산업 중소기업

재무실적 넘어 기술력·성장성 본다…중진공, 기업평가 전문성 강화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진공, 기업 평가 우수사례집 '평가의 차이, 성장의 차이' 발간
기술력·성장 잠재력 평가로 포화시장 속 가능성 발굴

이창섭 중진공 기획관리이사가 기업평가 우수사례 공유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진공 제공
이창섭 중진공 기획관리이사가 기업평가 우수사례 공유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진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재무실적이나 시장 여건뿐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사업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정책자금이 적기에 공급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은 현장의 기업평가 전문성과 주요 지원 성과를 담은 우수사례집 '평가의 차이, 성장의 차이'를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은 기업평가의 전문성이 실제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으로 이어진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정책자금 지원 과정에 확산하기 위해 제작됐다.

중진공은 올해 기업평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평가 전문인력(마스터) 제도'를 신설했다. 전국 34개 지역본·지부에서 석·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기업평가 누적 실적 1000건 이상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직원 47명을 전문인력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 밀착형 일대일 멘토링과 실무교육 등을 통해 축적된 평가 경험과 노하우를 내부 직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이번 사례집에는 이들이 현장에서 발굴한 우수 평가사례 13건을 담았다.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필요한 정책자금을 적기에 연계·지원한 사례들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포츠 기능성 양말 제조업체 위풋테크놀로지다. 평가 전문인력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 상황만으로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하지 않고 보유 특허 15건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기술력과 해외 진출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를 기업평가에 반영해 생산 확대에 필요한 정책자금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위풋테크놀로지는 생산 물량을 확대하며 매출과 수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024년 24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30억8000만원으로 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19만2000달러에서 41만8000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기업의 현재 경영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술력을 갖추고도 시장 여건이나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사업 확대에 제약을 받는 중소기업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창섭 중진공 기획관리이사는 "기업평가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기업에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조직 전반에 확산해 중진공의 평가 역량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진공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업평가 우수사례 공유 세미나'를 열고 민선기 위풋테크놀로지 대표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원기업 2개사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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