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훈풍에..LS전선 수주잔고 누적 10조원 눈앞 '사상 최대'
3분기 연결 수주잔고 9조8522억원 작년比 20%
가온전선 수주잔고 329% 급증
자회사 신성장동력 본격화
|
[파이낸셜뉴스]LS전선의 3·4분기 연결 기준 수주잔고가 1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송전망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3·4분기 연결 기준 수주잔고는 9조8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조1955억원)보다 1조6567억원(20.2%) 증가한 수치다.
LS전선 별도 기준 수주잔고는 7조8705억원으로 같은 기간 9184억원 늘어났다.
특히 이번 수주잔고 증가는 가온전선이 주도했다. 가온전선과 산하 자회사의 수주잔고가 300%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수주잔고 증가분의 약 39%를 차지했다. 가온전선의 미국 현지법인 LSCUS 수주잔고가 6765억원에 달한 영향이다.
LSCUS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발맞춰 버스덕트와 배전케이블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1200억원 규모의 배전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는 등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문 공급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자회사들도 고부가가치 전략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며 수주잔고 확대에 기여했다.
LS에코에너지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2083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을 생산 거점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버스덕트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고부가 전력 인프라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LS마린솔루션의 해저 부문 수주잔고도 같은 기간 42% 증가한 2016억원을 기록했다. LS마린솔루션은 대형 포설선 확보와 성능 개선을 통해 장거리·대용량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과 서해안 HVDC 전력망 사업이 본격화되면 추가 수혜도 기대된다.
LS머트리얼즈도 미국 수소연료전지 업체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잔고 749억원을 확보했다. 순간적인 대용량 전력 공급과 고속 충·방전에 강점이 있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 안정화 설비와 수소연료전지 분야로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축을 형성하고 있다.
LS전선의 수주 확대는 단순한 전선 수요 증가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초고압·해저케이블을 통한 글로벌 송전망 시장 공략과 함께 자회사들이 AIDC 배전설비, 해저케이블 시공, 전력 안정화 솔루션 등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본업의 독보적인 케이블 기술력에 자회사들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및 시공 역량이 더해져 토털 전력망 구축 체계를 완성했다"며 "자회사들의 수주와 실적 성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시장에서 LS전선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