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 열람…친석 "개입 심각" vs 친청 "근거 없는 맹탕"
민주당, 6일부터 소속 의원·지역위원장 대상 신천지 당원 가입 조사 결과 비공개 열람
친석계 "방대한 자료와 의미 있는 수치 확인…종교 개입 막을 제도적 장치 필요"
친청계 "3자 비밀연합·전당대회 개입 근거 전혀 없어…전체 공개해도 무방"
김민석 대표 사과에도 계파 갈등 여진…당 중진들 "집권 여당, 민생 집중해야" 자중 촉구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당 자체 조사 결과 비공개 열람이 시작된 가운데, 이를 확인한 당내 계파 간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당 사무총장실에서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 열람을 진행한다. 열람 자료에는 신천지 교인 명부와 민주당 당원 명부를 대조한 수치(권리당원 8000여 명 포함 약 1만 명)와 관련자 증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의원총회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당내 분란 확산을 우려해 비공개 개별 열람으로 방식이 변경됐다.
자료를 확인한 친명(친이재명) 당권파 및 친석(친김민석)계 인사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조계원 대변인은 열람 후 "상당히 방대한 자료가 수집됐고 꽤 의미 있는 숫자들이 있었으며, 전남·광주와 전북이 좀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비 종교단체가 정당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선거 과정에 개입하는 것을 막는 확실한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전당대회 개입 등을 입증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맹탕'이라며 일제히 평가절하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김민석 대표가 언급했던 이른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근거는 전혀 없었다"라며 "공개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한민수 최고위원 역시 "언제, 누가, 어떻게 민주당에 침투해 조직적으로 전당대회에 개입했는지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주류 측이 의혹 제기를 이어갈 경우 수치를 전면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임오경 의원과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전당대회와 무관한 자료", "수사를 의뢰해도 나올 게 없는 수준"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민석 대표가 거듭 사과하며 갈등 진화에 나섰음에도 양측의 신경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사과를 '결단'으로 포장하는 주류 측을 향해 "상처받은 당원들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날을 세웠고, 당사자인 정청래 전 대표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회의원 몇몇이 밀실에서 짬짜미로 풀 문제가 아니다"라며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신천지 논란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지속되자 중진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지원 의원은 "벼룩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다. 선당후사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정성호 의원도 "민생을 책임져야 할 집권당이 이 문제를 가지고 서로 싸워서야 되겠느냐"라며 지도부 간의 조속한 갈등 봉합을 주문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