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추가 금리 인상 필요"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10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긴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확히 언제, 얼마나 긴축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들어오는 모든 경제지표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경제 상황이 요구한다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5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5만9000명의 약 3배에 달했다. 실업률도 4.1%로 하락하며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데일리 총재는 이번 고용보고서에 대해 "미국 노동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높은 물가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을 우려했다. 10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지만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에 달했다.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근로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인들은 여전히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소비도 계속하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러닝머신 위에 올라서 있다"며 "높은 물가가 거의 6년간 지속되면서 그 부담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안정적이고 견조하지만 호황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고용 측면에서는 좋은 소식이지만 미국인들이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일리 총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앞서 5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불확실하다며 점진적인 긴축을 지지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