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공습에 예멘서 최소 25명 사망"…이틀 연속 민간인 참극
7일 사나주 알샤리야 주택가 피격…후티 "여성·어린이 다수 사망, 구조대도 공격받아"
전날 타이즈주 시장서도 30명 사망 참사…사우디-후티 '네 탓' 책임 공방
2022년 휴전 이후 소강상태이던 예멘 내전, 지난 7월부터 교전 재개되며 유혈 사태 격화
[파이낸셜뉴스]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 인근 마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을 받아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전날 남부 지역 시장에서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진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대규모 민간인 참극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보건부 대변인은 사나에서 북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알샤리야 마을에 사우디의 공습이 가해져 주택 여러 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애초 22명으로 발표됐으나 이후 최소 25명으로 상향됐으며, 부상자도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측 매체들은 무너진 주택 잔해에 민간인이 매몰되어 있으며, 사상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생존자를 구조하던 구급대원들마저 두 차례의 후속 공습 표적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현재 사우디 측은 공습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측의 유혈 충돌은 연일 격화하는 양상이다. 전날인 6일에도 예멘 남부 타이즈주 알와지야 지역의 한 시장이 공격을 받아 30명이 사망했다. 이를 두고 후티는 사우디 하미스 무샤이트 기지에서 출격한 전투기의 폭격이라고 주장한 반면,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은 후티가 시장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며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후티의 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하는 등 양측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14년 후티가 사나를 장악하며 촉발된 예멘 내전은 2022년 휴전 이후 한동안 소강 국면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봉쇄를 둘러싼 갈등으로 교전이 재개됐고, 이후 후티의 공세와 사우디의 거점 폭격이 반복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