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 개각 거의 없다"…비서실장 교체엔 "선거 탓 아냐" 선 긋기
6일 플로리다 공항서 "우리 내각 훌륭"…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유임 시사
수지 와일스 후임에 '강경파'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발탁…"그는 MVP"
중간선거 참패 책임론엔 "내 선거 아냐…내가 출마했다면 결과 달랐을 것"
민주당 주도 새 의회와 협력 가능성엔 "이민·감세 논의 등 매우 열려있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 이후 제기된 행정부의 추가 인적 개편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비서실장 교체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때문이라는 일각의 해석을 부인하며 선거 패배 책임에서도 한발 물러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몇 달간 추가로 물러나는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없을 것(very little)"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훌륭한 내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CBS 인터뷰를 통해 내각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한 굳건한 신임을 재확인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강경 이민 정책'의 핵심 설계자인 스티븐 밀러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을 발탁했다. 오는 9일 취임하는 밀러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대선 캠페인 시작부터 함께해 온 훌륭한 투사"라며 "매우 충성스럽고 똑똑하며 매년 최우수선수(MVP)였다"고 극찬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와일스는 트럼프의 정치 지원 조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번 비서실장 교체가 지난 3일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야당에 내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문책성 인사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때문이 아니다. 때로는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 참패의 원인과 관련해 "그 선거는 내 선거가 아니었다.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없었다"라며 자신의 책임론을 강하게 방어했다. 그는 자신의 지원 유세가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했다"라고 자평하면서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더라면 결과가 훨씬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선거운동 기간 유권자들에게 '내가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던 것과는 배치되는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정국을 이끌 민주당 의회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민, 감세 등 세제 문제, 경제 개발 분야를 꼽으며 "우리가 함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안 논의를 희망하는 일부 당선인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매우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