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눈과 귀'에 김태근…정무·AI 이어 靑 참모진 개편 속도
국정상황실장에 자치발전비서관 내부 발탁
정무수석에 '원조 친노' 최인호
국가AI정책비서관 삼성 출신 이지수
청와대 참모진 후속 인선 주목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무수석과 국가인공지능(AI)정책비서관을 교체한 데 이어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국정상황실장에는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을 내정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사의를 밝힌 김정우 국정상황실장의 후임으로 김태근 정무수석실 자치발전비서관이 내정됐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대신 현직 비서관을 내부 발탁했다. 국정상황실장은 주요 현안과 현장 동향을 종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국정 판단과 상황 대응을 뒷받침하는 핵심 보직이다.
김 신임 실장은 강원 횡성 출신으로 울산에서 시민사회 활동과 자치경찰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과 울산경찰청 인권위원장, 초대 울산시 자치경찰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6월 자치발전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한 지 약 4개월 반 만에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의 동향을 보고하는 자리로 이동하게 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무수석 인사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한 홍익표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내정했다.
최 신임 정무수석은 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으로 원조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으며, 안정감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여야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부대변인과 국내언론비서관을 역임했다. 20·21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했으나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693표, 0.79%p 차이로 패했다. 이후 올해 초 HUG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선 발표 당시 최 내정자에 대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정책 참모진에는 산업계 출신 인사가 합류했다. 국가AI정책비서관에는 학계 복귀 의사를 밝힌 김우창 전 비서관의 후임으로 이지수 전 삼성전자 상무가 발탁됐다. 이 국가AI정책비서관은 미국 퍼듀대 교수로 활동하다 2015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AI 음성비서 '뉴빅스비' 개발 등에 참여했다. 지난 8월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임명에 이어 국가AI정책비서관까지 교체되면서 AI 정책을 이끌 참모진도 재정비됐다.
아울러 정부 출범 초기부터 근무해온 조한상 홍보기획비서관과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리의 후임 인선까지 이뤄지면 국정상황 보고와 대국회 소통, AI 정책에 이어 대국민 홍보를 담당하는 참모진도 바뀌게 된다.
청와대는 추가 인선에서도 업무의 연속성과 정책 성과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임 실장은 지난 6일 비서관급 추가 인사에 대해 업무의 연속성, 개혁 성과와 국민 체감을 고려해 필요한 시점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국정상황실을 이끌어온 김정우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470일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며 "입학하기보다 졸업하기가 더 어렵다는 청와대를 떠난다"고 적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20대 국회의원과 조달청장 등을 지낸 김 실장은 향후 경기 군포 등에서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