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벨평화상' 라무스오르타 대통령, '인터넷평화상' 수상…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시상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선플재단 주관 '2026 인터넷평화상' 국회서 시상식
동티모르 독립 비폭력 활동 이끈 라무스오르타 수상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6 인터넷평화상' 시상식에서 조제 라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6 인터넷평화상' 시상식에서 조제 라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라무스오르타(José Ramos-Horta) 동티모르 대통령이 '2026 인터넷평화상(Internet Peace Prize)'을 수상했다. 선플재단과 국회 선플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학교 석좌교수)이 주관하는 인터넷평화상은 온라인 혐오 표현과 악성댓글 예방 등 디지털 환경에서의 상호 존중과 관련한 활동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 국회의원 10명과 5개국 주한 대사, 전국선플교사협의회 회장단, 선플운동 학생대표 및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송영길 대통령 평화외교특보, 강경숙·김대식·김영진·문정복·민홍철·백선희·이정헌·이헌승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라무스오르타 대통령은 동티모르 독립을 위한 비폭력 활동으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총격을 당했으나 생존했으며, 이후 가해자들을 용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1999년 동티모르 위기 당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 역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라무스오르타 대통령은 "기술은 인류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인류가 결코 기술의 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 방향을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시작된다. 평화는 우리가 선택하는 말, 우리와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보여 주는 존중,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 주는 모범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AI 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와 온라인 혐오 표현 등 디지털 환경의 문제도 다뤄졌다. 유럽연합(EU)과 미국, 한국에서는 AI 생성물의 표시와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 등에 관한 규제를 마련하거나 관련 법률을 강화해 왔다.

인터넷평화상은 2018년 제정됐다. 첫 수상자로는 일본의 인권단체 연대체 '헤이트스피치를 용서하지 않는 가와사키 시민 네트워크'와 오기소 켄(Ken Ogiso)이 선정됐다.

지난 6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6 인터넷평화상' 시상식에서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이 조제 라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6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6 인터넷평화상' 시상식에서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이 조제 라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한 이력도 있다. 재단은 학교와 국회 등을 중심으로 악성댓글 예방과 온라인 언어문화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환영사에서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라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회를 방문해 인터넷평화상을 수상하시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한국과 동티모르 간 우호협력을 증진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정헌 국회 선플위원회 공동위원장은 "AI 딥페이크와 악플로부터 국민의 존엄을 지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선플운동이 열어 온 디지털 평화의 길이 제도로 뿌리내리도록 국회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은 "총탄을 용서로 이겨 낸 라무스오르타 대통령의 삶이야말로 AI 시대 디지털 평화가 나아갈 길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편 선플재단은 향후 라무스오르타 대통령 측과 '인류 평화를 위한 착한 AI 운동'을 추진하고, 한국과 동티모르 청소년을 대상으로 AI 윤리·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및 교환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라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2026 인터넷평화상 #선플재단 #착한 AI 운동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