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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500·불타는 허벅지' 캡틴 구자욱의 피 끓는 부상 투혼, 마침내 사자 군단의 KS MVP로 승천하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불타는 허벅지 안고 전 경기 안타 맹폭… 타율 0.500·1홈런·6타점 압도적 맹활약
V9 확정 지은 5차전서도 역전 결승 득점 포함 3안타 괴력 '만장일치급 KS MVP'
"불펜 투수들에 안타 미안했다"던 캡틴의 눈물
12년의 인고 끝에 통산 9번째 우승 반지 수확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 구자욱이 MVP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 구자욱이 MVP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불타는 허벅지를 이끌고 매 경기 사자 군단의 최선봉에서 핏빛 투혼을 불사른 '캡틴' 구자욱(33)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와 함께 대망의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품에 안았다.

구자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팀의 12-1 완승과 함께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2년 만의 통산 9번째 우승(V9)을 확정 지은 뒤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캡틴의 자격'을 증명한 일주일이었다. 정규시즌 막판 얻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구자욱은 "불펜 투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든 안타를 치겠다"며 지명타자로 출전을 강행했고, 한국시리즈 5경기 내내 벤치의 우려를 비웃듯 폭주했다.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구자욱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11.08.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구자욱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KS 5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안타를 생산했고, 찬스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우승 축포가 터진 5차전 승부처에서도 구자욱의 방망이는 번뜩였다. 0-1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1루에서 KT 에이스 대니엘을 상대로 우상단 적시 2루타를 날려 단숨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펜스 직격 안타 때, 성치 않은 허벅지로 2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기어코 2-1 역전 결승 득점까지 자신의 발로 만들어냈다.

3-1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도 징검다리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5회 8득점 빅이닝'의 서막을 열었고, 8회 마지막 타석까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어코 3안타 맹타 경기를 완성하고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대주자와 교체됐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1루 상황 삼성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1.8 ⓒ 뉴스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1루 상황 삼성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1.8 ⓒ 뉴스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그의 방망이는 시리즈 내내 결정적이었다. 1차전 0-8로 뒤진 7회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좌중간 홈런, 2차전 2안타 멀티히트와 연장 10회 자동 고의4구, 3차전 소형준을 무너뜨린 2타점 싹쓸이 3루타, 4차전 6득점 빅이닝의 다리를 놓은 1회말 볼넷과 7회 쐐기 1타점 2루타까지. 삼성의 모든 극적인 순간에는 캡틴 구자욱이 서 있었다.

부상 투혼을 불사르며 주장의 품격을 증명한 구자욱. 12년 만에 대구벌을 수놓은 사자 군단의 통산 9번째 왕조 대관식 중심에는 피 끓는 투혼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고의 MVP 구자욱이 우뚝 서 있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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