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도 호통 쳤다" 3년 지옥 끝낸 이정효의 독기… 수원 삼성, 1부 리그 왕의 귀환
굴욕의 2부 리그 3년 청산… '승격 청부사' 이정효 매직, 명가 수원의 화려한 부활
"K2 기록 무의미하다" 승리에도 불만족… 타협 없는 '이정효 리더십'
역대급 투자+이정효 사단 총출동… 2027년 K리그1 뒤흔들 '푸른 날개' 비상
[파이낸셜뉴스] "우리는 결승점이 아니라, 이제 출발선에 서려 하는 것이다."
한때 아시아를 호령했던 K리그의 '전통 명가' 수원 삼성이 마침내 3년간의 지옥 같았던 2부 리그(K리그2) 생활을 청산하고 1부 리그로 다이렉트 복귀했다. 그 중심에는 구겨진 명가의 자존심을 단숨에 펴낸 '승격 청부사' 이정효(51) 감독의 지독한 리더십이 있었다.
수원은 1995년 창단 이후 K리그1 4회, 코리아컵(전 FA컵) 5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신흥 명문이었다. 하지만 2014년 모기업 이관 이후 투자가 쪼그라들며 내리막을 걸었고, 2023년 구단 사상 최초 강등이라는 치욕을 맛봤다. 곧바로 1부에 복귀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수원은 2024년 6위, 2025년 승강 플레이오프 좌절을 겪으며 2부 리그의 늪에서 허덕였다.
반전의 신호탄은 지난해 12월 터졌다. 수원은 광주FC를 이끌며 기적 같은 성과(K리그2 우승, K리그1 3위,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 등)를 냈던 이정효 감독에게 리그 최고 대우를 안기며 지휘봉을 맡겼다. 구단은 '이정효 사단'으로 불리는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를 전면 수용했고, 정호연, 고승범, 헤이스, 르본, 루이스 등 실력이 검증된 자원들을 싹쓸이 영입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수원은 개막 초반 5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8월부터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구단 정규리그 최다인 7연승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31라운드 기준 리그 최소 실점(25골)의 짠물 수비와 함께,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해 8경기 5골을 폭격한 공격수 루이스(시즌 15골)의 결정력이 더해지며 빈틈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수원의 체질을 바꾼 것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이 감독 특유의 철학이다. 이 감독은 이기고도 "한 골밖에 못 넣어 화가 난다"며 선수들을 질타했고,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들에게 달려가 일어서라고 호통을 쳤다. 7연승 신기록 달성 직후에도 "K리그2 기록은 무의미하다. 우리의 목표는 K리그1"이라며 축포 대신 경계심을 불어넣었다. 선수 스스로 경기 중 선택에 대한 답을 찾게 만드는 끊임없는 소통과 엄격한 기준이 수원의 '위닝 멘탈리티'를 완벽히 부활시켰다.
'도전자'에서 '명가 재건의 선봉장'으로 안착한 이정효 감독. 2027년, 1부 리그 무대에 다시 오를 수원의 푸른 날개가 축구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