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 출격에 수십대 적 드론 먹통" 美 차세대 방공무기 '모르피우스' [이종윤의 밀리터리 월드]
AI '생텀'과 무인 HPM '모르피우스'의 결합, 킬웹의 새 무기체계
4km 전방서 조기 발사, 기가와트급 전자파로 군집 드론 회로 소멸
미래 전장 '가성비 무기 불균형' 깨뜨릴 대드론 킬러 시스템의 부상
기상 한계 극복과 다층 방어망 연동이 실전 배치 전력화의 최종 열쇠
[파이낸셜뉴스] 미 전쟁부(DoW)와 방산업계는 무리 지어 공격에 나서는 '자폭 드론 떼'를 격퇴하기 위한 차세대 대드론 방공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무기인 '모르피우스 X-로터'와 AI 지휘통제 소프트웨어 '생텀'으로 구성된 신개념의 통합 방어 체계다.
기존 저고도 미사일과 대공포로는 드론 군집 떼 방어에 고비용뿐 아니라 물리적 제압의 한계점이 노출돼 왔다. 모르피우스는 단 한 번 출격으로 50대 이상의 적 드론을 동시에 무력화한다. 지상 기지형 HPM 무기와 달리, 모르피우스는 공중으로 상승해 표적 군집 내부로 직접 진입한다. 기두부에 탑재된 무선주파수 액티브 시커가 표적을 추적하며, 최적 유효 거리가 확보되면 노즈콘에서 소형화된 HPM 에너지를 방사한다. 고정익과 다축 로터가 결합된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모르피우스는 최대 440㎞의 작전 반경과 4시간 이상의 비행 성능을 갖췄다.
AI 전투관리 소프트웨어 '생텀'이 위협 우선순위를 계산해 타격 명령을 내리면 지상 튜브형 발사대에서 모르피우스 X-로터가 사출된다.
지상에 배치된 '센트릭스 수동형 무선주파수(RF) 센서'가 최대 10㎞ 반경에서 적 드론 주파수를 탐지·식별하고, '고성능 고정형 레이더' 등이 표적을 연동 추적한다. 대규모 드론 떼를 전방 직선거리 최소 4㎞ 이상 떨어진 원거리 단계일 때 요격기가 출격해 조기 차단한다. 야전에서 회수 후 배터리를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어 가성비도 뛰어나다.
HPM의 자체 방사 출력은 기가와트급으로 추정된다. 이 초고주파 전자기 에너지는 적 드론의 안테나나 기체 틈새를 뚫고 들어가 GPS 수신기, 관성항법장치(INS), 변속기 회로를 과열시켜 소멸시킨다. 강력한 지향성 펄스 압박을 가하므로 전자파 차폐 장갑을 장착한 드론도 조종 불능 상태로 추락시킨다. 모르피우스 체계는 실제 군집 표적 실사격 테스트를 마치고, 군 평가용 시제품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오는 2029년경까지 미 육군 주요 전방 작전기지와 기동부대를 중심으로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다만 마이크로파는 대기 중 수분에 에너지가 흡수되는 특성이 있어 폭우, 짙은 안개, 고습도 환경에서는 유효 방사 사거리와 에너지가 저하된다. 이 때문에 모르피우스는 방공포 및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등과의 다층 방어 시너지를 노린다. 킬로와트급 정밀 레이저 무기와 연동하고, 최종 방어선은 분당 수천 발을 뿜어내는 방공포가 격멸하는 구조다. 기상 장애 극복을 위한 고출력 안정화 기술과 하드킬 방공망과의 네트워크 연동성이 입증된다면, 진화하는 드론 전력에 대응해 아군 생존성을 끌어올릴 실질적 방어망인 '킬웹'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방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