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7조6000억원 팔았다"…외국인 대탈출에 개미는 매수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7조60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두 회사에 집중된 매도세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외국인 보유율도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약 17년 4개월, SK하이닉스는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약 10조4000억원에 달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5일 동안 발생한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 매도 물량은 SK하이닉스에 가장 많이 집중됐다. 해당 기간 순매도액은 5조4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액이 2조2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많았다. 두 반도체 대형주의 순매도액을 합하면 약 7조6000억원에 이른다.
삼성그룹의 다른 주요 종목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7833억원이 순매도돼 금액 기준 3번째로 많았으며, 삼성전자우도 156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두 회사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도 크게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 6일 45.95%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2009년 7월 7일 45.83%를 기록한 이후 약 17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 보유 비중이 48.27%로 낮아졌다. 2021년 11월 22일 기록한 47.97% 이후 약 5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주가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함께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한 주 동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22만5000원에서 이달 6일 18만8700원으로 떨어졌다. 한 주 동안 하락률은 16.13%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41만8000원에서 113만2000원으로 20.17% 급락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반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에 나섰다.
지난 2~6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순매수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도 1조900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두 종목의 합산 순매수액은 4조1000억원을 웃돌았다.
기관 투자자도 SK하이닉스를 1조4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종목 가운데 금액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셀트리온에 이어 2610억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