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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당국, 6명 숨진 크라쿠프 총격 '테러' 수사 착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폴란드 당국, 7일 발생한 크라쿠프 총격 사건 테러로 간주
체포된 용의자,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범행 전 가족 3명 살해
무차별 총격으로 6명 숨지고 16명 다쳐

8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중앙광장에 전날 총격 사건을 추모하는 촛불들이 모여 있다.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중앙광장에 전날 총격 사건을 추모하는 촛불들이 모여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폴란드 당국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크라쿠프 총격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6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범행 전에 본인의 가족부터 해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8일 발표에서 "총격으로 6명을 살해하고 경찰관을 포함한 다수를 살해하려 한 이 행위는 테러 범죄에 해당한다"며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날 폴란드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지금까지 폴란드에서는 이처럼 극단적인 테러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사람들의 생명을 겨냥해 자행된 이 잔혹한 공격을 우리는 그렇게(테러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제2의 도시인 크라쿠프의 구시가지 중앙광장에서는 7일 오후 3시 무렵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용의자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행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차를 몰고 도주하다가 다른 차량과 부딪히자 차에서 내려 경찰에 저항하다 제압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6명에는 32세 영국인 남성과 51세 오스트리아인 여성 등 외국인 2명이 포함돼 있다. 부상자는 오스트리아·독일·포르투갈·러시아·영국 국적자 등 외국인 5명을 포함해 16명으로, 이 중 13명이 중상으로 입원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24세 폴란드 남성으로 파악됐다. 마르친 키에르빈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매우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당국은 크라쿠프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오스트로비에츠에 있는 그의 집에서 부모와 여동생 등 가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집에서 가족을 살해한 뒤 아버지 소유 차량을 몰고 크라쿠프로 가서 추가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는 크라쿠프에서 범행 당시 AR-15 계열로 보이는 반자동 소총과 권총, 광학조준경 등을 갖고 있었다. 당국은 차량에서 4자루, 집에서 7자루 등 모두 11자루의 총기를 압수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8∼9일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용의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혼수 상태에 빠졌다가 8일 의식을 되찾은 경찰관 2명에게 훈장을 주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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