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경제 흔든 '선거용 처방' 후폭풍
올해 1월 초 미국 필라델피아에 다녀왔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성과와 정책과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사흘간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의 미래'라는 강연이었다. 세계적인 석학은 물론 전 연준 의장과 지역 연준 총재들까지 참여했다. 특히 도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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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초 미국 필라델피아에 다녀왔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성과와 정책과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사흘간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의 미래'라는 강연이었다. 세계적인 석학은 물론 전 연준 의장과 지역 연준 총재들까지 참여했다. 특히 도널드

2010년 7월. 중국 어선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고의로 충돌해 중일 갈등이 불거지기 두 달 전, 일본 경제산업성 제조산업국장 스즈키 마사노리의 사무실로 비철금속과장 무라사키 쓰토무가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 "중국이 일본에 대한 레어어스(희토류)의 수출을 70%나 줄이겠다고 합니다." 일본은 당시 희토류 90%를 중국�

"이번 중일 갈등은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끝날 때까지 대립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일본이 서로 무슨 생각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행동하고 있어 더 위험하다." 최근 만난 일본 정치 전문가는 중일 갈등의 향방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중국은 이미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고, 일본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

최근 50대 미국인과 우연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창인 때였다.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민자에게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인 듯 보였다. 그는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았다. "먹고사는 게 쉽지 않다. 물가도 떨어지지 않고 서민들은 마트 가는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 심지어 머리를

파란색 등하교 모자를 쓴 초등학생 수십 명이 무리를 지어 기념관 곳곳을 둘러본다. 목화에서 실이 뽑히는 과정과 방직기계에서 씨줄과 날줄이 교차하며 섬유가 제작되는 과정을 반짝이는 눈으로 관찰하며 '워크시트'에 연필로 바쁘게 적어 내려간다. 과학자의 눈으로 산업의 세계를 탐험하듯 움직이는 모습은 '자동차의 나라' 일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얼마 전 뉴욕 맨해튼에 밤늦게까지 머문 적이 있다. 지인들과의 저녁식사 자리가 길어져 밤 10시가 훌쩍 넘었다. 맨해튼의 밤은 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유명 관광지인 타임스스퀘어 등은 그 시간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놀랄 일은 아니었다. 기자를 놀라게 했던 광경은 한국음식 식당이 몰려 있는 32번가다. 그 시간에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32번가를 �

"이러다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달 말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 외교가 인사는 최근 혼란스러운 일본 정치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담처럼 오가던 말이 이제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선거부터 10일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 붕괴에 이르기까지 일본 정치권�

지난주 아이들과 뉴욕 맨해튼에 나들이를 나갔다. 한 달 전 뉴욕으로 발령받으면서 적응하기 바빠 쉽게 어디를 가기도 어려웠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기분도 전환하고 싶어 맨해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해서 맨해튼에 있는 닌텐도 상점도 가고 점심도 즐길 계획이었다. 맨해튼의 가을은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붐볐다. 도시는 관광객을 환영하는 �

도쿄에서 지낸 3년은 수많은 '한국'을 마주한 시간이었다. 일본이라는 거울에 비친 한국은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미디어의 프레임, 정치인의 언어, 시민의 반응, 외국인의 호기심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내가 아는 한국'과 '그들이 말하는 한국' 사이를 오갔다.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 나만의 시선이 있었다. 일본 정치기사를 쓸 때면 가장 어려운 건 거리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