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란' 출신 韓모델 "하메네이 죽음, 국민들이 기뻐해…47년만에 해방감"
파이낸셜뉴스
2026.03.04 06:53
수정 : 2026.03.04 06: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가 사망한 것에 대해 "많은 이란 국민들이 그의 죽음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호다 니쿠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은 제게 왜 이란 국민들이 전쟁과 자국에 대한 폭격 소식에 기뻐하느냐고 묻는다"며 "저는 진심으로 전쟁을 기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니쿠는 "이란은 매우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이지만 정부는 그 부를 자신들을 위해서만 사용했다"며 "국민들은 수차례 항의하고 목소리를 냈지만 매번 가장 잔혹한 폭력으로 진압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묻고 싶다. 단 이틀 만에 자국의 비무장 민간인 4만명 이상을 죽일 수 있는 정부가 만약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그것을 과연 평화적으로 사용할까?"라고 반문했다.
니쿠는 또다른 게시물을 통해 "47년 동안 이란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처형과 잔혹한 탄압을 겪었다"며 "그것도 다른 나라가 아닌 자국 정부에 의해서였다"고 했다.
이어 "제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시는데, 하메네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두 번째 날이라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많은 이란 국민들은 그의 죽음에 너무나 기뻐하고 있다"며 "어떤 사람은 '지금 당장 죽어도 괜찮다'고 말할 만큼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메네이가 더 이상 없는 세상이라서인지 공기가 조금 더 맑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다음 날인 1일(현지시간)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며 40일간 전국민적 추도 기간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하메네이는 신정체제의 정점에 서서 37년간 이란을 철권통치해온 인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각을 세우며 핵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사회적 억압과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를 강경 진압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지에서는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박수를 치고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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