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려아연, 2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최대 3000억 조달 [fn마켓워치]
내달 5일 5년물 1500억 수요예측
흥행 땐 최대 3000억 증액
AA급 신용도 앞세워 자금조달
美 제련소 11조 투자 앞두고 차입부담 확대 전망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약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당장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없는 만큼 차환보다는 운영자금 확보 성격이 짙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집행이 본격화되는 만큼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다음달 5일 5년물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13일이다.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 수요가 확인될 경우 발행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희망 금리밴드는 5년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정기평가에서 고려아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고려아연의 공모채 발행은 2025년 10월 7000억원을 발행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연내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가 없는 만큼 이번 조달자금은 운영자금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향후 대규모 투자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기 위해 약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투자금 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차입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완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2027년부터 미국 제련소 설립을 위한 11조원 규모의 투자금 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중단기적인 차입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금속가격 하락시 운전자금 부담 완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지난 2025년 말 5조960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조68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조정순차입금도 1조4658억원에서 3조641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조정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배로 AA급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