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출근, 이번 생은 N잡러

퇴근 후 출근, 이번 생은 N잡러

수익창출? 자아실현! 무한한 N잡러의 세계

N잡러의 뜻과 탄생 배경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2023년 3월 2일 뉴스1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2023년 3월 2일 뉴스1

고금리, 고물가로 N잡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N잡러란 2개 이상의 복수를 뜻하는 'N',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이라는 뜻의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생계유지를 위해 본업 외에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N잡러가 탄생한 배경에는 '4차 산업혁명', '주 52시간 근무제' 등 근로 환경의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팬데믹 이후 갖춰진 유연한 업무 환경과 디지털 플랫폼 확산에 따라 N잡러 열풍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8월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부업을 하고 있는 인구 수는 2020년 4만 명, 2021년 56만 명으로 매년 증가했습니다. 작년 5월 기준 부업 인구수는 62만 961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N잡러 #본업 #부업 #부업전선 #N잡전성시대

1) 얼어붙은 고용 시장
서울 시내 대학교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2023년 3월 20일 뉴스1
서울 시내 대학교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2023년 3월 20일 뉴스1
올해 2월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41만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2021년 3월(31만 4000명) 이후 22개월 만의 최소 증가폭입니다. 반면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정원 감축 여파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규 채용은 1만 9237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 불투명한 내 집 마련의 꿈
서울 시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 2023년 6월 28일 뉴시스
서울 시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 2023년 6월 28일 뉴시스
병원, 학교, 직장 등 인프라가 좋은 서울에 내 집 마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월급을 꾸준히 모아도 서울에 집을 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기미가 없기에 월급 이외에 부수적인 수입을 찾는 일은 당연해졌습니다. 연봉 동결 또는 낮은 연봉 인상률, 저금리 장기화 역시 N잡러 열풍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습니다.

3) '파이어(Fire)족'의 등장
빠른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 ⓒ그래픽 파이낸셜뉴스
빠른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 ⓒ그래픽 파이낸셜뉴스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의 'Fi'와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re', '족(族)'의 합성어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 자발적인 조기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주로 30대 말이나 40대 초반에 은퇴를 계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출을 줄이고 경제적으로 안정화되기 위해 N잡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사라진 평생 직장
고용 시장의 소극적 채용, 부동산 가격 상승, 파이어족의 등장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이 맞물리며 직업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추세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본업 외에 새로운 기술을 키워 경쟁력을 갖추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과거에는 한 직장에 오래 근속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평생 직장의 개념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막론하고 현대인들은 언제든지 더 좋은 직장, 더 편한 직업으로 옮겨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N잡러가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평생직장 #고용시장 #내집마련 #파이어족

슬기로운 N잡 생활

카메라와 관련 서적. ⓒJan-Niclas Aberle on Unsplash
카메라와 관련 서적. ⓒJan-Niclas Aberle on Unsplash

아이유의 '좋은 날', IVE의 'I AM' 등의 가사를 쓴 김이나 역시 오랜 시간 작사가가 '서브잡'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서브잡에서의 수입이 안정권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본업 퇴사에 신중해야 합니다. 언제 어떤 변수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죠.

시작부터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등 무모하게 N잡에 뛰어드는 것도 금물입니다. 뛰어든 N잡 분야가 예상과 다르거나 잘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서브잡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과감한 투자를 지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본업과 부업의 경계를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N잡러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시간과 체력을 과도하게 쏟으면 결국 본업에 지장을 주기 마련입니다. 피로 누적을 막기 위해 건강 관리, 시간 관리에 힘쓰며 균형 있게 N잡을 수행해야 합니다.
#본업 #부업 #서브잡 #장비구매 #시간관리

어도비 프리미어 작업 화면. ⓒWahid Khene on Unsplash
어도비 프리미어 작업 화면. ⓒWahid Khene on Unsplash

다양한 기술 향상에 집중하는 것은 능력 있는 N잡러로 거듭나는 지름길입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파워포인트, 인포그래픽 같은 스킬은 배너, 카드 뉴스 등에 사용되는 일이 많아 디자인 관련 외주를 맡기 유리합니다. 프리미어프로나 애프터이펙트 등 영상 편집 스킬을 쌓는다면 간단한 편집 외주를 비롯해 자체 제작 콘텐츠, 유튜브 영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블로그 관리, SNS 마케팅,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등의 경험은 홍보 관련 직무에 도움이 됩니다. 글쓰기 역시 블로그 포스팅, 유튜브 대본 작성에 활용할 수 있으니 꾸준히 읽고 쓰며 실력을 갈고닦는 것이 좋습니다.
#서브스킬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디자인 #영상편집 #마케팅

N잡러가 늘어나며 부업을 돕는 디지털 플랫폼도 인기입니다. 부업 플랫폼에는 자신의 강점, 재능을 살려 클래스를 개설하거나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원하는 분야의 수업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유튜버 강의를 보유하고 있는 등 자기 계발 수업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한편 프리랜서 마켓 형태의 부업 플랫폼은 드로잉, 공예와 같이 크리에이티브한 취미 생활형 강의보다는 전문 서비스를 1:1로 제공합니다. 디자인, PPT 제작, 번역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외주, 아웃소싱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기업 고객이 많습니다.
#N잡러플랫폼 #디지털플랫폼 #부업플랫폼 #외주 #아웃소싱

1) 이중 계약 확인
정보 보안 유지. ⓒ사진 파이낸셜뉴스
정보 보안 유지. ⓒ사진 파이낸셜뉴스

회사는 직원이 업무에 소홀하거나 내부 중요 정보를 유출할 것에 대비해 이중 계약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징계, 해고 사유가 될 수 있으니 본격적인 N잡 활동에 앞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근로계약서 작성 시 회사 근무 규정에 어긋나는 사항이 없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2) 소득 신고
양동훈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2023년 4월 27일 뉴스1
양동훈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2023년 4월 27일 뉴스1

같은 N잡러라도 일하는 곳에 따라 소득 신고 방법이 다릅니다. 2개의 직장에 다녀 양쪽에서 근로 소득이 발생하면 이중 근로자에 해당됩니다. 이럴 경우 두 근로 소득을 합하여 주된 근무지에서 연말정산을 진행합니다. 만약 제때 두 곳의 소득을 합하여 처리하지 못했다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직접 추가로 진행해야 합니다.

직장이 아닌 아르바이트, 프리랜서의 일을 병행할 때는 연말정산 때 근로 소득을 신고하고,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근로 소득과 사업 소득을 합산하여 신고합니다. 부수입 규모가 반복적이고 정기적일 경우 '사업 소득', 비정기적이고 일시적일 경우 '기타 소득'으로 분류됩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발생한 기타 소득 금액이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하더라도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발생합니다.


3) 4대 보험 가입
국민연금공단 CI. ⓒ사진 국민연금공단 제공,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CI. ⓒ사진 국민연금공단 제공, 연합뉴스

복수 사업장에 근로 중이라면 재직하고 있는 모든 사업장에서 4대 보험을 각각 가입해야 합니다. 다만 국민연금은 각각의 사업장에서 부과되지만(한 사업장에서 받는 소득 금액이 월 503만 원 이상이면 한 곳에서만 부과), 고용보험의 경우 이중 취득이 제한되므로 *주된 사업장에서만 부과됩니다.

(*급여가 높은 사업장 > 월 소정 근로시간이 많은 사업장 > 근로자가 선택한 사업장)
#이중계약 #소득신고 #4대보험 #부업사기

기승을 부리는 부업 사기

노트북과 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 ⓒrupixen.com on Unsplash
노트북과 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 ⓒrupixen.com on Unsplash

구매대행 사기는 새로 오픈한 쇼핑몰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포인트를 충전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구매 시 해당 금액과 함께 약 10%의 수수료를 추가로 제공한다며 구직자들을 유인하는 방식입니다.

이후 구매해야 하는 물품의 금액이 커지고 구매하지 않을 시 수익을 돌려받을 수 없다며 물건 구입을 종용받게 됩니다. 그리고 환불이 되지 않은 채 운영자와 연락이 닿지 않으며 피해가 발생합니다. 이 같은 사이트들은 해외 서버로 운영돼 차단 조치가 어렵습니다.
#쇼핑몰공동구매 #구매대행사기 #부업사기

인스타그램 화면. ⓒSolen Feyissa on Unsplash
인스타그램 화면. ⓒSolen Feyissa on Unsplash

해당 사기 수법의 경우 리스크가 없는 원금 보장 100%라는 타이틀로 피해자들을 유인합니다. 명품, 통장 잔고 사진으로 도배된 계정에는 자산운용사, 금융 관련 고학력 프로필이 걸려 있습니다. 브로커가 대리 배팅으로 수익을 볼 수 있다며 불법 카지노 사이트 가입을 권유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브로커의 지시대로 움직이면 원금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이 통장에 찍힙니다.

하지만 출금을 위해서는 추가 금액을 입금해야 합니다. 이에 불응할 시 대리 배팅 불법을 운운하며 협박합니다. 결국 피해자는 신고나 처벌이 두려워 돈을 되돌려 받기 어려워집니다. 이 같은 인스타그램 사기 피해는 2019년 503건에서 2022년 1480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원금보장사기 #인스타그램부업사기 #고수익부업

보이스피싱 사기. ⓒ그래픽 홍선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 사기. ⓒ그래픽 홍선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생계가 빠듯한 이들이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광고에 현혹되어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낯선 번호로 온 '월 600만 원 보장 아르바이트 긴급 구인' 문자는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구하는 연락입니다. 환전 대행 업체 직원이라는 말에 속아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증 사본 등을 제출하며 범죄에 연루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거책을 검거하고 나면 다수가 보이스피싱 범죄인지 모르고 가담하는 사례가 많다며 처벌 수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범죄 양태가 다각화됨에 따라 혐의를 적용하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액알바 #보이스피싱수거책 #부업사기

N잡러 최신 트렌드는 뭐가 있을까?

1) 재능 거래
로고를 디자인하는 모습. ⓒKelly Sikkema on Unsplash
로고를 디자인하는 모습. ⓒKelly Sikkema on Unsplash
재능거래는 본업에서 쌓아온 업무 능력, 취미와 특기 등을 활용해 수입을 창출하는 방법입니다. 외국어 번역, 디자인 로고 제작, PPT 제작, 자소서 코칭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합니다. 앞서 등장한 부업 관련 플랫폼에 자기소개와 포트폴리오를 등록하면 의뢰를 받아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과 후기가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2) 크리에이터
전 연령대 디지털 드로잉, 유튜브 크레이에터 교육을 위해 양천구 구민들이 드론 레이싱을 배우는 모습. ⓒ사진 양천구 제공, 뉴스1
전 연령대 디지털 드로잉, 유튜브 크레이에터 교육을 위해 양천구 구민들이 드론 레이싱을 배우는 모습. ⓒ사진 양천구 제공, 뉴스1
온라인 플랫폼에 콘텐츠를 기획, 촬영해 업로드하는 사람들을 통칭합니다. 유튜브를 활용한 크리에이터가 대표적이며 창작 카테고리에 따라 '먹방 크리에이터', '뷰티 크리에이터' 등으로 나뉩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outube Partner Program, YPP) 가입자를 대상으로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구독자 수 500명 달성, 영상 유효시청 시간 3000시간 또는 90일간 쇼츠 조회수 300만 회 이상을 달성하는 것으로 가입 조건이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유튜브가 포화 상태이므로,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닌 이상 구독자를 모으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당장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 ⓒBlake Wisz on Unsplash
온라인 쇼핑몰. ⓒBlake Wisz on Unsplash
최근 오픈 마켓 플랫폼이 활성화되며 큰 자본 없이도 간편하게 쇼핑몰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첫 쇼핑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상품 판매 가격 책정, 고객 문의 및 응대 방안 등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4) 배달, 배송 아르바이트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기사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2023년 6월 27일 뉴시스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기사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2023년 6월 27일 뉴시스
배달, 배송 아르바이트는 건당 또는 짧은 기간 동안 할 수 있어 부업으로 시작하기 좋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할 수 있기에 이미 본업이 있는 N잡러들이 선택하곤 합니다.

해당 아르바이트는 주로 개인이 도보나 여러 이동 수단을 이용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개인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영업 목적으로 운행한다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시간제 특약 보험에 가입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재능거래 #크리에이터 #유튜버 #오픈마켓 #스마트스토어 #배달아르바이트

100세 시대가 오고 평생 직장은 무너지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음에는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최근 화제가 된 N잡러들을 보면 그들의 목표는 더 이상 수익 창출에만 얽매여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 오랜 시간 바랐던 꿈의 실현에 가까웠습니다.

부업, 서브잡에 몰입하며 더 생산적이고 활발한 일상을 꾸며 나간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수입 창출을 넘어서 N잡을 통해 삶을 알차게 꾸려가고 있는 인물들을 모아봤습니다.


1) 프로 N잡러, 박재민
배우 박재민이 서울 마포구 SNU장학빌딩에서 열린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진행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2023년 5월 10일 연합뉴스
배우 박재민이 서울 마포구 SNU장학빌딩에서 열린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진행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2023년 5월 10일 연합뉴스
박재민 배우는 스노보드 및 스키 해설가, 비보이, 농구 심판, 대학 겸임교수, 번역가, MC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N잡러'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과 선수들에 관한 자세한 정보,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직업을 여러 개 갖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취미를 계속하다 보니 직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N잡러가 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 파고들 수 있는 기질과 충분한 고민 이후 도전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2) 작사가가 된 김수지 아나운서
김수지 아나운서가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작사 과정과 저작권료에 대해 밝혔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뉴시스
김수지 아나운서가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작사 과정과 저작권료에 대해 밝혔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뉴시스
김수지 아나운서는 현재 MBC 아나운서국 소속 아나운서이자 작사가입니다. MBC 뉴스데스크,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현장 리포터, MBC 라디오 DJ 등 아나운서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1년 작사가 데뷔 후 여러 곡을 써냈으며 지난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작사 저작권료를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 운영과 MBC 브랜드 송을 작사하는 등 N잡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쓰리잡의 대가, 정동식 심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2라운드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닮은꼴로 유명세를 탄 정동식 심판이 파울을 범한 문선민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있다. ⓒ사진 2023년 5월 10일 뉴스1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2라운드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닮은꼴로 유명세를 탄 정동식 심판이 파울을 범한 문선민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있다. ⓒ사진 2023년 5월 10일 뉴스1
김민재 선수 닮은 꼴로 화제가 된 정동식 심판은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 환경공무관으로 근무합니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한 것으로, 퀵 서비스까지 병행하는 쓰리잡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하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자아실현에 성공한 N잡러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4) 복싱 챔피언이 된 서려경 의사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가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타이틀매치'에서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챔피언에 등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 2023년 7월 14일 뉴스1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가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타이틀매치'에서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챔피언에 등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 2023년 7월 14일 뉴스1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에 소속된 서려경 교수는 소아 청소년과 의사이자 복싱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의사로 근무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복싱에서 쾌거를 거두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2020년 프로 무대 데뷔 3년 만에 한국 챔피언에 올라 남다른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세계 타이틀까지 도전해 봐야 하지 않겠냐며 챔피언다운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투잡 #쓰리잡 #N잡 #전문직N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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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만 다녀서는 부족"...직장인 부업↑ 생산성은↓

"회사만 다녀서는 부족"...직장인 부업↑ 생산성은↓

[파이낸셜뉴스] #1. 직장인 A씨(29)는 최근 스피치 학원을 등록했다.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스피치 관련 역량과 직무 특성을 결합하면 일반인 MC나 쇼호스트 등 일거리도 맡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A씨의 지인은 주말이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결혼식 사회나 라이브 쇼핑 등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2. 직장인 B씨(31)는 인터넷 쇼핑몰을 열고 디지털 광고 공부에 한창이다. 구매 대행을 시작으로 작게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이지만 어느새 본업 못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히려 수입이 일정 수준을 추월해 회사에 겸업을 들키는 것이 B씨의 걱정거리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직장인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면서 '두 주머니'를 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 큰 이유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것도 위험 요소다. 아무런 준비 없이 어느 날 수입이 끊기는 것보다 본업보다 적더라도 안정적인 부수입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직장인들을 계속해서 부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노동자 개개인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의 개혁 목표임에도, 불안정한 경제 여건이 직장인들의 집중력을 분산 시키는 모양새다.  부업이 대세, 글로벌 MZ 46%가 부업중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전 세계 44개국 MZ세대 2만28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 46%가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M) 세대 또한 부업 비율이 37%에 달했다. 전년대비로도 Z세대는 3%, 밀레니얼 세대는 4%씩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부업 규모 현황과 특성' 조사에 따르면 부업 취업자는 전 연령에서 상승세로 특히 대졸 이상 집단에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존의 부업이 부족한 본업의 수입을 메꾸려는 저소득자를 위주로 형성됐다면, 최근의 부업은 정부 기준에서도 '양질의 일자리'에 속한 집단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본업 임금이 높은 집단의 참가율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 임금 구간 200만원 이상 취업자의 부업 비중은 2015년 상반기 기준 39.7%에서 2021년 상반기 기준 54.7%로 15%p 치솟았다.    기업의 '겸업 금지'에도 유혹 커  기업의 입장은 아직까지 부업을 지양하는 분위기에 머물러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겸업 금지' 조항을 근로 계약 안에 포함하고 있다.  인사 담당자들은 "코인이나 주식 등 투자 활동으로도 업무 분위기를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는데 부업까지 허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업의 근무 형태도 디지털로 상당 부분 전환되며 직장 내에서의 부업 활동을 방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N잡'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회사 감시를 피할 수 있는 '분리과세'가 가능한 부수입은 연간 300만원 수준 이하에 불과하지만, 단순 계산으로도 초봉 3000만원인 직장인의 10%에 달한다. 일반적인 기업의 연간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상황에서, 연봉의 5~10%에 달하는 부수입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당장 월수입은 늘어나지만 국가 전체의 생산성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생산성 제고가 절실하다"고 피력했지만, 정작 생산의 주체인 직장인들은 다른 길을 찾고 있는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미국의 총요소생산성을 1로 했을 때 한국의 총요소생산성은 0.614에 불과했다. 한국의 생산효율이 미국의 61%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노동생산성도 선진국의 50~60% 수준에 머물렀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부업 전선 뛰어든 30대 가장…한밤중 쓰러진 60대 여성 구했다

부업 전선 뛰어든 30대 가장…한밤중 쓰러진 60대 여성 구했다

(익산=뉴스1) 이지선 기자 = "다른 사람들도 누구나 그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늦은 밤 홀로 쓰러져 있던 중년 여성을 구한 강세현씨(36)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있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세현씨가 일면식도 없던 이 여성의 생명을 살리게 된 건 지난 1일 오후 11시50분께. 자정이 가까워지던 깊은 밤이었다. 개인 사업을 하는 강씨는 최근 경제 시장이 악화하면서 밤에 할 수 있는 부업을 시작했다. 두 딸의 아빠이자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 날은 강씨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며칠되지 않은 날이었다. 당시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건물 안으로 들어선 강씨는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다. 1층 현관 바닥에 A씨(60대)가 쓰러진 채 경련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A씨를 본 강씨는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 이어 전화 너머 119대원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짧은 순간 A씨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었지만, 강씨는 당황하지 않고 군대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기억해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제세동 실시 등 응급처치를 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다행히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한 뒤 무사히 퇴원했다. 강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많이 놀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사실 6년여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함께 운동하던 분이 원래 심장이 좀 안좋으셨는데 화장실에서 안나와 가보니 쓰러져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을 열심히 했지만 결국 돌아가셨고 그 후로 내가 잘못했나 하는 죄책감이 남았었는데 이번 일로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 때문에 그 시간에 건물에 들어가게 됐는데 모르는 분이지만 우선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119에 전화부터 하고 지시에 따랐다"며 "그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 '갓생하자'…'커리어·N잡러·습관형성' 각양각색

MZ세대 '갓생하자'…'커리어·N잡러·습관형성' 각양각색

기사내용 요약 작은성장 발판삼아 보다 알찬삶에 의미 자기계발·습관형성 돕고 이용자들 공유 갓생 이끌어주는 서비스 관심도 높아져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를 중심으로 '갓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갓생은 신을 뜻하는 god(갓)과 인생을 합친 신조어다.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의미한다. 몇 년 전까지도 '욜로'가 대세였다면 이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강화하거나 부수입을 버는 MZ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크고 작은 성장을 발판삼아 보다 알찬 삶을 사는 데 의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갓생을 이끌어주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 현직자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커리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부터 습관 형성을 돕는 성장관리 앱, N잡러의 일거리를 찾아주는 플랫폼 등 서비스도 다양하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사 업무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커리어 강화에 힘쓰는 MZ세대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앱·웹개발, 도서출판, 커뮤니티운영, 스터디모임 등 사이드 프로젝트 운영을 지원하며 갓생을 도와주는 커리어 SNS가 주목받고 있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운영하는 '커리어리'는 IT업계에 재직 중인 2030 직장인에게 특화됐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IT 기업과 스타트업의 현직자들이 공유하는 발 빠른 인사이트를 접하고 그들과 직접 네트워킹 할 수 있다.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동종·관심업계에 대한 학습, 자기계발, 커리어 개발까지 이어갈 수 있다. 커리어리는 지난 4월 '사이드 프로젝트 라운지' 서비스를 베타 출시했다. 재직 중인 회사, 직무 등이 투명하게 공개된 커리어리 프로필을 바탕으로 동료를 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본업 외에도 여러 직업을 가진 'N잡러'들이 활약하고 있다. N잡러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다양한 일자리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거리 매칭 서비스도 있다. 딥테크(Deep Tech) 기업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Enterprise Blockchain)'이 운영하는 일거리 매칭 플랫폼 '요긱(Yogig)'은 N잡러와 긱워커들이 대상이다. 다양한 긱워크 플랫폼에 올라온 일자리 정보를 요긱 내에서 검색하고 비교해볼 수 있다. 해당 업무를 해본 이용자들의 후기와 경력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일자리를 수월하게 매칭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긱은 지역 기반 일거리 매칭 '동네 미션' 기능을 신규 업데이트했다. 이용자들은 앱 사용시 직접 장소를 지정할 필요 없이 현재 내 위치를 자동으로 검색해 수행 가능한 일거리를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크고 작은 목표를 달성하며 많은 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도 관심을 받고 있다.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출시한 성장관리 앱 '그로우'는 목표 도전자들 간의 상호 응원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비경쟁 착한 성장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는 앱이다. 그로우에서는 물 마시기, 아침 운동 등 작은 습관부터 자격증 취득, 외국어 학습, 체중 감량 등 장기적인 목표까지 다양한 실천을 기록·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비전·목표 관리, 감사 일기 등의 목표를 세우거나 다양한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챌린지도 있다. 배달음식 줄이기, 일회용품 안 쓰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등 환경보호 챌린지를 비롯해 홈리스 자립 돕기 캠페인, 탄소 중립 캠페인, 기부 캠페인 등이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해 수강생들의 지식과 역량을 쌓는 데 기여하는 서비스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은 200개 분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엑셀·포토샵·영어 등 회사 직무와 밀접한 분야부터 재테크, 취미, 뷰티 등의 분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탈잉은 누구나 강사가 돼서 자신의 취미와 재능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4만여명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알바 내려놓는 N잡러들… 흔들리는 초단기 고용시장 [한국, 새 길에 서다]

알바 내려놓는 N잡러들… 흔들리는 초단기 고용시장 [한국, 새 길에 서다]

#.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 초단기 고용시장에 몸을 던진 박모씨(35)는 세 개의 직장을 가진 전형적인 '긱 워커(Gig Worker&middot;초단기 근로자)'다. 당초 근로조건의 제1요건으로 '안정성'을 내세웠던 박씨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생각을 바꿨다. 아니 '바꿀 수밖에' 없었다. 다니던 직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문을 닫으면서 새로 '먹고살 길'을 찾아야 했다. 배달 업무를 통해 초단기 고용시장에 뛰어든 박씨는 요즘엔 쿠팡 아르바이트와 콜센터 상담사, PC방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 기간 계약을 아예 하지 않거나 아주 짧은 기간 계약을 하고 일하는 긱 워커들에게 두 개 혹은 세 개의 직업을 갖는 것은 필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근로환경에서 직접 실천하는 셈이다. 최근 박씨와 같은 이들을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의 팬데믹 기간은 말 그대로 '긱 워커 전성시대'였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중심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꽤나 괜찮은 수입을 보장한다는 소문에 초단기 고용시장에 뛰어든 이들도 급증했다. 하지만 모든 직장이 그렇듯 긱 워커들에게도 고충이 있다. 언제든 직장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초단기 근로자들에 대한 부정적 시선까지 긱 워커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은 여전히 적지 않다. 박씨는 초단기 근로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것은 맞지만, 말 그대로 &quot;목숨 걸고 일했다&quot;며 지난 2년을 회상했다. 그는 &quot;'초단기 근로'를 통해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quot;면서도 &quot;개인사업자로서의 고충,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늘 함께했다&quot;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고용시장의 새 모습이 엔데믹 본격화 이후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급격히 몸집을 키운 초단기 근로자 중심의 플랫폼 고용시장이 규모를 줄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엔데믹이 본격화했음에도 이 같은 고용시장의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초단기 근로자는 이미 고용시장에서 '변수(變數)'가 아닌 '상수(常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커질대로 커진 초단기 근로자 고용시장이 또 한번의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자유'와 '안정' 사이에서 거취를 저울질했던 근로자들이 엔데믹과 함께 전통적 근로 환경으로 회귀할 낌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 아닌 상수 된 '초단기 고용시장' 25일 고용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주당 17시간 이하 초단기 근로자는 218만8000명에 이른다. 2021년 200만명을 넘어서며 몸집을 불린 이후 규모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팬데믹 본격화 이후 기존 직장이 사라지거나 근로환경이 열악해지면서 플랫폼 중심의 초단기 고용시장은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전 세계 초단기 근로자 중심 경제는 해마다 17%의 성장을 거듭, 2023년에는 4550억달러까지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상황 역시 이 같은 예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이나 택시, 일반 직장 등에서 생업을 이어온 이들이 플랫폼을 활용해 초단기 고용시장에 몸을 던졌다. 배달과 청소 등은 물론이고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여기에 자유로운 근로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까지 반영되면서 시장 상황은 급변했다. 초단기 근로자들을 사용자와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은 호황을 거듭했고 초단기 근로자들 중 일부는 기존의 직장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수입을 올리며 열기를 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플랫폼을 활용한 사용자들의 수요 역시 크게 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간의 정함 없는 근로계약' 구인 인원은 16만103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기간의 정함 없는 시간제 근로계약'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증가율은 58%까지 치솟을 정도로 초단기 근로자를 찾는 사용자 수요는 급증했다. ■'불균형 조짐?'… 수요↑공급↓ 하지만 최근 초단기 근로자 고용시장의 수요와 공급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초단기 근로 일자리 수가 늘어날 대로 늘어나버린 상황에서 수요는 '관성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구인구직 통계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전년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던 '기간의 정함 없는 근로계약(시간제)' 구직건수는 올해 4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4월 '기간의 정함 없는 근로계약' 구직건수는 15만89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줄었다. 같은 기간의 구인건수에 비해선 2만건 이상 적은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초단기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고용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시장에 유입된 초단기 근로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근로자 개인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줄었고 자연스레 공급도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초단기 근로자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엔데믹과 함께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떠난 것도 초단기 근로자 공급 감소로 이어졌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quot;코로나19 기간 동안 배달업 종사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졌고 엔데믹과 함께 배달음식 수요가 줄면서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quot;며 &quot;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초단기 고용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많았고 (초단기 근로자의) 70% 이상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이기 때문에 감소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quot;이라고 전망했다. ■'완전한 회귀' 어렵다…안전망 절실 업계는 초단기 고용시장의 수요&middot;공급 '엇박자'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초단기 고용시장의 수요&middot;공급 불균형 우려를 불식하고 선제적으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제는 고용시장의 상수로 자리 잡은 초단기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근로자임과 동시에 사업자임을 자처하는 '비임금 근로자'들이 전통적으로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초단기 근로자들은 개인이 곧 사업자인 비임금 근로자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고용시장의 급변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법 체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고용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거듭했음에도 근로기준법이 일종의 '성역'처럼 여겨지는 바람에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고용보험과 산업재해보험을 중심으로 이들을 위한 제도적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quot;산재보험 관련 법안의 경우 특수고용자를 포함하는 쪽으로 입법이 추진&middot;진행되고 있지만 비임금 근로자들의 경우 사업자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별도의 방식을 새롭게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quot;며 &quot;고용시장의 현상황과 법률 사이의 괴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관련 산업, 나아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quot;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최재성 박문수 기자

MZ세대 직장인 5명 중 1명, 'N잡러'...재테크 활발

MZ세대 직장인 5명 중 1명, 'N잡러'...재테크 활발

[파이낸셜뉴스]&nbsp;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자)가 'N잡'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재테크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는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MZ세대 85%가 N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5명에 1명은 실제 N잡러'라고 3월 31일 밝혔다. MZ세대 직장인 응답자의 23%는 현재 N잡러였다. 이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소셜 크리에이터(20%)'로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탈잉, 크몽 등 재능마켓 플랫폼(17%)과 배민커넥트, 쿠팡플렉스 같은 배달업(17%)이 그 뒤를 이었다. 플랫폼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한 분야뿐 아니라 개인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업종에 도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MZ세대 직장인들은 비교적 최근에 N잡을 시작했다. N잡 시작 시기를 묻는 질문에 72%의 N잡러가 '최근 1년 이내'라고 밝혔다. 본업을 제외한 부업의 월 수입은 10만원 이상~40만원 미만이 29%, 40만원 이상~70만원 미만이 21%를 차지했다. 단, 목표 수입은 실제보다 높은 월 7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19%),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9%)으로 조사됐다. 현재 N잡러는 아니지만 N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응답자도 있었다. 이들은 '향후 하고 싶은 N잡(복수응답)'으로 '소셜 크리에이터(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스마트스토어, 무인점포(41%)', '재능 마켓(36%)'이 이었다. MZ세대 전반에 소셜 크리에이터의 선호가 뚜렷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N잡의 주된 목적은 '재테크'였다. N잡 수입으로 '생활비 충당(55%)'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62%)'를 하고 싶어하는 MZ세대 직장인이 더 많았다. 20~30대의 높은 재테크 인식 수준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20~30대 직장인은 평균 2.5개의 금융 상품을 가지고 있었다. 주식, 펀드 상품을 보유한 비중이 70%, 보험은 절반 이상인 54%가 보유 중이었다. 특히 N잡러일수록 다양한 금융 분야에 관심이 높았다. N잡에 관심 없는 응답자보다 N잡러가 주식, 펀드, 디지털 자산 등의 금융상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NFT 등)의 경우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예상과는 달리 MZ세대 실제 재테크 성향은 중도, 안정적이었다. MZ세대 직장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재테크 성향은 '중도형(42%)', '안정형(36%)'이었다. 미래 준비에도 관심이 높아, '여윳돈이 생긴다면 보험 가입을 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66%를 차지했다. 리치앤코는 MZ세대들이 위험 대비 수단인 보험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관심이 생긴 보험 상품이나 이슈가 있는지(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4세대 실손보험(39%)'과 '치아보험(32%)', '단기납 종신보험(28%)'이 차례로 꼽혔다. 비교적 신체가 건강하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MZ세대에게 보험료 부담은 적으면서 보장이 체감되는 상품이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quot;MZ세대의 금융 인식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quot;며 &quot;실제 설문조사를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도 안정감을 추구하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경향이 확인됐다. 앞으로도 MZ세대의 금융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quot;고 말했다. &nbsp; [email protected]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