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출근, 이번 생은 N잡러

퇴근 후 출근, 이번 생은 N잡러

수익창출? 자아실현! 무한한 N잡러의 세계

N잡러의 뜻과 탄생 배경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2023년 3월 2일 뉴스1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2023년 3월 2일 뉴스1

고금리, 고물가로 N잡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N잡러란 2개 이상의 복수를 뜻하는 'N',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이라는 뜻의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생계유지를 위해 본업 외에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N잡러가 탄생한 배경에는 '4차 산업혁명', '주 52시간 근무제' 등 근로 환경의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팬데믹 이후 갖춰진 유연한 업무 환경과 디지털 플랫폼 확산에 따라 N잡러 열풍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8월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부업을 하고 있는 인구 수는 2020년 4만 명, 2021년 56만 명으로 매년 증가했습니다. 작년 5월 기준 부업 인구수는 62만 961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N잡러 #본업 #부업 #부업전선 #N잡전성시대

1) 얼어붙은 고용 시장
서울 시내 대학교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2023년 3월 20일 뉴스1
서울 시내 대학교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2023년 3월 20일 뉴스1
올해 2월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41만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2021년 3월(31만 4000명) 이후 22개월 만의 최소 증가폭입니다. 반면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정원 감축 여파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규 채용은 1만 9237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 불투명한 내 집 마련의 꿈
서울 시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 2023년 6월 28일 뉴시스
서울 시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 2023년 6월 28일 뉴시스
병원, 학교, 직장 등 인프라가 좋은 서울에 내 집 마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월급을 꾸준히 모아도 서울에 집을 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기미가 없기에 월급 이외에 부수적인 수입을 찾는 일은 당연해졌습니다. 연봉 동결 또는 낮은 연봉 인상률, 저금리 장기화 역시 N잡러 열풍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습니다.

3) '파이어(Fire)족'의 등장
빠른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 ⓒ그래픽 파이낸셜뉴스
빠른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 ⓒ그래픽 파이낸셜뉴스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의 'Fi'와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re', '족(族)'의 합성어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 자발적인 조기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주로 30대 말이나 40대 초반에 은퇴를 계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출을 줄이고 경제적으로 안정화되기 위해 N잡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사라진 평생 직장
고용 시장의 소극적 채용, 부동산 가격 상승, 파이어족의 등장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이 맞물리며 직업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추세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본업 외에 새로운 기술을 키워 경쟁력을 갖추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과거에는 한 직장에 오래 근속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평생 직장의 개념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막론하고 현대인들은 언제든지 더 좋은 직장, 더 편한 직업으로 옮겨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N잡러가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평생직장 #고용시장 #내집마련 #파이어족

슬기로운 N잡 생활

카메라와 관련 서적. ⓒJan-Niclas Aberle on Unsplash
카메라와 관련 서적. ⓒJan-Niclas Aberle on Unsplash

아이유의 '좋은 날', IVE의 'I AM' 등의 가사를 쓴 김이나 역시 오랜 시간 작사가가 '서브잡'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서브잡에서의 수입이 안정권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본업 퇴사에 신중해야 합니다. 언제 어떤 변수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죠.

시작부터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등 무모하게 N잡에 뛰어드는 것도 금물입니다. 뛰어든 N잡 분야가 예상과 다르거나 잘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서브잡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과감한 투자를 지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본업과 부업의 경계를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N잡러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시간과 체력을 과도하게 쏟으면 결국 본업에 지장을 주기 마련입니다. 피로 누적을 막기 위해 건강 관리, 시간 관리에 힘쓰며 균형 있게 N잡을 수행해야 합니다.
#본업 #부업 #서브잡 #장비구매 #시간관리

어도비 프리미어 작업 화면. ⓒWahid Khene on Unsplash
어도비 프리미어 작업 화면. ⓒWahid Khene on Unsplash

다양한 기술 향상에 집중하는 것은 능력 있는 N잡러로 거듭나는 지름길입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파워포인트, 인포그래픽 같은 스킬은 배너, 카드 뉴스 등에 사용되는 일이 많아 디자인 관련 외주를 맡기 유리합니다. 프리미어프로나 애프터이펙트 등 영상 편집 스킬을 쌓는다면 간단한 편집 외주를 비롯해 자체 제작 콘텐츠, 유튜브 영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블로그 관리, SNS 마케팅,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등의 경험은 홍보 관련 직무에 도움이 됩니다. 글쓰기 역시 블로그 포스팅, 유튜브 대본 작성에 활용할 수 있으니 꾸준히 읽고 쓰며 실력을 갈고닦는 것이 좋습니다.
#서브스킬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디자인 #영상편집 #마케팅

N잡러가 늘어나며 부업을 돕는 디지털 플랫폼도 인기입니다. 부업 플랫폼에는 자신의 강점, 재능을 살려 클래스를 개설하거나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원하는 분야의 수업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유튜버 강의를 보유하고 있는 등 자기 계발 수업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한편 프리랜서 마켓 형태의 부업 플랫폼은 드로잉, 공예와 같이 크리에이티브한 취미 생활형 강의보다는 전문 서비스를 1:1로 제공합니다. 디자인, PPT 제작, 번역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외주, 아웃소싱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기업 고객이 많습니다.
#N잡러플랫폼 #디지털플랫폼 #부업플랫폼 #외주 #아웃소싱

1) 이중 계약 확인
정보 보안 유지. ⓒ사진 파이낸셜뉴스
정보 보안 유지. ⓒ사진 파이낸셜뉴스

회사는 직원이 업무에 소홀하거나 내부 중요 정보를 유출할 것에 대비해 이중 계약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징계, 해고 사유가 될 수 있으니 본격적인 N잡 활동에 앞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근로계약서 작성 시 회사 근무 규정에 어긋나는 사항이 없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2) 소득 신고
양동훈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2023년 4월 27일 뉴스1
양동훈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2023년 4월 27일 뉴스1

같은 N잡러라도 일하는 곳에 따라 소득 신고 방법이 다릅니다. 2개의 직장에 다녀 양쪽에서 근로 소득이 발생하면 이중 근로자에 해당됩니다. 이럴 경우 두 근로 소득을 합하여 주된 근무지에서 연말정산을 진행합니다. 만약 제때 두 곳의 소득을 합하여 처리하지 못했다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직접 추가로 진행해야 합니다.

직장이 아닌 아르바이트, 프리랜서의 일을 병행할 때는 연말정산 때 근로 소득을 신고하고,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근로 소득과 사업 소득을 합산하여 신고합니다. 부수입 규모가 반복적이고 정기적일 경우 '사업 소득', 비정기적이고 일시적일 경우 '기타 소득'으로 분류됩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발생한 기타 소득 금액이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하더라도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발생합니다.


3) 4대 보험 가입
국민연금공단 CI. ⓒ사진 국민연금공단 제공,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CI. ⓒ사진 국민연금공단 제공, 연합뉴스

복수 사업장에 근로 중이라면 재직하고 있는 모든 사업장에서 4대 보험을 각각 가입해야 합니다. 다만 국민연금은 각각의 사업장에서 부과되지만(한 사업장에서 받는 소득 금액이 월 503만 원 이상이면 한 곳에서만 부과), 고용보험의 경우 이중 취득이 제한되므로 *주된 사업장에서만 부과됩니다.

(*급여가 높은 사업장 > 월 소정 근로시간이 많은 사업장 > 근로자가 선택한 사업장)
#이중계약 #소득신고 #4대보험 #부업사기

기승을 부리는 부업 사기

노트북과 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 ⓒrupixen.com on Unsplash
노트북과 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 ⓒrupixen.com on Unsplash

구매대행 사기는 새로 오픈한 쇼핑몰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포인트를 충전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구매 시 해당 금액과 함께 약 10%의 수수료를 추가로 제공한다며 구직자들을 유인하는 방식입니다.

이후 구매해야 하는 물품의 금액이 커지고 구매하지 않을 시 수익을 돌려받을 수 없다며 물건 구입을 종용받게 됩니다. 그리고 환불이 되지 않은 채 운영자와 연락이 닿지 않으며 피해가 발생합니다. 이 같은 사이트들은 해외 서버로 운영돼 차단 조치가 어렵습니다.
#쇼핑몰공동구매 #구매대행사기 #부업사기

인스타그램 화면. ⓒSolen Feyissa on Unsplash
인스타그램 화면. ⓒSolen Feyissa on Unsplash

해당 사기 수법의 경우 리스크가 없는 원금 보장 100%라는 타이틀로 피해자들을 유인합니다. 명품, 통장 잔고 사진으로 도배된 계정에는 자산운용사, 금융 관련 고학력 프로필이 걸려 있습니다. 브로커가 대리 배팅으로 수익을 볼 수 있다며 불법 카지노 사이트 가입을 권유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브로커의 지시대로 움직이면 원금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이 통장에 찍힙니다.

하지만 출금을 위해서는 추가 금액을 입금해야 합니다. 이에 불응할 시 대리 배팅 불법을 운운하며 협박합니다. 결국 피해자는 신고나 처벌이 두려워 돈을 되돌려 받기 어려워집니다. 이 같은 인스타그램 사기 피해는 2019년 503건에서 2022년 1480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원금보장사기 #인스타그램부업사기 #고수익부업

보이스피싱 사기. ⓒ그래픽 홍선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 사기. ⓒ그래픽 홍선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생계가 빠듯한 이들이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광고에 현혹되어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낯선 번호로 온 '월 600만 원 보장 아르바이트 긴급 구인' 문자는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구하는 연락입니다. 환전 대행 업체 직원이라는 말에 속아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증 사본 등을 제출하며 범죄에 연루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거책을 검거하고 나면 다수가 보이스피싱 범죄인지 모르고 가담하는 사례가 많다며 처벌 수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범죄 양태가 다각화됨에 따라 혐의를 적용하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액알바 #보이스피싱수거책 #부업사기

N잡러 최신 트렌드는 뭐가 있을까?

1) 재능 거래
로고를 디자인하는 모습. ⓒKelly Sikkema on Unsplash
로고를 디자인하는 모습. ⓒKelly Sikkema on Unsplash
재능거래는 본업에서 쌓아온 업무 능력, 취미와 특기 등을 활용해 수입을 창출하는 방법입니다. 외국어 번역, 디자인 로고 제작, PPT 제작, 자소서 코칭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합니다. 앞서 등장한 부업 관련 플랫폼에 자기소개와 포트폴리오를 등록하면 의뢰를 받아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과 후기가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2) 크리에이터
전 연령대 디지털 드로잉, 유튜브 크레이에터 교육을 위해 양천구 구민들이 드론 레이싱을 배우는 모습. ⓒ사진 양천구 제공, 뉴스1
전 연령대 디지털 드로잉, 유튜브 크레이에터 교육을 위해 양천구 구민들이 드론 레이싱을 배우는 모습. ⓒ사진 양천구 제공, 뉴스1
온라인 플랫폼에 콘텐츠를 기획, 촬영해 업로드하는 사람들을 통칭합니다. 유튜브를 활용한 크리에이터가 대표적이며 창작 카테고리에 따라 '먹방 크리에이터', '뷰티 크리에이터' 등으로 나뉩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outube Partner Program, YPP) 가입자를 대상으로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구독자 수 500명 달성, 영상 유효시청 시간 3000시간 또는 90일간 쇼츠 조회수 300만 회 이상을 달성하는 것으로 가입 조건이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유튜브가 포화 상태이므로,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닌 이상 구독자를 모으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당장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 ⓒBlake Wisz on Unsplash
온라인 쇼핑몰. ⓒBlake Wisz on Unsplash
최근 오픈 마켓 플랫폼이 활성화되며 큰 자본 없이도 간편하게 쇼핑몰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첫 쇼핑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상품 판매 가격 책정, 고객 문의 및 응대 방안 등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4) 배달, 배송 아르바이트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기사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2023년 6월 27일 뉴시스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기사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2023년 6월 27일 뉴시스
배달, 배송 아르바이트는 건당 또는 짧은 기간 동안 할 수 있어 부업으로 시작하기 좋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할 수 있기에 이미 본업이 있는 N잡러들이 선택하곤 합니다.

해당 아르바이트는 주로 개인이 도보나 여러 이동 수단을 이용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개인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영업 목적으로 운행한다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시간제 특약 보험에 가입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재능거래 #크리에이터 #유튜버 #오픈마켓 #스마트스토어 #배달아르바이트

100세 시대가 오고 평생 직장은 무너지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음에는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최근 화제가 된 N잡러들을 보면 그들의 목표는 더 이상 수익 창출에만 얽매여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 오랜 시간 바랐던 꿈의 실현에 가까웠습니다.

부업, 서브잡에 몰입하며 더 생산적이고 활발한 일상을 꾸며 나간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수입 창출을 넘어서 N잡을 통해 삶을 알차게 꾸려가고 있는 인물들을 모아봤습니다.


1) 프로 N잡러, 박재민
배우 박재민이 서울 마포구 SNU장학빌딩에서 열린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진행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2023년 5월 10일 연합뉴스
배우 박재민이 서울 마포구 SNU장학빌딩에서 열린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진행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2023년 5월 10일 연합뉴스
박재민 배우는 스노보드 및 스키 해설가, 비보이, 농구 심판, 대학 겸임교수, 번역가, MC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N잡러'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과 선수들에 관한 자세한 정보,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직업을 여러 개 갖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취미를 계속하다 보니 직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N잡러가 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 파고들 수 있는 기질과 충분한 고민 이후 도전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2) 작사가가 된 김수지 아나운서
김수지 아나운서가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작사 과정과 저작권료에 대해 밝혔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뉴시스
김수지 아나운서가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작사 과정과 저작권료에 대해 밝혔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뉴시스
김수지 아나운서는 현재 MBC 아나운서국 소속 아나운서이자 작사가입니다. MBC 뉴스데스크,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현장 리포터, MBC 라디오 DJ 등 아나운서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1년 작사가 데뷔 후 여러 곡을 써냈으며 지난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작사 저작권료를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 운영과 MBC 브랜드 송을 작사하는 등 N잡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쓰리잡의 대가, 정동식 심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2라운드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닮은꼴로 유명세를 탄 정동식 심판이 파울을 범한 문선민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있다. ⓒ사진 2023년 5월 10일 뉴스1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2라운드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닮은꼴로 유명세를 탄 정동식 심판이 파울을 범한 문선민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있다. ⓒ사진 2023년 5월 10일 뉴스1
김민재 선수 닮은 꼴로 화제가 된 정동식 심판은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 환경공무관으로 근무합니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한 것으로, 퀵 서비스까지 병행하는 쓰리잡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하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자아실현에 성공한 N잡러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4) 복싱 챔피언이 된 서려경 의사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가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타이틀매치'에서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챔피언에 등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 2023년 7월 14일 뉴스1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가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타이틀매치'에서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챔피언에 등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 2023년 7월 14일 뉴스1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에 소속된 서려경 교수는 소아 청소년과 의사이자 복싱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의사로 근무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복싱에서 쾌거를 거두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2020년 프로 무대 데뷔 3년 만에 한국 챔피언에 올라 남다른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세계 타이틀까지 도전해 봐야 하지 않겠냐며 챔피언다운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투잡 #쓰리잡 #N잡 #전문직N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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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N잡러' 초보자도 쉽게 부업시작…플랫폼이 돕는다

'나도 N잡러' 초보자도 쉽게 부업시작…플랫폼이 돕는다

기사내용 요약 국내제품 역직구 판매지원…재능마켓 디자인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상품화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치솟는 물가에 재능과 취미를 살려 부수입을 버는 'N잡러'가 많아지면서 초보자도 손쉽게 부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은 부업을 하고 있는 인구수는 2020년 47만명, 지난해 56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올해 5월 기준 62만961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진 가운데 회사에 다니면서 다양한 취미를 병행해 돈을 벌고자 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N잡러'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N잡러를 돕는 플랫폼 역시 주목받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다. 한국 제품을 해외로 직수출하는 '역직구' 사업에 뛰어든 개인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반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만 62% 성장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점도 한몫했다. 동남아·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의 한국 법인 쇼피코리아는 평범한 직장인들도 해외 온라인 시장에 쉽고 빠르게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입점 후 두달간 밀착 인큐베이션 과정을 제공한다. 초보 판매자들이 숍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판매 지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어나 결제, 물류 등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 해결을 돕는 전담 조직도 있다. 쇼피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를 하는 것만큼 쉽게 누구나 해외 판매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국 판매자 전용 운영 센터, 한국어 번역 서비스와 현지어 CS(고객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판매자가 국내 집하지로 주문된 제품을 보내면 이후의 배송 과정은 쇼피에서 전담해 손쉬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수입을 올리면서 자아실현까지 가능한 일을 부업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재능마켓 플랫폼도 나왔다. 크몽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프리랜서 재능 마켓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문화가 확산하며 온라인 거래에 대한 니즈(needs)가 늘어났다. 전문가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재능을 판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크몽은 디자인, 영상편집, 통·번역, IT·프로그래밍, 마케팅 등 10여개 영역과 400개 카테고리를 포함해 25만건 이상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입점해 활동 중이다. 디자인만 있으면 재고 걱정 없이 나만의 굿즈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도 있다. 마플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마플샵은 상품 제작부터 판매·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N잡시대에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수익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5만여명의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활동 중이다. 전체 회원수는 100만여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인이 혼자 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며 "플랫폼을 이용해 부업을 시작하려는 N잡러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수익 30% 줄게'…20억원대 사기행각

'수익 30% 줄게'…20억원대 사기행각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nbsp;고수익을 미끼로 2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5억2200여만원을 추징한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2월25일부터 1년여 동안 &quot;사채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30% 수익금을 주겠다&quot;고 속여 12명으로부터 2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피해자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quot;피고인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투자 사업을 전혀 영위하지 않은 채 유사수신행위를 했다&quot;라며 &quot;피해자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quot;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quot;피고인이 취득한 수익 중 16억여원은 (피해자들에게) 이자 명목으로 이체했고, 실질적으로 얻은 범죄 수익은 5억여원&quot;이라며 &quot;일부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quot;고 판시했다. [email protected] 강인 기자

"코인으로 '이자' 준다고 하고"...코인 사기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코인브리핑]

"코인으로 '이자' 준다고 하고"...코인 사기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코인브리핑]

#1. A씨는 ㄱ업체로부터 우량코인을 예치하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한 ㄴ코인으로 100일 동안 총 투자금의 100%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투자했다. 하지만 30원에 상장돼 5000원까지 급등했던 ㄴ코인은 A씨가 이자로 지급 받자마자 1주일 만에 500원으로 급락했고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2. B씨는 ㄷ업체의 투자 설명회에서 업체가 미리 확보해 둔 코인을 저렴하게 판다는 설명을 듣고 ㄹ코인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 ㄷ업체는 코인 가격 안정을 위해 재단에서 3개월 간 코인 거래를 제한(락업)하는 대신, 제한 기간이 지나면 크게 오른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락업 해제일이 다가오자 코인 가격은 10분의 1로 급락했다.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투자 사기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금융감독원은 내년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규제 공백기를 틈타 가상자산을 이용한 투자사기가 횡행할 우려에 대비해 지난 6월부터 연말까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 중이다. &nbsp;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가 지난 6월1일 열린 이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406건의 투자사기 신고가 접수됐다.&nbsp;허위 광고나 고수익 보장을 내세워 투자자를 현혹하거나 거래소, 재단 직원을 사칭하는 등의 다양한 사기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사기 유형은&nbsp;△불법 유사투자자문업자의 '프라이빗 세일(거래소를 통하지 않은 거래)' 투자 권유&nbsp;△다단계로 투자자 모집 후 가상자산 시세조종&nbsp;△가상자산 재단 등 관련 직원 사칭하며 비상장 가상자산 매수 권유&nbsp;△불법 리딩방 손실을 가상자산으로 지급한다고 유인&nbsp;△유명 업체를 사칭한 대체불가능토큰(NFT) 피싱&nbsp;△국내외 유명 업체 명칭을 교묘하게 사용하여 허위 광고 등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전했다. △&quot;상장되지 않은 가상자산은 적정가격 판단이 어려우므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말에 현혹되지 마세요.&quot; △&quot;저가 매수를 권유하며 가상자산에 거래 제한 조건을 부가한 경우 가격 하락시 매도를 하지 못해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quot; △&quot;유통거래량이 적은 가상자산의 경우 소수의 거래만으로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어 가격이 급락할 수 있음을 유의하세요.&quot; △&quot;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직원을 사칭하거나 공문을 제시하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quot; △&quot;자체 개발한 전자지갑 설치를 유도하거나 불특정 다수인에게 보낸 메일로 전자지갑을 연결하라고 하는 경우 해킹에 노출될 위험이 높습니다.&quot; △&quot;유명인 또는 유명업체와 관련있는 가상자산으로 투자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불법 유사수신이므로 현혹되지 마세요.&quot; 금감원 관계자는 &quot;내년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에는 이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를 한 이들에게 1년 이상의 유기징역과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이 부과된다&quot;라며&nbsp;&quot;신고센터 접수 건 중 사안이 중대하거나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적시돼 수사가 필요한 사항은 수사기관에 신속히 공유할 예정&quot;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사업자(VSAP) 신고 현황은 금융정보분석원(FIU)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투자하면 고수익 보장'...노인들 속여 10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투자하면 고수익 보장'...노인들 속여 10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파이낸셜뉴스] 노인들을 상대로 &quot;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quot;고 속여 10억원 가량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외 자금을 들여오는데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보장한다'고 노인들을 속여 10억여원을 편취한 일당 3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총책 1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당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령인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quot;모 은행 세네갈 지점에 예치된 기부금 1050만 달러를 국내로 들여오는데 필요한 수수료에 투자하면 원금의 2~3배를 주겠다&quot;고 속여 피해자들의 노후 자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없었음에도, '원금 보장 및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심리를 범죄에 악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접수 초기부터 사안이 중대하다는 점을 인지해 지능범죄수사팀 7명의 수사관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일당은 경찰 수사 중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총책 A씨는 지난달 22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거주지에서 짐을 빼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 등을 추적해 이달 15일 은신하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quot;범인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거짓말로 투자를 유도하기 때문에 의심이 갈 때는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에 문의해야 한다&quot;며 &quot;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관련 녹취, 문자 메시지, 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quot;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고액 알바에 속아 '피싱 꼭두각시'… 결국 전과자 됐다

고액 알바에 속아 '피싱 꼭두각시'… 결국 전과자 됐다

#.&quot;돈이 급했어요.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봤죠. '심부름'이라고, 더 알려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quot; 정윤미씨(61.가명)가 법정에 서게 된 건 지난 2020년 한 문자를 받으면서 부터였다. '심부름'만 하면 월 600만원을 보장해준다고 했다. 돈이 급해 다른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몇 개월 뒤,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정씨는 &quot;그제서야 알았다. 경찰에 따르면 나는 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했던 셈&quot;이라고 말했다.'고액 아르바이트'라는 광고에 현혹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은 몰랐더라도 범죄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 경찰과 법조계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쉬운 일자리', '부업 알바' 등의 광고가 대부분 범죄 관련 일자리인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월 600만원 알바' 범죄 가담 미끼 지난 11일 만난 정씨는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었다. 모르고 가담했지만 처벌을 받았다. 정씨에 따르면 '수거책'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2020년 3월 한 문자를 받은 뒤였다. 낯선 전화번호로부터 온 '월 600만원 보장 아르바이트 긴급 구인' 문자였다. 당시 생계가 빠듯했던 정씨는 '무엇이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연락을 했다. 전화 받은 남성은 &quot;돈 심부름만 하면 된다&quot;며 처음에는 말을 아꼈다. 남성은 자신을 환전대행 업체 직원으로 소개했다. 돈이 급했던 정씨는 주민등록등&middot;초본, 주민등록증 사본을 이 남성에게 제출하고 일을 시작했다. 그 뒤 정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가 왔다. &quot;XX편의점 앞 골목에서 고객께 돈 봉투 받기&quot; 등 주로 야외에서 업무를 볼 것을 주문했다. 혹여나 커피숍 등에 들어가지 말 것을 신신당부 하기도 했다. '얼굴이 드러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 남성은 또 고객과 주고받는 봉투를 &quot;절대 열어보지 말라&quot;고도 강조했다. 고객의 신용정보이기 때문에 정씨와 같은 심부름꾼이라도 유출돼서는 안된다는 취지였다. 사소한 내용까지 보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씨는 &quot;오늘 내가 무슨 옷을 입고, 몇 시에 어디로 출근했다는 내용을 매일 오전 텔레그램으로 보냈다&quot;며 &quot;택시로 이동 중인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기도 했다&quot;고 설명했다. 조직에서 정씨를 감시하고 있는 듯한 정황도 있었다. 그는 &quot;한 번은 택시 탈 돈이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더니 텔레그램으로 '왜 지하철 타십니까'라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quot;고 덧붙였다. 몇 달 뒤, 경찰 연락을 받고 나서야 정씨는 자신이 피싱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성이 '고객님'으로 지칭했던 이들은 사실 피싱 범죄 피해자들이었다. 그 뒤 정씨는 어디서 고객(피해자)과 만나 봉투를 주고받았는지 등을 경찰에 상세히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그가 지시를 받고 간 장소들은 하나같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 해당했다. 수사망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정씨는 지난달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quot;고의나 과실 등을 따져 형벌 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quot;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수거책 가담 사례 증가정씨와 같이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인지도 모르고 가담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찰도 처벌 수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quot;수거책을 검거하고 보면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수취를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가 다수임을) 전제 사실로 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quot;며 &quot;또 빠른 시일 내에 기소 전 몰수조치 등으로 범죄 수익을 환수하고 있다&quot;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quot;다만 사기 범죄의 경우 범죄 수익 환수 단계에 들어온 지 얼마 안돼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quot;이라며 &quot;범죄 양태가 다각화 되면서 적용되는 혐의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quot;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