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공유가 불가한 OTT, 가격까지 오른다고?
더 이상 공유가 불가한 OTT, 가격까지 오른다고?

OTT 이용자,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유 제한에 난감

2023. 11. 08
fn파인더가기

OTT 서비스의 성장 과정

OTT 업계의 가입자 유입 전략

화살표방향
여러 OTT 모음. ©사진 뉴스1
여러 OTT 모음. ©사진 뉴스1

OTT 서비스는 처음 생겨날 당시 생소하고 낯선 서비스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티켓을 구매해 영화를 보던 일상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영화를 보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OTT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현재 업계 1위 '넷플릭스'도 구독자 1억 명을 달성하는 데 약 10년 이상 걸렸죠.

그래서 왓챠, 넷플릭스 등은 일정 기간 이용 가능한 '무료 구독 체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초반 가입자 유입에 힘썼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서였죠. 무료 이용 종료 후 OTT 서비스에 매력을 느낀 이용자는 구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때 장기 구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 것은 '계정 공유 기능'이었고요.

덕분에 현재 많은 이들이 스스럼없이 여러 OTT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영화 1편을 볼 수 있는 비용으로 더 다채로운 영화,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에 길들여졌죠. 생방송처럼 정해진 시간에 TV를 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영화관의 개봉 시즌을 챙겨야 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어 일상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합리적으로 OTT를 즐길 수 있는 '계정 공유'

다같이 다채로운 OTT를 감상하는 법

화살표방향
사람들이 다양한 OTT를 매달 구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계정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여러 개의 OTT 구독료를 내는 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친구, 지인들과 3~4명이 나눠 지불하면 구독료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습니다. 점차 구독경제 시대에 접어들며 이는 하나의 소비 문화 방식으로 떠올랐죠.

그런데 최근 인기 글로벌 OTT들이 계정 공유를 제한하기 시작하며 하나의 계정을 여럿이서 이용하던 구독자들이 난감을 표했습니다. 갑자기 생겨난 추가 비용 지급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날 게 뻔했기 때문이죠. OTT 업체들이 줄지어 구독료 인상 및 계정 공유 제한을 내세워 구독 해지를 고민하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대로 구독자들이 이탈할지 반대로 OTT 가입자 증가와 수익 창출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9권 2호 2p. ⓒ그래픽 한국언로진흥재단 제공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9권 2호 2p. ⓒ그래픽 한국언로진흥재단 제공

한편 올해 2월 23일~27일간 한국언론진행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1,000명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 형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사 결과 넷플릭스 이용 방식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구독료를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40.6%로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비중은 통신사 넷플릭스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포함되었으며 계정을 공유해 이용하는 비중의 총합보다는 낮았습니다.

성별, 연령 구분 없이 봤을 때 '동거인이 공유해 준 계정으로 이용', '비동거인이 공유해 준 계정으로 이용', '계정 공유 목적으로 구독료를 나눠 내고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31.9%, 19.7%, 7.8%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를 합한 비율은 총 59.4%로 계정 공유를 통한 이용자가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OTT 구독에 영향을 미치는 계정 공유

화살표방향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3월 공식 트위터(현 엑스)에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입니다.(Love is sharing a password)"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되면서 '당신은 바뀌었어.(You've changed)' 등의 답글이 달렸다. ⓒ사진 넷플릭스 공식 엑스 캡처, 뉴시스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3월 공식 트위터(현 엑스)에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입니다.(Love is sharing a password)"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되면서 '당신은 바뀌었어.(You've changed)' 등의 답글이 달렸다. ⓒ사진 넷플릭스 공식 엑스 캡처, 뉴시스

지난 2017년 넷플릭스가 공식 엑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Love is sharing a password", 즉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며 계정 공유를 장려한 바 있는데요. 이처럼 '계정 공유'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해 가입자 수를 늘렸던 넷플릭스가 현재 동거 가족 한해서만 공유를 허용하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가족과 계정을 공유해 월 4,000원대로 넷플릭스를 즐기던 이용자는 "계정 공유라는 장점이 없어진다면 정기구독 대신 시간 될 때 가입해 1~2달 몰아보기 후 해지하는 식으로 시청 방식을 바꿀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반응을 보면 넷플릭스 구독자의 이탈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9권 2호 4p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9권 2호 4p

앞서 언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넷플릭스 가입이나 멤버십 유지, 혹은 이용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전체 기준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사람이 50.8%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미 계정 공유 방식으로 OTT를 긴 시간 이용해 온 사람들이 추가 요금 지급을 감수하며 OTT를 지속해 구독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정 공유 금지를 극복할 만큼 OTT 기업들이 매력적인 콘텐츠를 내놓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용한 계정 공유, 오히려 독이 될 수도?

화살표방향
서비스 사용의 효율도 저하
OTT 계정을 공유하며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하나의 계정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다 보니 실제 자신의 영화, 드라마 취향을 수집해 나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인데요. 몇몇 OTT에는 이용자가 자주 본 작품을 토대로 또 다른 작품을 선호할지 아닐지 유추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당 기능은 차후 어떤 작품을 감상할지 고민할 때 선택을 돕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이 기능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정으로 영화를 감상할 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구성원 각자 선호하는 장르나 영화 취향이 다르므로 실제 본인이 원하는 장르를 추천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시청을 중간에 중단한 영상을 다른 사람이 시청할 시 자신이 보던 구간이 어디인지 놓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전 사기 유의
OTT는 보통 친구, 가족 등 친한 사람 4명을 모아 계정을 공유하는데요. 사람을 모으기 어려울 때는 온라인을 통해 낯선 인물들과 함께 일정 기간 동안 계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경우 1년 등 장기간 돈을 먼저 지불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직접 대면한 적 없는 사람을 상대로 사소한 금전 사기 범죄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돈을 먼저 받아 간 후 온라인상에서 증발하듯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성
이외에도 계정 운영를 신뢰하기 어려워 스스로 사람들을 모아 계정 공유를 운영해야 하는 경우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계좌 이체로 돈을 받는다면 이름, 계좌번호 등의 노출은 불가피하죠. 로그인 시 계정의 아이디로 쓰이는 이메일 주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비밀번호를 만들 때는 평소 쓰지 않는 숫자와 영문자의 조합으로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게 좋습니다.

인기 글로벌 OTT의 계정 공유 제한

‘넷플릭스‘, 같은 가구 아니면 추가 요금 내야

화살표방향
각각 다른 기기를 이용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 넷플릭스 홈페이지 제공, 연합뉴스
각각 다른 기기를 이용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 넷플릭스 홈페이지 제공, 연합뉴스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 내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넷플릭스 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이는 가구 구성원이 아닐 시 본인의 계정을 생성해 넷플릭스를 시청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넷플릭스는 회원가입 때 동의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IP주소(인터넷상 공유 주소)와 접속 전자기기의 ID, 계정 활동 정보 등을 통해 이용자가 회원과 같은 가구에 거주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탠다드 또는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미 이용 중인 계정 소유자는 추가 회원을 계정에 등록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함께 거주하지 않아도 '추가 회원 등록'을 이용해 넷플릭스를 공유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방법을 택할 시 매달 5,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새 계정을 시작하거나 추가 회원으로 등록할 때는 추천 콘텐츠, 시청 기록, 내가 찜한 리스트 등의 정보가 저장된 기존 계정의 프로필을 이전할 수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1개의 OTT만 사용하는 분위기가 아닌 만큼 추가 회원 등록에 따른 구독료 인상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넷플릭스가 해당 정책을 몇몇 나라에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의 올 3분기 기준 전 세계 구독자 수가 전 분기보다 876만 명 증가해 2억 4,71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OTT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넷플릭스가 이 같은 방법으로 수익 증대하는 동안 타 OTT들은 구독료 인상 분위기에 편승하거나 이탈한 이용자들을 겨냥해 구독자 수를 늘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유 금지를 선포한 ‘디즈니+‘

화살표방향
디즈니플러스 K-콘텐츠 신작. ⓒ사진 파이내셜뉴스
디즈니플러스 K-콘텐츠 신작. ⓒ사진 파이내셜뉴스

디즈니+는 지난 11월 1일부터 구독료를 인상하고 계정 공유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인데요. 10월까지 9,900원이었던 디즈니+ 프리미엄이 4,000원 올라 현재는 13,900원으로 구독 가능한 상태입니다.

디즈니+는 계정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냐는 소비자의 질문에 가구 외에는 공유가 불가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때 가구란 개인 거주지에 연동된 기기의 모음으로서 해당 거주지에 거주하는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들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개인 거주지가 아닐 경우 가구에 해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여행을 가면 재생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디즈니+는 <무빙> 이 공개된 후 국내 일일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무빙> 을 통해 힘겹게 끌어모은 구독자가 디즈니+의 갑작스러운 구독료 인상, 계정 공유 금지 등으로 이탈해 나갈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디즈니+ 이용자들의 반발이 뜨거운 가운데 변경된 디즈니+ 정책이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스트림플레이션에 따른 국내 OTT 시장 현상황

티빙과 웨이브, 구독료 인상과 할인으로 맞붙어

화살표방향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Vol.1 글로벌 OTT 동향분석 내 [그림 4] 국내 SVOD 시장 점유율 (2022년 1월~9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 ⓒ그래픽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Vol.1 글로벌 OTT 동향분석 내 [그림 4] 국내 SVOD 시장 점유율 (2022년 1월~9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 ⓒ그래픽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스트림플레이션이란 스트리밍(Streamin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단어로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구독료를 올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대다수의 OTT 기업은 서비스 출시 초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저렴한 요금제를 강조하는데요. 이후 경쟁이 심해지고 이용자 수 정체, 콘텐츠 제작비 상승에 따라 경제난이 발생하며 구독료 인상 수순을 밟게 됩니다.

OTT 기업들은 구독료 인상 이외의 방식으로 장기 구독을 유도하고 구독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한 바 있습니다. 파트를 나눠 영상을 공개하거나 회차를 몇 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의 방식으로 몰아보기를 선호하는 단기 구독자를 줄이기 위해 애썼죠. 그럼에도 완성도와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대중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제작비가 들기에 구독료 인상은 불가피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 OTT 기업인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먼저 구독료 인상을 시도했는데요. 이 가운데 국내 대표 OTT인 티빙과 웨이브의 행보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티빙'은 해외 OTT 기업들을 따라 빠르게 요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다가오는 12월 티빙은 구독료를 20~30% 인상한다고 예고했는데요. 반대로 웨이브는 올해 다섯 번째 구독료 할인 이벤트 의사를 밝혔습니다. 글로벌 OTT의 구독료 인상 움직임에 정반대로 대응 전략을 펼친 것이죠.

웨이브 등장 이후 국내 OTT 순위에서 3위였던 티빙은 지난해 8월 'KT Seezn'과의 인수합병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2위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덕분에 포함하는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져 웨이브는 상대적으로 콘텐츠 라인업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독료 인상에 동참하기보다 기존 가입자의 이탈 방지를 우선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림플레이션이 가져올 문제점

화살표방향
불법 다운로드 성행 가능성
'이두나!'(넷플릭스), '최악의 악'(디즈니플러스), '거래'(웨이브) 등 국내·외 OTT 최신 오리지널 드라마와 '1947 보스톤' 등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등 수많은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는 국내 영상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사진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캡처, 뉴시스
'이두나!'(넷플릭스), '최악의 악'(디즈니플러스), '거래'(웨이브) 등 국내·외 OTT 최신 오리지널 드라마와 '1947 보스톤' 등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등 수많은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는 국내 영상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사진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캡처, 뉴시스

국내 OTT가 구독자 증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스트림플레이션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OTT 관계자는 "글로벌 OTT의 계정 공유 유료화와 구독료 인상에 넷플릭스 콘텐츠 등을 불법 유통하는 세력이 가장 이득을 볼 것이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초 정부와 OTT 업계가 영상 콘텐츠 불법 유통을 어느 정도 근절했으나 아직 10여 곳이 정부의 단속을 피해 운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콘텐츠 불법 유통 범죄를 더욱 전문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를 출범했습니다. 이어서 저작권 범죄분석실 운영도 시작했습니다. 저작권 범죄분석실에는 최신 디지털포렌식 소프트웨어와 증거물 복제·분석 장비, 워크스테이션 등 첨단 범죄 수사를 위한 장비를 확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AI 등을 활용해 불법 사이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추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시간대별 OTT 대여
본격적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이외에도 온라인 카페,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한 달짜리 OTT 이용권을 시간 단위로 쪼개서 거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약관을 위반해 영리 행위를 취한 사례로 보였는데요. 해당 방식은 생방송을 보고 싶거나 영화 후속편이 나왔을 때 이전 편을 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일일 이용권, 시간대별 OTT 대여 등은 OTT 이용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행태입니다.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더 극심해진다면 이와 유사한 형태의 방식이 생겨나 또 성행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이는 콘텐츠 제작 업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한테 가야 할 수익이 중간에 누수되는 것을 피할 수 없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림플레이션이 심해지는 것을 줄여나갈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관련 기사

  • OTT 왓챠, 추석 선물로 3일 무료 쿠폰 쏜다
    OTT 왓챠, 추석 선물로 3일 무료 쿠폰 쏜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3일 무료 쿠폰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부터 10월4일까지 신규 가입 고객 전원에게 3일 무료 이용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기간에 왓챠 이용권 등록 페이지에서 별도의 결제 정보 입력 없이 '참여하기' 버튼만 클릭하면 3일간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 등 8만편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기존 가입 고객 중에서도 현재 이용권을 구독하고 있지 않다면 해당 쿠폰으로 3일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왓챠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고향 방문 자제 등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집에서 연휴를 보내고자 하는 분위기가 예상된다"며 "모두가 더 건강하고 안전한 연휴를 즐기실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0-09-29 13:07:52
  • 웨이브 1년 구독하면 5개월 무료…'역대급' 할인 이벤트
    웨이브 1년 구독하면 5개월 무료…'역대급' 할인 이벤트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연간 이용권을 4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 18일 웨이브는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 공개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30일까지 연간 이용권을 41%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스탠다드·베이직 전 상품 연간 이용권을 할인가에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12개월 중 5개월이 무료인 셈이다.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4인 가족이 나눠 부담할 시 1인 당 월 2063원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용권 구매자들은 '약한영웅 Class 1' 등 웨이브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뿐만 아니라 방송, 영화, 해외 시리즈까지 웨이브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최소정 웨이브 전략본부장은 "더욱 많은 분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웨이브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특별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오늘 오픈되는 기대작 '약한영웅 Class 1'을 비롯해 최고 수준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 그리고 HBO, NBC유니버설 등 인기 해외시리즈 역시 맘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 공개되는 '약한영웅 Class 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지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 상영된 이후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2022-11-18 09:18:01
  • 넷플릭스 계정 공유 단속 "5000원 더"…위기의 카카오[뉴스잇(IT)쥬]
    넷플릭스 계정 공유 단속 "5000원 더"…위기의 카카오[뉴스잇(IT)쥬]

    [편집자주]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하며 동일 가구가 아닌 계정에는 5000원의 추가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는 중인 카카오(035720)에 대통령의 공개 비판이라는 악재가 더해졌다. 카카오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자기 개선에 나섰다. 인공지능(AI)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는 KT(030200)는 기업,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초거대 AI '믿음'을 공개했다. ◇계정 공유에 칼 빼든 넷플릭스 "같은 가구 아니면 5000원 더" 이달 2일 넷플릭스는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을 때 별도 개정을 만들거나 매월 5000원의 추가 회원권을 구매해야 한다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계정당 5000원을 추가 지불하면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최대 2개, 스탠다드는 1개까지 추가 이용할 수 있다. 계정 공유 제한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함께 거주하지 않는 외부 이용자 혹은 디바이스가 접속할 경우에는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는 식이다. 요금 부담은 늘었으나 여전히 계정을 공유하는 게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 예를 들어 1만7000원의 프리미엄 요금제는 바뀐 정책을 적용했을 때 추가 회원권 2개를 더해 3인 계정 공유 기준 2만7000원이다. 1인당 부담액 9000원이 된다. 이전 4인 공유 기준 4250원 대비 부담해야할 금액이 5000원가량 오르긴 했으나 구독을 유지하겠다는 이용자가 절반을 넘어서면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이익인 정책이다. ◇위기의 카카오, 금감원 조사 이어 대통령 비판 직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에서 카카오발 시세 조종이 있었다는 의혹 및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카카오는 대통령의 공개 비판에 직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에서 택시 기사 등 "카카오의 택시를 향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424700)는 입장문으로 "가맹 택시 수수료 등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해 택시 기사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출범한다. 초대 위원장은 김소영 전 대법관이 맡는다. 위원회는 독립적 권한을 가지고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등 이슈를 감시하고 풀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초에는 플랫폼 기업의 자율 규제 방침을 밝혔으나 지난해 10월부터는 플랫폼 독과점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모습 드러낸 KT 초거대 AI '믿음' KT는 10월31일 초거대 AI 믿음을 공개하며 "기업 간(B2B) 시장에 집중해 기업 고객들이 AI를 대중화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믿음은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엑스퍼트 등 총 4종의 모델로 구성됐다. KT에 따르면 믿음은 소요 비용을 타사 대비 30% 절감했으며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 현상이 70% 가량 적게 일어난다. KT는 믿음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KT는 지난달부터 태국 정보통신 기업과 믿음을 활용한 '태국 및 동남아 전용 LLM' 공동 구축 협력을 시작했다.

    2023-11-05 11:24:50
  • '계정공유 금지' 재미 본 넷플 국내 도입 임박
    '계정공유 금지' 재미 본 넷플 국내 도입 임박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방침을 시행한 뒤에도 가입자가 늘어나 이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도입도 시간 문제가 됐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당장은 넷플릭스처럼 계정 공유를 막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계정공유 차단에도 가입자 증가2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2·4분기 가입자가 589만명 증가해 총 2억383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 캐나다에서는 지난 1·4분기 10만2000개에 그쳤던 신규 계정이 2·4분기 117만3000개로 급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개 이상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한 결과, 각 지역 매출이 이전보다 늘었다"며 "이제 각 지역에서 계정 공유로 인한 탈퇴보다 신규 가입이 더 많고, 하반기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펜서 노이만은 올해 매출 증가액 대부분이 계정 공유 금지 정책으로부터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그동안 계정 공유 금지를 하지 않았던 국가들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인도에서는 계정 공유 금지를 시작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계정 공유 금지의 국내 도입 시기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 국내 OTT "광고 요금제만 검토"국내 OTT업체들은 넷플릭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처럼 계정 공유 금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광고 요금제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기본(베이식) 요금제를 없애는 추세다. 미국서도 베이직 요금제가 없어지면서 광고가 붙는 월 6.99달러짜리 '스탠더드 위드 애즈'와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남게 됐다. 넷플릭스 측은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광고가 붙는 요금제의 경제성이 광고가 없는 요금제보다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내 OTT 관계자는 "계정 공유 차단은 고려하지 않는 반면 광고요금제는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모델이나 방법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OTT 관계자도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가입으로 구독자를 유도했음에도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반응"이라며 "국내 OTT들도 콘텐츠 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7-23 18:24:31
  • 넷플릭스, 국내 계정공유 금지 '초읽기'.. K-OTT 고민
    넷플릭스, 국내 계정공유 금지 '초읽기'.. K-OTT 고민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방침을 시행한 뒤에도 가입자가 늘어나 이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도입도 시간 문제가 됐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당장은 넷플릭스처럼 계정 공유를 막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계정공유 차단에도 가입자 증가 2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2·4분기 가입자가 589만명 증가해 총 2억383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 캐나다에서는 지난 1·4분기 10만2000개에 그쳤던 신규 계정이 2·4분기 117만3000개로 급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개 이상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한 결과, 각 지역 매출이 이전보다 늘었다”며 “이제 각 지역에서 계정 공유로 인한 탈퇴보다 신규 가입이 더 많고, 하반기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펜서 노이만은 올해 매출 증가액 대부분이 계정 공유 금지 정책으로부터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그동안 계정 공유 금지를 하지 않았던 국가들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인도에서는 계정 공유 금지를 시작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계정 공유 금지의 국내 도입 시기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OBJECT0# 국내 OTT "광고 요금제만 검토" 국내 OTT업체들은 넷플릭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처럼 계정 공유 금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광고 요금제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기본(베이식) 요금제를 없애는 추세다. 미국서도 베이직 요금제가 없어지면서 광고가 붙는 월 6.99달러짜리 ‘스탠더드 위드 애즈’와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남게 됐다. 넷플릭스 측은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광고가 붙는 요금제의 경제성이 광고가 없는 요금제보다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내 OTT 관계자는 “계정 공유 차단은 고려하지 않는 반면 광고요금제는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모델이나 방법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OTT 관계자도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가입으로 구독자를 유도했음에도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반응”이라며 “국내 OTT들도 콘텐츠 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7-23 14:0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