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부터 '두쫀쿠'까지, 디저트 유행 흥망사

'탕후루'부터 '두쫀쿠'까지, 디저트 유행 흥망사

디저트 유행, 왜 이렇게 빨리 변하는 걸까?

탕후루 → 요아정 → 두바이 초콜릿 → 두쫀쿠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 두바이 쫀득 쿠키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 두바이 쫀득 쿠키

과일을 나무 꼬치에 꽂아 설탕 시럽을 입힌 중국식 길거리 간식 탕후루는 2019년 초 틱톡을 중심으로 먹방과 ASMR 콘텐츠로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반짝이는 설탕 코팅을 깨물 때 나는 '바삭'한 소리가 Z세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본격적인 전국 유행은 2022년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입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길거리 간식 수요가 폭발하며 탕후루 열풍이 불었습니다.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매운 마라탕을 먹은 뒤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는 '마라탕후루' 조합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그러나 탕후루는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건강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소아당뇨 환자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202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의 주요 이슈로 다뤄졌습니다.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2024년 K팝 아이돌을 중심으로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등장하며 유행이 지속하는 듯 보였지만, 낮은 진입장벽으로 매장이 급증하며 공급 과잉에 이르렀고, 인기가 식으면서 폐업 매장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탕후루 #마라탕후루 #길거리 간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탕후루의 인기가 꺾이던 2023년 말, 프리미엄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이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요아정은 '건강한 디저트'를 내세우며 탕후루의 건강 논란을 정면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꿀, 그래놀라, 생과일, 견과류 등 50여 가지 토핑을 소비자가 직접 고르는 '커스터마이징' 방식이 특징입니다. 이는 Z세대의 SNS 인증 문화와 맞아떨어지며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조합을 '요아정 꿀조합'이라는 이름으로 공유하기 시작했고, SNS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가수 강민경, 배우 박서준 등 유명 연예인들도 자신만의 '꿀조합'을 SNS에 공유하며 인기를 더욱 확산시켰습니다. 또한 배달앱을 통한 야식 수요를 공략한 전략이 맞아떨어지며 2024년 상반기 주요 배달앱에서 야식 디저트 카테고리 주문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이나 족발 후식으로 요아정을 주문하는 패턴이 2030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요아정 #요거트아이스크림 #요아정 꿀조합 #요아정 배달

2024년 하반기 두바이 초콜릿이 한국의 디저트 시장을 강타했다.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일으킨 원조 제품은 두바이의 고급 초콜릿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에서 만든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왼쪽)과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공유한 현지 인플루언서. /연합뉴스, TikTok(@hibaxkh)
2024년 하반기 두바이 초콜릿이 한국의 디저트 시장을 강타했다.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일으킨 원조 제품은 두바이의 고급 초콜릿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에서 만든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왼쪽)과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공유한 현지 인플루언서. /연합뉴스, TikTok(@hibaxkh)

2024년 5월, 중동 두바이의 고급 초콜릿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제품을 먹는 인플루언서의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중동식 얇은 국수면 '카다이프'와 선명한 초록빛의 피스타치오 크림이 결합된 비주얼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 초콜릿에 대한 관심은 6개월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공급 문제였습니다. 화제가 된 원조 제품은 두바이 현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졌고, 직구를 통해서도 1개당 평균 2만 원이 넘는 고가에 구할 수 있었으며 배송 기간만 2주 이상 소요됐습니다.

국내 편의점과 베이커리에서는 유사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원조와 너무 다르다", "크림이 전혀 부드럽지 않다"는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며 열기는 빠르게 식었습니다. 그러나 이 실패는 곧 '두바이 쫀득 쿠키'라는 더 큰 유행의 발판이 됐습니다.
#두바이초콜릿 #두바이 초콜렛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두바이초콜릿 직구

마시멜로의 쫀득함과 카다이프의 바삭함, 피스타치오 크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식감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 최근 부담스러운 가격과 품절 사태로 인해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두바이 쫀득 쿠키의 레시피를 안내하는 영상(왼쪽)과 자택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후기글. /Youtube(@Gombom2), X(@starstarfarm)
마시멜로의 쫀득함과 카다이프의 바삭함, 피스타치오 크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식감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 최근 부담스러운 가격과 품절 사태로 인해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두바이 쫀득 쿠키의 레시피를 안내하는 영상(왼쪽)과 자택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후기글. /Youtube(@Gombom2), X(@starstarfarm)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의 파생 디저트입니다. 국내 한 베이커리가 지난해 9월 선보인 두쫀쿠는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스프레드를 초콜릿과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싼 쿠키로, 마시멜로의 쫀득함과 카다이프의 바삭함, 피스타치오 크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식감이 화제가 되면서, 출시 직후 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두쫀쿠의 인기가 확산되자 다른 베이커리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두쫀쿠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장별 맛과 크기, 크림 양의 차이에 대한 후기가 쏟아지면서 '두쫀쿠 맛집'을 공유하는 영상들이 알고리즘을 타고 퍼져나갔습니다.

두쫀쿠는 높은 가격대가 관심을 증폭시키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두쫀쿠는 어린아이 주먹보다도 작은 크기의 쿠키지만 개당 7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등 고가의 수입 원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직접 두쫀쿠를 만들어보는 영상이나 레시피를 공유하기 시작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한 유명 유튜버가 "집값보다 두쫀쿠 가격부터 잡아야 한다"고 언급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가격 논란은 더욱 확산됐는데요. 이 같은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고 퍼지면서 두쫀쿠 유행을 또 한 번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두쫀쿠 #두바이 쫀득 쿠키 #두쫀쿠 맛집 #두쫀쿠 만들기

디저트 유행, 유난히 빠르게 변하는 이유는?


최근 한국의 디저트 트렌드는 빠르게 떠오르고 빠르게 식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탕후루, 요아정, 두바이 초콜릿, 두바이 쫀득 쿠키의 검색량 비교(2023.01.01~2026.01.07)). 자료=네이버 데이터랩
최근 한국의 디저트 트렌드는 빠르게 떠오르고 빠르게 식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탕후루, 요아정, 두바이 초콜릿, 두바이 쫀득 쿠키의 검색량 비교(2023.01.01~2026.01.07)). 자료=네이버 데이터랩

전문가들은 디저트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이유에 대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디저트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강력한 심리적 자극을 받고 관심을 가지는 '노벨티(novelty) 효과'가 강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곽 교수는 "디저트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자기 보상을 느낄 수 있는 품목이라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탕후루, 요아정, 두바이 초콜릿, 두바이 쫀득 쿠키의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각 디저트는 급격히 상승했다가 빠르게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이러한 빠른 교체 주기는 소비자들이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디저트를 찾는 심리와 맞물려 있습니다. 한 디저트가 대중화되면 더 이상 '새롭지' 않기 때문에 다음 디저트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입니다.
#디저트 유행 #디저트 트렌드 #인기 디저트 #노벨티 효과

디저트 유행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콘텐츠 생산성이다. 두쫀쿠 단면의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스프레드가 꽉 찬 모습과, 코코아 파우더가 묻은 입술은 자연스러운 인증샷 소재가 된다. 현재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에는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매장별 맛 비교, 홈메이드 레시피, 먹방, ASMR 등 다양한 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디저트 유행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콘텐츠 생산성이다. 두쫀쿠 단면의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스프레드가 꽉 찬 모습과, 코코아 파우더가 묻은 입술은 자연스러운 인증샷 소재가 된다. 현재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에는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매장별 맛 비교, 홈메이드 레시피, 먹방, ASMR 등 다양한 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디저트 유행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콘텐츠 생산성입니다. 두쫀쿠의 경우, 깨물어 단면을 보였을 때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스프레드가 꽉 찬 모습이 드러나고, 코코아 파우더가 묻은 입술은 자연스러운 인증샷 소재가 됩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두쫀쿠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외형에 쫀득함, 바삭함,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식감이 소비자 니즈에 잘 맞아떨어진다"며 "디저트는 전 세계적으로 SNS 수용도가 높은 품목"이라며 "온라인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외형과 콘셉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에는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매장별 맛 비교, 홈메이드 레시피, 먹방, ASMR 등 다양한 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먹방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의 두바이 쫀득 쿠키 제작 영상은 414만 회를 기록했으며, 일상 유튜버 '얼미부부'의 먹방 영상은 게시 7일 만에 253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SNS마케팅 #디저트 먹방 #두쫀쿠 인증샷

기자 정보 카드

최신 뉴스

‘요아정’ 한의학적으로 건강하게 즐기려면

‘요아정’ 한의학적으로 건강하게 즐기려면

[파이낸셜뉴스] 최근 ‘요아정’이라 불리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한 키워드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웹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49.7% 증가했다. 또한, 주요 배달앱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유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디저트를 원하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다만 건강한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양을 섭취하고 당분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5일 조언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게 함유된 요거트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소화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칼슘, 비타민 B군, 단백질 등이 포함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아이스크림을 함께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의 수요에도 안성맞춤이라 만족도가 높다. 특히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다양한 토핑 옵션을 제공해 각자 입맛에 맞출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벌꿀은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한의학적으로도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 벌꿀은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장을 편안하게 한다고 기재돼 있다.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 피부 미용 등 다양한 건강 효과도 인정하고 있다. 벌꿀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신체 활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벌꿀은 혈당지수가 낮아 설탕보다 천천히 흡수되며,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무엇보다 벌꿀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유익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함께 섭취했을 때 그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 요거트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입, 위, 장 안에 있는 효소로 인해 장까지 가는 인자를 줄인다. 그러나 벌꿀과 함께 첨가하면 요거트의 프로바이오틱스 배양을 지원하며 장까지 생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한의학적으로 찬 음식은 소화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소화 기능을 약화시키고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요거트가 장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 활동을 돕지만, 지나치게 활발한 장 운동은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더불어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토핑 옵션 중 일부는 당 함량이 높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과일, 그래놀라 등은 높은 당분 함량으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강규민 기자

"하루에 1억씩 팔린다"…GS25 요아정, 월드콘 제치고 1위

"하루에 1억씩 팔린다"…GS25 요아정, 월드콘 제치고 1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GS25는 8일 선보인 요아정허니요거트초코볼파르페(이하 요아정파르페)가 부동의 아이스크림 판매 1위 상품 월드콘 매출을 제치고 아이스크림 분류 1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GS25의 아이스크림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요아정파르페는 출시 뒤 매일 1억 원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일주일 만에 20만 개를 돌파했다. GS25는 이달 안에 100만 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판단해 생산량 확대를 계획 중이다. 요아정파르페는 최근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소비자에게 인기인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사양 벌꿀 시럽, 초코볼 등 인기 토핑을 더한 상품이다. 아이스크림 속 공기를 60% 줄여 쫀득한 식감을 냈다. 15일 추가로 선보인 요아정꿀그래놀라그릭요거트는 첫날 발주량이 GS25의 떠먹는 요거트 카테고리 10여종 상품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높게 나왔다. GS25는 요아정 컬래버 상품에 대한 높은 선호를 바탕으로 빵류 및 디저트 등 상품도 출시, 브랜드 확장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내 취향대로 먹고 마신다"…식품업계 '토핑경제' 인기

"내 취향대로 먹고 마신다"…식품업계 '토핑경제' 인기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이른바 '토핑 경제'를 표방한 식음료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토핑 경제는 고객이 기호에 따라 제품을 요구하면 생산자가 이에 맞춰 제품을 제작하는 '커스터마이징'과 유사한 개념으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토핑 경제를 발빠르게 도입한 건 식품업계다. 대표적 사례로 젊은 층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을 들 수 있다. 아이스크림에 50여 가지 토핑으로 취향에 맞춰 조합해 즐길 수 있는데 그 레시피를 공유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컴포즈커피의 컴포즈콤보 역시 토핑 경제를 반영한 상품 중 하나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66종의 음료와 17가지의 디저트를 자유롭게 조합해 무려 1122가지의 콤보를 구성할 수 있는 메뉴로, 출시 1주일 만에 10만 개가 팔렸다. 온라인에서도 열기가 뜨거워 지난달 20일 공개된 컴포즈콤보의 바이럴 영상은 단 3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CU는 그릭 요거트를 비롯해 떠먹는 요구르트에 다양한 토핑을 넣어 건강하게 즐기는 것에 주목하고 최근 라인업을 늘렸다. CU의 그릭 요거트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48.2% 증가했다. 토핑으로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제품들 중에서는 같은 기간 견과류 56.5%, 시리얼 31.1%, 컵과일 25.7% 각각 늘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호점인 이대점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 일평균 이용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1월 들어 이대점 방문 고객 4명 중 1명이 각인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고, 텀블러 구매 고객 중에는 90%가 각인 서비스를 이용했다. 텀블러에 나만의 문구를 새겨 넣는 방식으로 토핑 경제가 소비되고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를 역이용한 토핑 경제는 식품을 넘어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요아정'이 뭐길래…삼화 인수 후 1년새 영업익 40배 급증 "디저트 열풍"

'요아정'이 뭐길래…삼화 인수 후 1년새 영업익 40배 급증 "디저트 열풍"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지난해 국내 요거트 아이스크림 디저트 인기를 이끌었던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요아정)'이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주식회사 요아정은 지난해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억원) 대비 4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은 471억원으로, 전년(51억원) 보다 9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6%를 기록했다. 매장 수도 1년 새 크게 늘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배달 전문점인 요아정의 매장 수는 2023년 166개에서 지난해 187개로 21개 늘었다. 오프라인 전문점 '카페 요아정'도 2023년 15개에서 지난해 374개로 359개 증가했다. 요아정은 트릴리언즈가 2020년 설립한 배달 전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생과일·초코쉘·벌꿀 등 50여 가지 토핑을 올려 먹는 방식으로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1년 성수에서 배달 전문 매장 요아정 1호점을 선보인 뒤 2022년 오프라인 매장 카페 요아정을 개점해 성수·이대·을지로·망원 등에 출점했다. 요아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지난해 '아라치 치킨' 브랜드를 운영하는 삼화식품은 400억원을 투입해 요아정 지분 100%를 인수했다. 삼화식품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요아정은 대전·대구·인천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국내 인기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요아정은 지난 3월 15일 호주 리드컴 매장에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홍콩에도 매장을 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반짝 인기' 탕후루 지고, 요거트아이스크림 뜨나 "가맹문의로 업무마비"

'반짝 인기' 탕후루 지고, 요거트아이스크림 뜨나 "가맹문의로 업무마비"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최근 젊은 층에서 핫한 인기 메뉴로 떠오르면서 관련 프랜차이즈 가맹 문의도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간식 탕후루의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대안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과거 프랜차이즈들의 '반짝 인기' 사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선 꾸준한 메뉴 개발과 매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7일 프랜차이즈 업계 등에 따르면 트릴리언즈가 운영하는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은 가맹 계약 기준 최근 400호점을 돌파했다. 현재 실제 운영되고 있는 매장 수는 298개다. '요아정'을 운영하는 업체 트릴리언즈는 홈페이지에 "가맹 문의로 현재 업무가 마비되고 있어 따로 전화를 먼저 드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라며 "홈페이지 가맹 문의를 작성해 주면 순차적으로 전화를 주겠다"고 공지했다. 그만큼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얘기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가맹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해 일주일에 10개 정도씩 가맹점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요아정은 중국 간식 탕후루 만큼 달달하기로 유명하다. 가격은 기본 플레인에 벌집, 과자 등을 추가할 경우 1만~2만원대다. 최근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찾으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걸그룹 엔믹스의 혜원, 가수 강민경,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 유명 인플루언서가 소개하기도 했다. 10여종의 과일과 30여종의 과자, 토핑류, 소스 등 수 많은 토핑과 생과일을 활용해 취향대로 나만의 조합으로 먹을 수 있어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조합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중국 간식 탕후루도 지난해 인기를 끌면서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가 6개월 만에 빠르게 줄어든 사례가 있는 만큼, 신규 가맹점주들이 새로운 트렌드 매장을 선택할 때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요아정은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 2021년 매장 수 99개에서 2022년 158개, 2023년 166개로 늘었다. 지난해 신규개점 매장 수는 28곳이었다. 반면 계약종료 매장이 17곳, 계약해지는 3곳이다. 명의변경은 33곳에서 이뤄졌다. 요아정의 지난해 점주 매장 평균 연매출은 1억4612만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는데, 가맹 본사인 트릴리언즈는 지난해 매출은 50억9654만원으로 전년(39억9723만원) 대비 2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8723만원으로 전년(6억3225만원)대비 54.6% 줄었다. 가맹점주가 가맹본부에 내야 하는 부담금은 4.6배 뛰었다. 가입비(가맹비)와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 등을 합친 가맹사업자의 부담금은 총 5020만원(2024년 4월22일 기준)으로 전년 1080만원(2023년 9월15일 기준)으로 364.8% 올랐다. 같은 기간 예치가맹금도 1080만원에서 1280만으로 인상됐다. 요아정의 트릴리언즈는 1990년생 박진주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사내이사에는 박씨와 미국 국적 오하영(1964년생)씨, 민경석(1968년생)씨, 정대휘(1980년생)씨가 등재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