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각본 없는 드라마' 새역사 쓴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각본 없는 드라마' 새역사 쓴다

'더 뜨겁게, 더 뜨겁게' 29일간의 열전…우승을 향한 32개국의 '감동의 투혼'

카타르 빛낼 스타들, 별들의 전쟁 '2022 월드컵'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1-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1-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월드 클래스 마스크맨' 손흥민은 월드컵 3회 연속 득점·한국선수 본선 최다골 신기록을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 쏠까요.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도전에 나설 한국 축구의 선봉장은 단연 '캡틴' 손흥민(30·토트넘)입니다. 지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이 생애 세 번째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 등 앞선 두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었습니다. 두 대회에서 모두 골 맛을 봤죠. 특히 손흥민은 러시아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독일과의 최종전에선 2-0을 만드는 골로 '카잔의 기적'을 완성했습니다. 손흥민은 현재 월드컵 본선 2경기 연속 및 2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 총 3골을 넣었습니다. 통산 월드컵 3골은 은퇴한 박지성, 안정환과 한국 선수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며, 2경기 연속 골은 손흥민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보유한 기록입니다.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고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도하에 입성한 손흥민은 첫 훈련에서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었습니다.
#손흥민 #토트넘 #월드컵 #월드클래스 #FIFA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입니다. 지금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4년 뒤엔 각각 41세, 39세가 됩니다.
두 선수는 본래 화려한 클럽 행보에 비해 국가대표팀 경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메시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적은 있으나 연장 승부 끝에 독일에 0-1로 패했고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그들의 최고 성적입니다. 호날두는 6골로 월드컵 유럽 예선 팀 내 최다 득점자이고 유로2016 우승의 영웅입니다. 러시아대회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었죠. 또한 포르투갈 국가대표 A매치 경기 최다 출전자와 최다 득점자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펠레, 마라도나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메시는 발롱도르 7회, FIFA 올해의 선수 6회, 유러피언 골든슈 6회 수상한 최다 수상자입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섬세한 볼 컨트롤을 기반으로 상대가 알고도 반응하지 못하는 민첩성과 좁은 곳에서의 방향 전환 타이밍을 잡아내는 판단력, 거기에 뛰어난 축구 지능이 더해져 압도적인 플레이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호날두 #메시 #맨유 #메시psg #발롱도르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카림 벤제마 /AF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카림 벤제마 /AF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네이마르 /AF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네이마르 /AFP연합뉴스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FP연합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FP연합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해리 케인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해리 케인 /AFP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는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와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라는 걸출한 '투톱'이 있습니다. 벤제마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며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로부터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치 1위로 평가받았습니다. FIFA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도 있습니다. 2014년 대회에서 개최국 브라질의 간판스타로 기대를 받았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힌 네이마르는 준결승에서 자국이 독일에 1-7로 참패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삼켜야 했죠.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 바르셀로나)는 명예회복을 노립니다. 그는 처음 출전한 러시아 월드컵에서 '득점 기계'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무득점에 그치며 폴란드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손-케 듀오'로 알려진 잉글랜드의 골잡이 해리 케인(29·토트넘)도 이번 대회에 출격합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2개 대회 연속 수상을 노립니다.
#벤제마 #음바페 #레반도프스키 #해리케인

축구 팬 밤잠 설친다...월드컵 조별리그 '빅 매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조국을 대표해 세계 축구 스타들이 맞붙습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는 영원한 우승후보 스페인과 독일의 E조 2차전. 11월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축구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싸웁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강팀입니다. 이후 대회에선 경기력이 주춤거렸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0-2 완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로 탈락,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이어간 아픔이 겪었습니다.
#스페인 #독일 #디펜딩챔피언 #빅매치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EPA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EPA연합뉴스
덴마크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연합뉴스
덴마크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연합뉴스

11월 27일 오전 1시 스타디움 974에서 예정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덴마크의 D조 2차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카림 밴제마(레알 마드리드)가 건재하고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합니다. 두 팀은 4년 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올해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맞대결이 성사됐는데, 덴마크가 2-1로 역전승을 거둬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2-0) 이후 20년 만에 프랑스를 상대로 A매치 승리를 거뒀습니다.
#프랑스 #덴마크 #에릭센 #호이비에르 #음바페 #벤제마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AFP연합뉴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AFP연합뉴스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가레스 베일 /연합뉴스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가레스 베일 /연합뉴스

11월 30일 오전 4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정치적 앙숙' 미국과 이란의 B조 3차전도 관심이 쏠립니다. FIFA 랭킹은 미국(14위)이 이란(23위)보다 높고 최근 월드컵 성적도 낫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란이 미국을 2-1로 꺾고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 조에는 역사적으로 껄끄러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 웨일스도 있습니다. 웨일스는 무려 6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올라왔습니다. 미국-이란전과 같은 시간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한때 토트넘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팀의 간판 해리 케인(토트넘)과 개러스 베일(LA FC)의 자존심 대결도 기대됩니다.
#미국 #이란 #잉글랜드 #웨일스 #베일 #해리케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 /EPA연합뉴스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 /EPA연합뉴스

12월 1일 오전 4시 스타디움 974에서 펼쳐질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의 C조 3차전. 발롱도르를 7차례나 거머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대세'로 떠오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월드컵 본선 첫 격돌입니다. 자신의 5번째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 한을 풀려는 메시와 두 번째 월드컵에서 첫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레반도프스키 중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요.
#메시 #아르헨티나 #레반도프스키 #폴란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AP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AP연합뉴스

12월 3일 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H조 3차전 대한민국-포르투갈전도 최고의 빅매치입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과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격돌합니다. 제3대륙 최초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만의 통산 3번째 조별리그 통과이자 원정 월드컵 2번째 조별 리그 통과를 노립니다. 포르투갈은 포트1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8위팀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모르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호날두가 버티고 있습니다.
#손흥민 #호날두 #대한민국 #포르투갈 #월드컵h조 #조별리그일정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을 꿈꾼다...5회 연속 유럽이냐, 20년 만의 남미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AF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AF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A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AP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은 과연 어느 나라가 차지할까요. 전문가들과 축구팬들은 유럽과 남미 팀들 중 한 곳이 우승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21차례 치러진 월드컵에서 남미 국가가 9회, 유럽 국가가 12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최근 4차례 대회에서 유럽팀이 잇따라 우승했고, 남미는 2002 한일 월드컵때 브라질이 마지막으로 우승했습니다. 유럽 국가의 선두 주자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인 '레 블뢰 군단' 프랑스입니다. 2회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에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의 주축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44골이나 터뜨리며 발롱도르를 수상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출격합니다.
브라질은 20년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합니다.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6번째로 이 부문 2위인 독일, 이탈리아(이상 4회)와 격차를 벌립니다. 브라질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가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에 골키퍼 알리송(리버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필리피 코치뉴(애스턴 빌라) 등 두꺼운 선수층에 있습니다. 유럽 베팅업체들은 우승후보 1순위로 브라질을, 프랑스를 2순위로 보고 있습니다.
#프랑스 #브라질 #월드컵우승팀 #네이마르 #음바페 #월드컵우승후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해리 케인(앞줄 왼쪽)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해리 케인(앞줄 왼쪽) /AFP연합뉴스

우승후보 '2강'으로 꼽히는 브라질과 프랑스 외에 2021 코파아메리카 챔피언이자 최고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우승팀인 잉글랜드도 있습니다.
1986년 월드컵 우승 이후 항상 조연에 그쳤던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대회에서 과연 3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의 부담감을 덜어낸 아르헨티나는 기세를 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초로 5회 연속 월드컵 출전기록에 도전하는 메시가 생애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2017년 FIFA U-20 월드컵을 시작으로 FIFA U-17 월드컵 우승과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등 두각을 나타내면서 56년만의 월드컵 우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직력을 극대화한 축구로 잉글랜드만의 장점을 살리면서 팀 전력을 한 층 더 강화됐습니다. 잉글랜드 팀의 에이스는 단연 해리 케인(토트넘)입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합니다.
#메시 #해리케인 #메시월드컵우승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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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라질 윙어' 안토니 "나는 지옥에서 태어났다"

[월드컵] '브라질 윙어' 안토니 "나는 지옥에서 태어났다"

[월드컵] '브라질 윙어' 안토니 "나는 지옥에서 태어났다" "총, 시체에 익숙했던 내 어린 시절, 축구장에서는 무엇도 두렵지 않다" 올해 8월 맨유와 계약…카타르 월드컵 나서는 브라질 대표팀 발탁 0 브라질 윙어 안토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09722383 Brazil's Antony celebrates after scoring against Paraguay, during the South American qualifiers soccer match for the Qatar 2022 World Cup between Brazil and Paraguay, at the Mineirao Stadium in Belo Horizonte, Brazil, 01 February 2022. EPA/Yuri Edmundo PEP20220202094501009_P4.jpg Y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언론은 내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발롱도르를 예로 든다. 하지만 그건 목표이지 꿈은 아니다. 내 유일한 꿈은 가족을 파벨라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었다." 안토니 마테우스 두스 산투스(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축구화 끈을 묶을 때마다 '파벨라'(FAVELA)라고 읊조린다. '흙수저' 안토니는 이미 '꿈'을 이뤘다. 화려한 드리블을 뽐내는 윙어 안토니는 지난 8월 31일 9천500만 유로(약 1천307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를 찍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의 가족은 지금 브라질 부촌에서 산다. 꿈을 이룬 안토니는 이제 브라질 대표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다. 안토니는 '파벨라'로 불리는 빈민가 출신이라는 것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빈민가에서 보낸 시간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안토니는 15일 스포츠선수 기고전문매체인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힘겨웠지만, 희망을 놓지 않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상세하게 담았다. 안토니가 기고한 글의 제목은 '지옥에서 온 소년'(The Boy From Hell)이다. 첫 문장도 "나는 지옥에서 태어났다"였다. 안토니는 "내가 태어난 곳은 작은 지옥(Inferninho)이라고 불리는 브라질 상파울루 빈민가 파벨라"라고 운을 뗀 뒤 "내 집 정문에서 열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서 마약상들이 거래를 했다. 마약 냄새가 창을 넘어와 내 코를 찔렀다. 아버지는 '우리 아이들이 축구를 봐야 하니, 제발 사라져'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끔찍했던 기억이 이어졌다. 안토니는 "8∼9살 때 등굣길에서 쓰러져 있는 남자를 봤다. 가까이에서 보니 시체였다"며 "다른 방법은 없었다. 눈을 질끈 감고 시체를 뛰어넘어 학교에 갔다"고 떠올렸다. 아버지, 어머니와 같은 침대에서 잠을 청해야 했던 기억, 11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기억도 안토니는 담담하게 썼다. 0 맨체스터 유나이티스 윙어 안토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Manchester United's Antony runs with the ball during the Europa League group E soccer match between Manchester United and Sheriff at Old Trafford in Manchester, England, Thursday Oct. 27, 2022. (AP Photo/Jon Super) PAP20221028082901009_P4.jpg N '지옥'에서 안토니에게 희망을 준 것은 축구공이었다. 안토니는 "파벨라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발 따위는 없다. 축구공 하나면 충분하다. 아이와 어른, 선생님, 버스 기사, 마약상, 폭력배들이 한 곳에 어울려 축구 경기를 했다"며 "아버지는 어렸을 때 진흙에서 축구를 했지만, 나는 아스팔트가 깔린 곳에서 축구했다. 신발이 없어서 발에서 피가 났지만,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그때부터 나는 드리블에 재능을 보였다"고 했다. 조력자도 있었다. 안토니는 "실제 삼촌은 아니지만, 내가 삼촌이라고 부른 옆집 아저씨 토니올로는 자신의 와이파이를 쓰게 해줬다. 나는 토니올로 덕에 유튜브를 통해 호나우지뉴,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술을 배웠다"고 밝혔다. 풋살팀 그레미우의 관계자는 파벨로 아스팔트 위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마약상들을 제치는 8살의 안토니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안토니는 그레미우 풋살팀에서 정식으로 축구를 배웠고, 14살 때 상파울루 FC에 입단했다. 18살 때는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 골도 넣었다. 안토니는 "상파울루에서 프로 선수가 됐을 때도 나는 파벨라에 살았다. 아버지와 침대도 같이 썼다"며 "2019년 컵대회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파벨라의 집으로 가는 데 동네 주민이 '방금 TV에서 당신을 본 건 같은데, 여기서 뭐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나는 '여기에 삽니다'라고 답했다. 모두가 웃었다. 내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러나 곧 안토니와 가족은 파벨라를 떠났다. 안토니는 만 스무 살이 된 2020년 2월 네덜란드 아약스와 계약했다. 그는 "아약스로 이적한 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내가 혼자 잠들 수 있는 침대도 마련했다. 그리고, 파벨라를 떠났다"고 썼다. 0 세리머니 하는 안토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09512419 Brazil's Antony (L) celebrates after scoring during a soccer match for the South American qualifiers for the Qatar 2022 World Cup between Venezuela and Brazil, at the Olympic Stadium of the UCV in Caracas, Venezuela, 07 October 2021. EPA/Miguel Gutierrez PEP20211008109001009_P4.jpg N 안토니는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그의 빠른 성장과 대범한 플레이에 놀라는 사람들에게 안토니는 "나는 지옥에서 태어났다. 총도, 시체도 담담하게 바라봤다. 축구장에서 뛰는 건, 전혀 두렵지 않았다"며 "그래도 나는 무척 운이 좋은 사람이다. 축구를 만났고, 토니올로 삼촌 덕에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영상으로 봤다"고 답했다. 지옥에서, 축구 덕에 희망을 품은 안토니는 꿈을 이뤘다. 안토니가 기분 좋게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 10살 때 안토니는 파벨라를 지나는 빨간색 레인지로버를 봤다. 당시 안토니는 어머니에게 "제가 곧 저 차를 사서, 어머니를 태워드릴게요"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웃었다. 안토니는 아약스에 입단한 뒤 빨간색 레인지로버를 샀고, 어머니를 태웠다. 안토니는 "8살 때 레인지로버를 보고 웃었던 어머니는 그 시절 얘기를 꺼내시면 눈물을 흘리신다"고 돌아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월드컵] 레전드 카푸·케이힐 "한국, H조 꼴찌…우승은 브라질"

[월드컵] 레전드 카푸·케이힐 "한국, H조 꼴찌…우승은 브라질"

[월드컵] 레전드 카푸·케이힐 "한국, H조 꼴찌…우승은 브라질" 0 카푸가 전망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SNS.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21115095000007_02_i_P4.jpg N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그라운드를 호령했던 축구 스타 카푸(52·브라질)와 팀 케이힐(43·호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카푸와 케이힐은 15일(한국시간) 대회 조직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대회 32개 출전국들의 성적을 전망했다. 둘은 나란히 H조 최하위로 한국을 꼽았다. H조 1위는 포르투갈로, 역시 둘의 생각이 같았다. 다만, H조 2위에 대해서는 카푸가 우루과이를, 케이힐이 가나를 지목했다. 0 케이힐이 전망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SNS.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21115095000007_01_i_P4.jpg Y 선수 시절 오른쪽 수비수였던 카푸는 1990년부터 2006년까지 브라질 국가대표로는 역대 최다인 통산 142경기(5골)의 A매치를 뛰면서 월드컵에도 네 번이나 출전해 총 20경기에 나선 살아있는 전설이다. 월드컵 결승을 세 번이나 치렀고, 이 중 두 차례(1994, 2002년) 우승을 경험했다. 케이힐은 호주 국가대표 공격수로 2004∼2018년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남긴 호주 축구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50골은 지금도 호주 A매치 역대 최다 기록이다. 월드컵도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4회 연속 출전했다. 0 카푸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전망.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SNS.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21115095000007_04_i_P4.jpg N 카푸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개최국인 카타르가 A조 2위, 이란이 B조 2위로 16강에 오르리라 내다봤다. 카푸의 전망에서 조 최하위로 분류된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케이힐은 카타르와 사우디(C조 2위)를 16강에 들 아시아 국가로 점쳤고, 조국 호주도 프랑스에 이은 D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0 케이힐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전망.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SNS.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21115095000007_03_i_P4.jpg N 카푸와 케이힐 모두 우승 후보로는 브라질을 들었다. 카푸의 전망을 보면 G조 1위 브라질은 16강에서 H조 2위 우루과이를 꺾고 8강에 올라 독일을 누른 뒤 4강에서 남미 대륙 맞수 아르헨티나를 제압한다. 그러고나서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물리치고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또한 케이힐의 예상대로라면 브라질은 16강에서부터 가나, 독일, 세네갈을 차례로 돌려세운 뒤 결승에서 벨기에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월드컵] '벌써 챔피언의 저주?'…프랑스 공격수 은쿤쿠 부상 낙마

[월드컵] '벌써 챔피언의 저주?'…프랑스 공격수 은쿤쿠 부상 낙마

[월드컵] '벌써 챔피언의 저주?'…프랑스 공격수 은쿤쿠 부상 낙마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포그바·캉테 이어 '비보' 0 부상으로 훈련장 빠져나가는 은쿤쿠 [AFP=연합뉴스] France's national football team forward Christopher Nkunku (R) reacts after being injured during a training session at the team's training camp in Clairefontaine-en-Yvelines, south of Paris, on November 15, 2022, five days ahead of the Qatar 2022 FIFA World Cup football tournament. (Photo by BERTRAND GUAY / AFP) PAF20221116091601009_P4.jpg Y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2018 러시아 대회 챔피언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 팬이라면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우려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BBC 등 현지 매체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25·라이프치히)가 훈련 중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은쿤쿠가 훈련장에서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와 경합하다가 무릎을 다쳤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은쿤쿠를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프랑스에 그야말로 '비보'다. 은쿤쿠는 스타가 즐비한 프랑스 선수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온 공격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0골을 넣으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올 시즌에도 15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0 부상으로 대표팀 낙마한 은쿤쿠 [AFP=연합뉴스] France's national football team forward Christopher Nkunku (R) reacts after being injured during a training session at the team's training camp in Clairefontaine-en-Yvelines, south of Paris, on November 15, 2022, five days ahead of the Qatar 2022 FIFA World Cup football tournament. (Photo by BERTRAND GUAY / AFP) PAF20221116091501009_P4.jpg N 공격 1선과 2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은쿤쿠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막강한 공격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첫 월드컵 출전 꿈을 접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프랑스는 이미 '부상 악령'에 주축 선수를 여럿 잃은 터여서 충격은 더 크다.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가 무릎,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예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다. 센터백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는 최종명단에는 포함됐지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며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또 다른 센터백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0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 주역이지만 부상으로 카타르에 못 가는 포그바 [로이터=연합뉴스] FILE PHOTO: Soccer Football - World Cup - Final - France v Croatia - Luzhniki Stadium, Moscow, Russia - July 15, 2018 France's Paul Pogba holds the trophy as he celebrates winning the World Cup REUTERS/Dylan Martinez/File Photo PRU20221103172801009_P4.jpg N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챔피언이다. 이번에도 초호화 라인업을 앞세워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2연패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모양새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 팀이 2연패를 달성한 것은 1934년과 1938년의 이탈리아와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 두 번밖에 없다. 오히려 안 좋은 성적을 낸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월드컵 챔피언의 저주'다. 1998년 자국에서 대회를 열어 우승까지 차지한 프랑스는 다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2006년 독일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팀 스페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독일도 다음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D조에서 호주, 덴마크, 튀니지와 경쟁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