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촉법소년들의 범죄 행태 현주소

겁 없는 촉법소년들의 범죄 행태 현주소

마약·절도·살인 예고를 일삼는 청소년 범죄

10대 범죄 증가 원인과 현상황

소년범죄자의 처벌을 다룬 드라마 '소년심판'의 한 장면. ⓒ사진 뉴시스
소년범죄자의 처벌을 다룬 드라마 '소년심판'의 한 장면. ⓒ사진 뉴시스

한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곧 가정과 학교, 부모와 선생의 진심 어린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긴 시간 소년법정을 담당했던 천종호 판사는 소년범죄의 대표적 원인으로 '애착손상'을 꼽았습니다.

애착손상이란 위기 상황 또는 중요한 욕구가 있을 때 돌봄을 기대한 대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의미합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가정이 해체되는 가정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존재를 찾게 되기 마련이죠. 이때 부재한 보호자의 자리는 이미 위기 청소년이 된 선배나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처지가 비슷한 가출 청소년끼리 모여 집단생활을 하는 걸 '가출팸'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마치 각자 본래의 가정이 해체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인 아이들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범죄 현장에 따라가고 작은 시비에 휘말려 위험한 일에 가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끝내 충동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범죄에 연루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 것이죠.

경찰학연구 제23권 제1호 '타인과의 애착변화와 비행경로의 관계' 내 107p ⓒ표 경찰학연구 제23권 제1호
경찰학연구 제23권 제1호 '타인과의 애착변화와 비행경로의 관계' 내 107p ⓒ표 경찰학연구 제23권 제1호

경찰학연구 제23권 제1호 '타인과의 애착변화와 비행경로의 관계'에 따르면 애착은 사회통제이론에서 인습적인 사회와의 유대가 범죄를 억제하는 주요한 기제라고 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타인과의 애착변화와 비행경로의 관계' 내의 기술통계 표에 따르면 비행 친구와의 관계는 증감을 반복하지만 대체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착'의 중요성은 가출 청소년들의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은 영화 <박화영> 에서도 등장합니다. 주인공 화영은 이름 대신 '엄마'라고 불리며 자신의 자취방을 가출 청소년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내어줍니다. 그녀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결핍을 다른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엄마라 자처하며 채우려고 애씁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엄마에게 버림받은 소녀가 자신이 받지 못한 감정을 베풀며 존재를 증명하려는 과정"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10대범죄 #청소년범죄 #애착손상 #가정해체 #가출 #비행청소년

연일 청소년들이 벌인 자극적인 사건과 사고에 대한 기사들이 보도됩니다. 종이 신문보다 모바일 신문이 보급화된 요즘, 스마트폰 세대인 10대 역시 이러한 사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촉법소년이라는 이름 아래에, 벌에 대한 처분을 엄중하게 받지 않는 현실도 함께 인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죄를 지어도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그로 인해 무법자처럼 쉽게 범행을 일삼은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 '인간수업'. ©뉴스1
넷플릭스 '인간수업'. ©뉴스1

10대가 벌이는 범죄 행위가 자극적이고 화제성이 높기 때문일까요?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10대 주인공의 드라마가 OTT에 종종 올라오곤 합니다. OTT는 지상파와 달리 미성년자 관람 불가를 달고 폭력적이고 잔혹한 장면을 비교적 쉽게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덕분에 청소년들의 성매매, 마약범죄 등을 다루기 수월합니다.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온라인상의 성범죄를 관장하는 존재로 등장했던 '인간수업'과 10대들의 마약 범죄를 소재로 했던 '소년비행'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흥미를 자극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10대의 범죄 미화에 대한 지적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는데요.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OTT이기에 모방범죄로 이어지거나 범죄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촉법소년 #소년법 #10대마약사업 #인간수업 #소년비행

2023년 살펴본 소년범죄 현황
한국 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2023년 1분기 Vol.26 분기별 범죄동향 리포트 내 35p 분기별 소년범죄자 인원수 및 비율 ⓒ표 한국 형사·법무정책연구원 제공
한국 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2023년 1분기 Vol.26 분기별 범죄동향 리포트 내 35p 분기별 소년범죄자 인원수 및 비율 ⓒ표 한국 형사·법무정책연구원 제공

검찰의 2023년 1분기 범죄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발생한 전체범죄 중 소년범죄자 수는 15,597명으로 2022년 1분기(12,988명) 대비 20.1% 증가하였습니다. 2022년 1분기에 발생한 전체범죄 중 소년범죄자 수가 2021년 1분기(10,938명) 대비 18.7%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1분기 소년범죄자 수와 소년범죄자 비율은 전년 동분기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그 중 2023년 1분기 소년범죄자 비율이 가장 높은 범죄유형은 12.8%로 강력범죄였는데요. 2023년 1분기 발생한 강력범죄 소년범죄자 수는 1,304명으로 2022년 1분기(1,031명) 대비 26.5%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10대 마약사범, 4년새 3배 급증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에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관련 압수품과 증거품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뉴시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에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관련 압수품과 증거품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뉴시스

지난 몇 년간 마약사범이 특히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4년 전(143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481명이었습니다. 올해 4월 28일 공개된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촉법소년 사건 중 마약류 관련 사건 처리 건수가 21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서울시 의원은 중학생 이하 연령대의 마약 관련 적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마약유통이 늘고 수급이 쉬워진 것이라며 청소년들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SNS와 가상화폐, 다크웹 등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과거에 비해 마약은 가격이 하락한 것도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피자, 치킨 정도의 가격대가 된 마약이 10대들의 진입장벽을 낮춘 것입니다.

이러한 마약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 교육청, 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마약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청소년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마약사범 단속을 통해 마약 유통의 연결고리를 잘라내는 것이 급선무로 보여집니다.
#10대강력범죄 #10대마약급증 #다크웹 #가상화폐

심각한 10대 범죄, 촉법소년 연령 하향만이 정답?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22년 10월 26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한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촉법소년 연령을 현행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News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22년 10월 26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한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촉법소년 연령을 현행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News1

여러 매체를 통해 10대 범죄자들의 범죄 행각이 비춰지는 요즘입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제대로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소년범죄자를 일컫는 '촉법소년'은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소년원 송치 처분에 그쳐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곤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촉법소년 연령 하향'이 언급되어 왔지만 찬반으로 의견이 엇갈립니다. 법령에서 지정된 형사미성년자의 나이 기준 시점이 1953년인 점을 고려한다면 연령 기준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청소년들에 비해 현재 10대가 상당히 성숙하고 지능 수준, 교육 수준이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현시점의 10대들은 발전된 기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여러 정보에 접근성이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여러 범죄에 노출되거나 연루되기 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할 경우 미성년 범죄자 양산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면 정상적 사회화 과정이 중단돼 재범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형법과 연계된 미성년자 범죄 관리 조치가 필요한 실정을 꼬집었습니다.
#촉법소년연령하향 #미성년범죄자 #소년범죄자

공공데이터포털 법무부의 보호관찰관 현황. ⓒ표 공공데이터포털 제공
공공데이터포털 법무부의 보호관찰관 현황. ⓒ표 공공데이터포털 제공

2020년 기준 보호관찰관 1명에게 배당된 관리 대상의 소년범죄자 수가 125명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부족한 보호관찰 인력을 확대해 범죄 예방을 교육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소년범죄자의 숫자에 비해 그들을 관리할 체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교화 진행에 어려움이 있고 이는 재범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부는 소년범죄가 증가세임에도 오히려 관리 인력이 감소했다는 지적에 따라 관리 인력을 늘린 바 있습니다. 그 결과 2022년 3월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2021년 대비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률이 하락했습니다.

2021년의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률은 0.9% 포인트 떨어진 6.4%로 2007년(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수치였습니다. 한편 보호관찰관 인력을 늘렸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세 배 수준의 소년범죄자를 담당해야 하기에 지속적인 인력 증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소년보호관찰 #보호관찰관인력난 #소년범죄재범률

소년원 학교 수업 장면. ⓒ파이낸셜뉴스
소년원 학교 수업 장면. ⓒ파이낸셜뉴스

소년범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이들을 위한 교정시설이 얼마나 갖춰져 있을까요? 일본에는 소년교도소가 7곳, 소년분류심사원이 52곳, 소년원이 52곳이나 있는 반면 한국에는 소년교도소와 심사원이 딱 1곳에 불과했습니다. 소년원 역시 10개로 교정시설이 현저히 적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교정 시스템을 손보지 않고 촉법소년 연령만 낮추는 것은 소년범죄자를 교화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년범죄자의 재범을 막고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교육과 사후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두고 교정 및 교화 시설 확충과 보호관찰관 인원 확대 추진이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일 것이라고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교화 기능을 강화하고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소년범죄자의 교육에 초점을 맞춘 구금 대체 프로그램(CEP)에 참가한 이들의 재범률은 평균 15%로 미국 전체 소년범죄자 재범률(47%)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는 1인당 소요되는 교육 비용도 수감 비용의 절반으로 합리적이었습니다.
#교화시설 #소년범사후관리 #교화기능향상 #교정시스템재정비

절도부터 살인 예고까지, 겁 없는 10대들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무인점포 출입문에 붙은 절도 어린이들의 신상. ⓒSBS 제공, 뉴스1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무인점포 출입문에 붙은 절도 어린이들의 신상. ⓒSBS 제공, 뉴스1

평소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인매장은 사장도 직원도 지키고 있지 않습니다. 당장 붙잡아 죄를 물을 어른이 없기 때문일까요? 최근 무인매장을 상대로 한 10대들의 절도 행각이 대범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4일 서울 강북구 무인매장의 자동결제기계를 강제로 열어 현금 150만 원 가량을 훔쳐 달아난 중학생이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CCTV 영상을 통해 가위를 이용하여 20초만에 결제기 현금보관함을 열고 현금다발을 가방에 챙겨 넣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은 8월 1일 광주에서도 10대 3명이 무인매장에서 현금을 훔치는 범죄 행각을 벌였습니다. 절단기를 이용해 키오스크 자물쇠를 단숨에 잘라내는 모습이 CCTV에 똑똑히 찍혀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한 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두 명은 키오스크를 뜯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절도를 위해 도구를 이용했다는 점, 팀을 이뤄 체계적으로 범행을 계획해 옮겼다는 점에서 엄중한 법의 처벌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로 이들은 5일간 광주 광산구 일대 무인매장 5곳에서 350만 원을 탈취했습니다.

지난 주말 한 무인문구점 포켓몬 카드와 딱지 등이 포장이 뜯긴 채 바닥 위에 놓인 모습. ⓒ사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한 무인문구점 포켓몬 카드와 딱지 등이 포장이 뜯긴 채 바닥 위에 놓인 모습. ⓒ사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파이낸셜뉴스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무인매장 터는 법을 공유해 너도나도 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스마트폰, SNS 등 발달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한 10대들 사이에서 모방범죄가 만연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미취학 아동이 무인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갈등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7살 아이가 무인 문구점에서 20만 원어치 이상의 상품을 뜯고 가져가 문제가 된 것인데요. 매장 주인이 배상을 요구하자 "법대로 하라, 배상 판결 나오면 주겠다"라며 아이의 부모는 막무가내로 일관했습니다.

소년법에 따라 7살은 10세 미만으로 범법소년에 해당합니다. 촉법소년보다 어린 범법소년으로 분류되어 일체의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아직 어려서 법적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인데요. 잘못을 저지른 소년과 보호자를 훈계하는 방식으로 처분되는 게 전부입니다. 해당 나이대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임은 맞습니다. 하지만 일말의 미안함을 찾아보기 힘든 부모의 태도가 또 다른 문제, 범죄를 초래하지는 않을지 염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인매장절도 #무인점포절도 #10대절도범 #촉법소년 #범법소년 #모방범죄

해킹 세대가 된 코딩 세대
광주 서구 대동고등학교 본관 4층 2학년 교무실이 잠겨있다. 대동고에서는 지난달 말 교내 재학생 A(17)군 등 2명이 2학년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들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렸다. ⓒ뉴시스
광주 서구 대동고등학교 본관 4층 2학년 교무실이 잠겨있다. 대동고에서는 지난달 말 교내 재학생 A(17)군 등 2명이 2학년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들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렸다. ⓒ뉴시스

요즘 10대들은 디지털 세대, 코딩 세대라고 불릴 만큼 인터넷 세상에 익숙합니다. 발달한 기술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본인의 이익을 얻는 데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의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해킹하고 시험의 답안지를 유출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사용한 악성코드는 다크웹이나 불법 웹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범죄에 가담한 두 명의 재학생은 평소 우등생으로 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해킹 범죄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가 반복해서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려지는 도박 중독, 위기의 10대들
온라인게임에서 도박 홍보하는 사진. ⓒ파이낸셜뉴스
온라인게임에서 도박 홍보하는 사진. ⓒ파이낸셜뉴스

청소년들 사이에서 온라인 도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호기심에 시작한 게임이 수백만 원을 탕진하게 만드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온라인 불법 도박은 학생들끼리 사채를 쓰고, 이를 갚기 위해 절도, 성매매 등 2차 범죄로 이어졌습니다.

본래 청소년들에게는 집단성과 소속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미 친구들 대다수가 하고 있는 온라인 도박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소외감을 느낄 수 있겠죠. 성행하는 10대의 온라인 도박은 이런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시행한 2020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첫 인지 경로는 '주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51.2%)', '친구나 선후배의 소개(19.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6월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0대의 도박 중독 진료 건수는 총 576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비 59.1% 급증한 수치였습니다. 경찰, 교육기관 등에서는 학생들의 온라인 도박 접근성을 차단하고 도박 중독 예방교육 실시, 빠른 치료 연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디지털 성범죄, 10대 피의자 증가
디지털상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인물 실루엣. ⓒ픽사베이 제공, 뉴시스
디지털상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인물 실루엣. ⓒ픽사베이 제공, 뉴시스

N번방 사건으로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상당수가 10대 미성년자로 밝혀졌던 것 기억하시나요? 2022년 7월 27일 경찰이 발표한 사이버 성폭력 집중단속 중간 결과에 따르면 아동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에 가담해 검거된 피의자 중 54.5%가 10대 청소년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만큼이나 가해자가 늘어난 현실을 직면할 수 있었는데요. 경찰은 특히 허위영상물(합성 및 편집한 성폭력 영상물) 범죄에 가담한 경우가 1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상당수가 10대인 점을 지적하며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학생과 학부모 대상 범죄예방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10대들이 사이 성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범죄에 빠져드는 경향이 존재한다"며 "10대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지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성가족부 아동청소년성보호과 관계자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교육 교재에 디지털 성범죄 관련 내용을 반영함과 동시에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교재 개편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디지털범죄 #해킹 #온라인도박 #디지털성범죄

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2023년 8월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2023년 8월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일어난 무차별적 이상동기 범죄(묻지마 살인)로 인해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익숙한 출근길이, 평화롭던 일상의 안전이 완전히 무너진 순간이었는데요. 무작위로 벌어진 칼부림 소동은 많은 이들을 공포에 몰아 넣기 충분했습니다.

이상동기 범죄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온라인상에 반복적으로 퍼지며 시민들을 불안에 빠뜨렸습니다. 흉악범죄를 예고하는 글을 쓴 게시자 대부분이 10대 고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져 더 충격이었습니다. 8월 14일 기준 전국에 살인예고 글을 게시해 검거된 피의자 149명 중 71명(47.7%)이 10대로 집계되었습니다. 10대 중 촉법소년이 다수 포함되어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금 거세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대부분의 10대가 살인 예고 글 작성에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장난삼아 올리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10대를 중심으로 살인 예고 글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성인과 동일한 수준의 혐의를 적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살인 범죄자 범행 시 정신장애 비율 ⓒ그래픽 파이낸셜뉴스
살인 범죄자 범행 시 정신장애 비율 ⓒ그래픽 파이낸셜뉴스

이외에도 자신에게 잔소리를 한다고, 하고 싶은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보호자를 흉기로 찌르는 10대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순간의 분노와 충동적인 폭력성으로 큰 사고가 발생하는 일을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흉기 소지와 난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폭력성을 보이는 경우 지속적인 관찰로 2차 피해를 줄여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청소년이 일으키는 살인 범죄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10월 3일 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에서 14살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총격으로 인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대부분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는 정신질환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9년 창원에서 조현병을 진단받은 10대가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검찰청 범죄분석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 동안 살인 범죄 범행 시 정신 장애가 있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력성을 표출할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없도록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상동기범죄 #묻지마살인 #10대살인예고 #10대살인미수 #조현증 #정신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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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범죄' 폭력범죄 줄고 마약·사이버범죄 증가..경찰 "선제적 예방 강화"

'청소년범죄' 폭력범죄 줄고 마약·사이버범죄 증가..경찰 "선제적 예방 강화"

[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간 10대 소년사범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특수강도 범죄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소년 강도범죄 건수는 줄어든 반면 가출한 청소년들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을 중심으로 강력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0대 청소년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범죄소년(만 14~18세) 검거인원은 6만45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6만6259명 대비 2.5% 감소한 수치로,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다. 범죄유형별로는 지난해 폭력범&middot;강력범은 각각 1만5797명, 1907명으로, 전년 대비 각 23.6%, 16%씩 줄었다. 다만 청소년 강도범 중 특수강도 비중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 86명(40%)이던 청소년 특수강도범은 2019년 130명(36%), 2020년 132명(41%)로 증가했다. 이들 소년범 중 특수강도 범죄는 대체로 가출팸&middot;성매매와 연관됐다.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 무리가 조건만남을 빙자하거나 금전을 갈취하는 수법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5월 미성년자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해 불법 동영상 촬영 후 금품을 요구하는 등 청소년 성매매 알선 및 공갈 혐의로 학교 밖 청소년 7명이 구속된 바 있다. 또 분석결과, 최근 3년간 청소년 지능범(배임&middot;횡령&middot;사기 등), 특별법범(교통사범 및 정보통신망법&middot;아청법 위반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별법범 중 청소년 사이버범죄 검거 인원은 지난해 1만2165명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인터넷사기, 사이버금융범죄 등 정보통신망 이용범죄가 75%(913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타인의 아이디나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행세를 하며 지인에게 메시지로 금전을 요구하는 정보통신망 이용하는 메신저 이용 사기가 전년 대비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불법촬영물 유포, 아동음란물, 사이버도박 등 불법콘텐츠 범죄가 23.6%로, 2870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quot;10대 청소년 사이버범죄 검거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quot;며 &quot;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quot;고 설명했다. 청소년 도박&middot;마약 범죄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132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박사범도 24명에서 55명으로 2배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quot;올 상반기 기준 청소년 마약사범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증가했다&quot;며 &quot;특히 지난해 검거된 10대 마약사범 132명 가운데 필로폰 등 향정사범의 비중이 75명으로, 56.8%에 달했다&quot;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최근 3년간 만 14~15세 범죄소년 비율이 증가했고, 촉법소년도 매년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범률은 최근 3년간 평균 33% 수준으로, 지난달 기준 소년범 재범률은 31%로 작년 동기대비 2.3%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소년범 3명 중 1명은 4번 이상 범죄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quot;초범&middot;경미 범죄소년에 대한 경찰단계 선도를 활성화 하고, 경미 촉법소년에 대해서도 전건 소년부 송치가 아닌 선별송치로 사안별 선도가 가능하도록 소년법 개정 노력도 병행할 계획&quot;이라며 &quot;청소년범죄 통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 중점 추진 사항을 선정해 시&middot;도자치경찰위원회 및 시&middot;도경찰청과 공유하고 하반기 선제적 예방활동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quot;이라고 말했다. &nbsp; [email protected] 김문희 기자

우리 어른들은 무죄일까요…'소년심판'이 던진 질문

우리 어른들은 무죄일까요…'소년심판'이 던진 질문

&quot;이런 이야기가 쓰일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이 작품이 제게 와서 기뻤다. 그 어떤 작품보다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quot; 배우 김혜수가 단호하고 냉철한 판사로 분한 '소년심판'이 지난달 25일 공개 후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며 화제다. '소년심판'은 '소년법 폐지'와 '촉법소년 연령' 논쟁으로 대표되는 우리사회 소년범죄를 균형감 있게 다룬다. 단순히 가해자나 피해자, 엄벌주의&middot;온정주의로 이분하지 않고, 개인과 가족, 사회시스템까지 다각도로 그린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김혜수 역시 &quot;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은 나오기 쉽지 않다&quot;며 &quot;그래서 정말 제대로, 잘해내고 싶었다&quot;고 말했다.■&quot;소년부 판사의 인력, 시간 부족에 놀라&quot; '소년심판'은 지난 10년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년범죄를 다룬다. 그 잔혹함에 치를 떨었던 인천초등학생 살인사건부터 여중생집단 성폭행사건, 렌터카 사망사고, 쌍둥이자매 시험지유출사건, 그리고 아파트 벽돌투척 사망사건까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극화했다. 사건의 디테일은 실제와 차이가 있지만, 각 사건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극적 재미와 주제 전달을 위해 '소년형사합의부'도 새로 만들었다. 현재 소년재판은 판사 혼자 단독재판으로 이뤄지나, 이 드라마에서는 기존 가정법원의 소년부를 '소년형사합의부'로 설정했다. 이에 한 명의 부장판사와 두 명의 배석판사가 소년보호사건과 소년형사사건을 모두 담당한다. 김혜수는 극중 소년범을 혐오하는 냉철한 '우배석' 심은석 판사를 맡아 소년범의 갱생을 믿는 다정한 '좌배석' 차태주 판사(김무열 분)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극중 엄중한 목소리로 소년범을 꾸짖거나 &quot;혐오한다&quot;고 발언하는 등 시종일관 날선 모습이다. 김혜수는 4일 인터뷰에서 &quot;실제로 큰 소리로 야단치는 판사의 모습에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quot;고 말했다. 우리나라 판사 정원 3300여명 중 전국 소년부 판사는 약 20여명. 김혜수는 이중 절반에 육박하는 판사의 재판을 참관하거나 면담했다. 그는 &quot;호통치는 게 흔한 경우는 아니나, 때로 너무 이성적으로 대하면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더라&quot;고 부연했다. 역대 최장기간 소년부 판사를 역임한 천종호 판사도 '호통판사'로 유명했다. 사건당 배당되는 시간이 3분에 불과해 호통을 칠 수밖에 없었다며 &quot;아이들이 법정에 다시 서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quot;고 말한 바 있다. 김혜수는 &quot;천종호 판사님 동영상과 책도 봤다&quot;면서 &quot;다만, 연기함에 있어 특정인물을 떠올리지 않았다&quot;고 말했다. 소년부 판사의 팍팍한 현실도 짚었다. 김혜수는 &quot;20여명의 소년부 판사가 연간 3만명 이상의 소년범죄를 다룬다&quot;며 &quot;인력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quot;고 말했다. ■&quot;재판 때 피해자 사진, 내 아이디어&quot; 소년범에게 가장 엄한 10호 처분을 많이 줘 별명이 '천십호'였던 천종호 판사처럼, 극중 김혜수의 별명은 '십은석'이다. 극중 김혜수는 '전과자를 만드는 게 우리 일이 아니다'라는 상사의 지적에 &quot;보여줘야죠. 법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쳐야죠. 사람을 해하면 어떤 대가가 따르는지&quot;라며 '죄의 무게'를 강조한다. 동시에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가해자를 명명백백하게 가리려고 고군분투한다. 법정신에서 심은석은 늘 피해자의 사진을 붙여놓는데, 이는 김혜수의 아이디어였다. 김혜수는 &quot;심은석의 대사 중에 '오늘 판결을 통해서 피해자는 억울함이 해소됐는가. 가해자는 반성하는가'가 있는데 그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quot;며 &quot;소품팀에게 사진을 구해달라고 했고, 감독님이 적절하게 잘 활용해줬다&quot;고 말했다. &quot;갈수록 영약하고 악랄해지는 소년범죄는 전체의 1%에 불과하다. 그 1%에 가려진 소년범죄에 대해선 나 역시 잘 모르고 무관심했다. 소년범죄는 재범율이 높지만,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교화도 잘된다더라.&quot; 실제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목격했다. &quot;중차대한 범죄를 저지른 소년이었는데, 부모와 함께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노력해서 인성뿐 아니라 성적도 전국 상위 3%에 들 정도로 개과천선한 경우였다. 그때 법관이 울먹이면서 세 번이나 (달라져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quot; &quot;그동안 내가 소년범죄에 너무 감정적이었구나. 분노하거나 안타까워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 어른들이 소년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고 그들을 책임감 있게 이끌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또 사회구성원으로서 나의 역할,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게 됐다.&quot;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는 &quot;사회적인 지점과 직접 연결되는 드라마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quot;며 '소년심판'의 공개를 반긴 뒤 &quot;'소년심판'은 소년범을 둘러싼 법률과 교화의 문제를 잘 다뤘다. 문제는 부모에서 시작하지만, 국가의 책임이 크고, 개인의 선택이 중요하다&quot;고 평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윤찬영 "10대 마약 다룬 '소년비행' 공감…한계단 성장했죠"

윤찬영 "10대 마약 다룬 '소년비행' 공감…한계단 성장했죠"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었는데 납득이 되더라." '소년비행'은 10대들의 마약 범죄를 소재로 삼아 호기심을 끌었다. 지난 3월 시즌1 공개 당시 파격적인 주제로 주목 받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씨즌(seezn을) 알리는 데도 한 몫했다. 2개월 여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경다정'(원지안)은 대마밭이 털린 뒤 모든 걸 잃고, 모범생 '공윤탁'(윤찬영) 등 친구들은 다시 범죄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윤찬영(21)은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으면 재미있지 않느냐. 공감대가 중요한데,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과연 납득을 할까?' 싶었다"면서도 "여러 뉴스를 찾아봤다. 어린이집에서 대마초를 키우는 등 실제로 우리가 잘 모르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더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구나' 싶었고 잘 만들어서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윤탁은 자신이 정성껏 가꿔온 텃밭이 대마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에서 내려온 다정과 얽히면서 온갖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실질적인 가장으로 사춘기 동생 '공윤재'(윤현수)까지 챙기며 엄마 몫을 다했다. "엄마에 관한 아픔이 지금의 윤탁이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윤탁이의 유일한 꿈이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며 "시즌2에선 친구들과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한다"고 귀띔했다. "시즌1에서 윤탁이 남을 위했다면, 시즌2에선 조금 더 자신한테 집중한다. 차가워지고 말수도 적어진다"며 "'국희'(한세진)가 '윤탁이 많이 변한 것 같지 않느냐'고 하는 대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년비행은 떠오르는 신예들이 뭉쳤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2022) 윤찬영과 'D.P'(2021) 원지안(23)이 주인공이다. 윤현수(23)와 한세진(26), 양서현(25)도 시선을 끌었다. 나이대가 비슷해 촬영하면서 자극 받으면서도 의지 됐을 터다. 특히 원지안은 첫 주연을 맡아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긴 호흡의 작품을 소화하면서 성장한 부분도 많다. "또래라서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촬영하는 동안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원동력이 될 정도였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다 같이 만나서 리딩하고 작품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한세진은 "극중 다같이 웃는 신이 생각보다 없는데, 촬영장 밖에서 웃을 일이 많았다. 연기, 일상 고민 등을 많이 나눴다"며 "지방에서 함께 촬영하다 보니 단단해질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처음에 긴장 많이 하고 걱정도 했는데, 친구들이 긴장을 풀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윤찬영과 윤현수는 형제로 나오는 만큼 촬영 전부터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윤찬영은 "촬영 전 만난 지 몇 번 안 됐을 때 목욕탕을 같이 갔다"며 "새벽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목욕탕 가서 씻고, 바나나우유 마시면서 얘기를 나눴다. 실제로는 제가 동생인데 진짜 형제 같았다"고 귀띔했다. "시즌2에서 윤재랑 식탁에서 엄청 싸운다. 서로 막 모진 말을 주고 받는 와중에 경찰이 들이닥쳐서 윤재를 끌고간다. 윤탁이가 형사를 막으려고 하고, 맨발로 차를 쫓아간다. 윤탁이가 윤재를 미워하는 것처럼 보여도 아끼는 마음이 가장 크다. 윤재 역시 끌려나갈 때 형을 계속 부르면서 간다. 그 장면이 우애가 빛났다"고 강조했다. 이미 윤찬영은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내 OTT인 씨즌은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소년비행을 통해 인기를 실감하곤 했다. "학교갈 때 택시를 탔는데 내 얼굴이 붙어있었다. 기분이 묘하고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며 "학교 교양을 OTT 관련 수업으로 택했다. 교수님이 'OTT 어떤 거 가입했느냐'고 물으니 한 학생이 '소년비행' 보려고 가입했다'고 해 감사했다. 당시 시즌1 공개 전이었다. OTT마다 각자 색깔이 있지 않느냐. 다양해서 좋다"고 짚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 계단 오른 느낌이 들었다. 평소 '라라랜드' '록키' 등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게임할 때 레벨업 하면 기분이 좋지 않느냐. 마찬가지로 소년비행도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끌렸다. 극중에서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 했어도 큰 사건을 겪고 모두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도 분명히 느끼는 바가 있을 것 같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촉법소년 범죄 어쩌나...“무인매장 절도범 절반은 10대, 새벽에 범행”

촉법소년 범죄 어쩌나...“무인매장 절도범 절반은 10대, 새벽에 범행”

[파이낸셜뉴스] &nbsp;지난해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만10세이상 14세 미만)이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촉법소년의 범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무인매장 절도범 중 절반 이상이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들 사이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 심각 25일 보안업체 에스원은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처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국내 무인매장 절도범을 연령별로 봤을 때 10대의 비중이 52%로 가장 컸다. 이어 20대 36%, 30대 7%, 40대 5% 등의 순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무인매장 절도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것”이라며 “최근 10대 사이에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하는 등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요일별 범죄 발생 건수는 일요일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범죄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의 비중이 전체 건수의 61%로 가장 컸다. 도난품 91%가 현금.. 망치로 키오스크 파손 무인매장 피해 품목의 91%는 현금이었다. 절도범들은 망치, 드라이버 등으로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빼 간 것으로 나타났다. 키오스크나 동전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달아난 경우도 있었다. 업종별 절도 발생률은 무인 빨래방과 무인 사진관이 각각 33%로 가장 높았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인형 뽑기방이 각각 17%였다. 한편 24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23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소년보호사건은 4만3042건으로 전년도 3만5438건보다 7604건(21.5%) 증가했다. 이 중에서 촉법소년은 5245명으로 전년(4142명)에 비해 1100명 이상 늘어났다.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 연령은 만13세가 338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만 10세와 만 11세도 144명, 523명이나 됐다. 소년보호사건의 범행 원인은 ‘우발적 행동’이 4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호기심(40.4%), 생활비 마련(5.1%), 유혹(3.9%) 등의 순이었다. 중요 죄목별로 보면 절도가 1만4671건으로 최다였고 사기(3933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3737건) 등도 많았다. 지난해 소년보호사건 중 폭행과 상해는 각각 3159건, 1511건이었다. [email protected] 박상훈 기자

촉법소년 5000명 시대

촉법소년 5000명 시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이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사건중에선 이혼소송이 약 70%를 차지했다. 24일&nbsp;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23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소년보호사건은 4만3042건으로 전년도 3만5438건보다 7604건(21.5%) 증가했다. 소년보호사건은 2018년 3만3301건, 2019년 3만6576건, 2020년 3만8590건으로 늘어나다 2021년 3만5438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늘었다. 지난해 소년보호사건이 늘면서 보호처분을 받은 숫자도 늘었다. 법원의 판결이나 결정 등이 내려진 소년보호사건 중 61.8%에 달하는 2만4933명이 보호처분을 받았다.&nbsp;보호처분은 소년이 죄를 범했거나 범할 우려가 있는 경우 법원이 소년을 선도하기 위해 내리는 처분으로 보호자등에감호위탁(1호)부터 장기소년원송치(10호)까지 죄의 경중에 따라 나뉜다. 이 중에서 촉법소년(만10세이상 14세 미만)은 5245명으로 전년(4142명)에서 1100명 이상 증가했다.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 연령은 만13세가 338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만 10세와 만 11세도 144명, 523명이나 됐다. 소년보호사건의 범행 원인은 '우발적 행동'이 4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호기심(40.4%), 생활비 마련(5.1%), 유혹(3.9%) 등의 순이었다. 중요 죄목별로 보면 절도가 1만4671건으로 최다였고 사기(3933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3737건) 등도 많았다. 지난해 소년보호사건 중 폭행과 상해는 각각 3159건, 1511건이었다.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middot;상속 등 가사 사건은 총 17만7310건이었다. 전체 가사사건 중 정식 소송 사건은 1∼3심 합쳐 4만6910건으로 이 중 이혼 소송이 3만3643건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전국 가정법원에 접수된 가정보호사건은 2만2742건이었다. 가정보호사건 중 보호처분 결정으로 종결된 가정폭력 행위자는 1만3043명으로 이 중 33.1%가 분노(우발)이 원인이었다. 다음으로 현실 불만 483명(16.5%), 부당한 대우 및 학대 294명(10.1%), 취중 82명(2.8%) 등 순이었다. [email protected]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