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
바다를 마주한 낭만 도시이자 군항 도시인 진해는 3월이 되면 도시 전체가 만개한 벚꽃에 휩싸입니다. 해군사관학교를 거니는 생도의 머리 위에도, 해군기지사령부의 새하얀 정복을 입은 군인의 어깨에도 꽃비가 날립니다. 그런가 하면 도시를 야트막하게 흐르는 여좌천과 이웃 도시를 잇는 안민 도로에는 벚꽃길이 만들어집니다. 여좌천의 벚꽃길은 1.5km, 안민도로 벚꽃길은 5.6km에 달해 천천히 걸으며 바라보기에도 좋지만 드라이브하며 감상하기에도 충분합니다. 진해의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장복산에 오르면 마진터널부터 검문소까지 1.5km 구간의 도로에 벚꽃터널이 만들어집니다. 벚꽃터널을 지나 정상에 오르면 벚꽃으로 뒤덮인 시내가 한눈에 바라다보입니다. 제황산도 빠뜨릴 수 없는 진해의 벚꽃 명소입니다. 제황산에의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 사이로 뻗어있는 356계단을 오르거나 산을 수놓은 벚꽃 사이를 유유히 지나는 모노레일카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추모제를 지던 것이 향토 문화 예술을 진흥하는 축제로 진화한바, 다양한 볼거리가 도시 곳곳에 펼쳐집니다. 군항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절도 있는 공연, 군악의장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됩니다.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해군사관학교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도 문을 열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가 4년만에 열린다. 사진은 진해 군항제에서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의 현장. (사진=창원시 제공) ⓒ뉴스1
진해 군항제 일정, 프로그램
■일정: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4월 3일 월요일
■개막식: 3월 24일 금요일
■축제지: 해군사관학교, 해군기지사령부, 여좌천, 안민도로, 장복산, 제황산, 365계단 등 진해 시내 일대
■문의: 1899-1111
■프로그램: 군악의장페스티벌, 전야제, 팔도풍물시장, 예슬문화공연, 이순신 장군 동상 헌다헌화, 이순신 장군 추모대제 등
지난해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2022.4.2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