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가 가속화 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들은 중국의 WTO가입으로 관세인하 등 무역장벽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 ▲중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위주 현지 판매·생산전략 수립 ▲중국공략을 위한 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경우 중국내 TV생산기지를 PDP TV,프로젝션 TV, 완전평면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환할 계획으로 우선 컬러TV중심 생산공장인 선양법인에 건설한 40,42,60인치 PDP TV 생산라인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연간 3만대규모를 생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역시 중국시장의 부유층을 대상으로한‘귀족 마케팅’ 을 강화하는 한편, 관세인하 효과 기대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레이저 프린터등의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지난해 9월 현지업체인 지앙수위에다 그룹과 50대50 합작사인 ‘지앙수현대기아위에다자동차’를 설립한데 이어 중국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해 현지에 중국총괄본부를 발족했다. 포항제철등 철강업체 역시 중국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매출확대 전략을 추진중이다.
이는 인구 13억명의 세계최대의 잠재시장인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관세장벽이 완화되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증대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이 WTO가입시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2000∼2005년에 연간 5억4000만달러의 대중국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내겠지만 중국의 경쟁력 강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3국 수출은 8000만달러가 감소되면서 종합적으로 연간 4억6000만달러규모의 대중국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나타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섬유제품이나 화학제품의 경우 장기적으로 중국산에 밀릴 우려가 높아 관련업계는 이에대한 대책으로 국내외업체와 제휴를 통한 중국진출 방안등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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