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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홍보전시관 졸속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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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안내센터 및 판매전시관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내대행사들의 의사소통 부족과 준비소홀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서울 월드컵 판매전시관은 월드컵 홍보와 관광·교통 및 숙박 등 각종 안내서비스를 외국인에게 제공해 국가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으로 지난 5월29일 문을 열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 전시관은 FIFA의 한국 대행사인 CPP코리아가 경영을 위탁한 6대 도시 전시장 중 하나로 G&B월드가 지난 3월 계약을 하고 운영하고 있다.

5월29일 이후 월드컵 판매전시관이 전국에 150여개가 추가될 예정이었으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서울에 판매전시관 10여개가 들어섰어야 하는 상황. 그러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3개월이 지난 8월 말 현재 서울에 들어선 월드컵 홍보관은 서울역을 제외하고 3개뿐으로 진행이 지지부진한 현실이다.

나머지 3개 지점들도 규모가 작은 시범점포로 운영돼 대형 전시장은 서울역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없다. 문제는 이들 소형점포들도 전시관으로서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우선 서울역점을 제외한 3개 점포에서는 현금 구입만 가능하며 카드결재는 되지 않는다. 심지어 전화연결이 안돼 문의도 할 수 없는 곳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점포는 월드컵 상표가 붙지 않은 자명종 시계부터 쿠션까지 마구잡이로 판매해 마치 잡화점을 연상시키는 등 월드컵 전시장으로서의 고유기능을 잃고 있다.


또 곳곳에 배치해 관광객의 편의를 돕겠다던 관광 통역도우미를 둔 곳도 서울역 본점을 제외하고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G&B월드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점포들은 시범점포라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CPP코리아측에서 오픈을 종용해 준비가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FIFA의 한국 대행사인 CPP코리아측은 “모든 국내 대행사들은 계약당시 5월29일 오픈에 동의했으며 3월에 계약한 만큼 시범점포를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다”면서 “G&B월드측이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등 매장 관리를 게을리하면 대행사 교체 등 강제적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mooni@fnnews.com 최승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