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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맞는 무좀약 인기


‘여름불청객 무좀을 이기자.’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피부진균제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치하면 가족 등 타인으로의 전염가능성이 높은 무좀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완치된 것이 아니어서 약물치료의 중요성이 높은 질병으로 꼽힌다.

▲먹는 무좀약=무좀이라고 해서 증상이나 치료법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피부에 바르는 연고의 경우 무좀균을 죽이거나 억제하지만 근본적 치료법은 아니다.

이 보다는 먹는 약이 효과적이다. 간혹 먹는 약이 독하다고 해서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근에 개발된 약들은 간독성이나 위장장애 등 그동안 제기됐던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간 기능 검사를 받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안전하다.

현재 국내에서 발매되는 먹는 무좀약은 플루코나졸(제품명 푸루나졸), 이트라코나졸(제품명 이트라정·스포라녹스 등), 테르비나핀(라미실)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푸루나졸은 일주일에 한번 3캅셀 또는 하루에 한번 1캅셀을 복용한다.

스포라녹스는 하루 두번, 라미실은 하루에 한번 복용한다. 복용기간은 보통 1개월 정도다.

1∼2주 정도만 치료해도 증세는 거의 사라지지만 숨어있는 진균이 있으므로 끝까지 치료해야 한다.

▲주사제=최근에는 주사제로 된 무좀약(대웅제약 푸르나졸 등)도 등장했다.

주사제는 경구제를 투여하지 못하는 수술환자·중환자실 환자·암환자·에이즈환자을 비롯, 위염·위궤양으로 경구용약제를 회피하는 환자, 타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등의 치료에 주로 이용된다.

이밖에 뿌리는 무좀약도 등장했다.
한미약품의 ‘무조날 외용액’(주성분 염산테르비나핀)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간독성 등 기존의 부작용을 최소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항진균제 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약 1000억원으로, 이중 800억원이 경구용 약품시장이고 나머지 200억원은 주사제나 바르는 외용제 등이 찾지하고 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