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 전대 당권경쟁 2강1중구도

파이낸셜뉴스

열린우리당 당권경쟁의 초반 판세가 정동영 김근태 두 상임고문이 부동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뒤쫓는 ‘2강 1중 다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구도는 설연휴를 전후해 각 후보들이 합종연횡에 나서고 본격적으로 선거캠프를 가동한다면 다소 요동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선 정동영과 김근태 고문간의 초반 경쟁은 예상 밖의 초박빙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초만 해도 정 고문이 최소한 두자릿수 이상으로 김 고문을 앞서가는 흐름이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세적 전략을 취한 김 고문의 ‘약진’으로 두 사람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들어왔다는 게 당내 관측통들의 전언이다.

김 고문측은 “첫 출발 당시에는 3:7로 열세였지만 지금은 5:5 정도까지 왔다”면서 “‘바꿔야 산다’는 김 고문의 호소가 당심에 먹혀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 고문측도 김 고문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으로 좁혀진 것은 인정하면서도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고문의 측근은 “1순위 당의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 고문이 김 고문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강의 뒤를 쫓아 김두관 전장관이 부동의 3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전장관은 정?김 고문과는 다소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역시 나머지 후보군과도 두자릿수 안팎의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남이라는 지역기반과 함께 작년 4·2 전대때 유시민 후보에게 쏠렸던 참여정치실천연대의 조직적 지원이 김 전장관 쪽으로 고스란히 옮겨왔다는 분석이다.

김 전장관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후보로는 김혁규 의원이 꼽힌다. 김 의원은 영남이라는 지역기반에다 친노직계 그룹인 의정연구센터의 지원을 얻고 있다.현재는 열세이지만 설을 전후해 지역조직을 본격 가동한다면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0대 재선그룹이면서 호남을 ‘백 그라운드’로 한 임종석 의원의 추격세도 예사롭지 않다는 당내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조직과 지역기반이 약해 상대적으로 세불리를 겪고 있는 김부겸 김영춘 이종걸 의원은 ‘컷오프’ 통과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다음달 2일 8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리는 예비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전체 후보 9명중 1명은 반드시 탈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성후보 2인까지는 등위에 관계없이 본선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당규에 따라 유일한 여성후보인 조배숙 의원은 이미 본선진출이 확정된 상태.

일각에서는 26∼27일 예비선거 후보등록 전에 이들 후보중 한사람이 자진 포기하거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달 2일 치러지는 예비선거 결과는 이번 전대 경선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정후보가 압도적 1위로 예비선거를 통과할 경우 ‘대세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반대로 낮은 순위로 통과한 후보들을 ‘응집’시키는 반작용도 나타날 수 있어 ‘양날의 칼’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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