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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7년간 3만명 감원…공장 14개도 폐쇄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올렸다.

포드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지만 과연 기대만큼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에서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

포드는 오는 2012년까지 3만명을 감원하고 공장 14개를 폐쇄키로 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포드는 '진보를 위한 길(Way Forward)'이라는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올해 우선적으로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 조립공장을 폐쇄한다.

오는 2007년에는 윅섬과 미시간 공장을, 2008년과 2012년에도 각각 공장 2개씩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7개 조립공장을 추가로 처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드의 북미시장 생산능력은 2008년께 120만대(26%) 줄어들게 된다.

직원을 3만명 감원함으로써 북미지역 전체 노동력 12만2000여명 가운데 20∼25%가 줄게 된다.

일각에선 포드가 GM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GM은 지난해 11월 2008년까지 인원을 3만명 감원하고 공장 12개를 폐쇄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윌리엄 클레이 포드 2세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드는 변해야 하고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2010년까지 연간 60억달러를 웃도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0억달러의 GM과 포드 채권을 소유한 핍스서드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미르코 미켈릭은 "비용을 감축하지 않고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오는 2008년 이전 북미지역 사업을 흑자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9년 포드는 북미시장에서 100만대나 판매대수가 줄었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 95년 25.7%에서 지난해 18.6%로 급락했다.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포드의 손실액은 모두 16억달러에 이른다.

이와 관련, 제럴드 밴텀 미국자동차노조(UAW) 대표는 "성실히 일하면서 포드에 인생을 맡긴 수만명의 노동자에게 이번 감원 소식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감원과 공장폐쇄 문제는 포드측과 교섭이 진행 중이며 이같은 구조조정 발표는 2007년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포드 순이익은 1억24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자회사인 렌터카 업체 허츠를 매각해 10억8000만달러를 벌었으며 금융자회사 포드모터 크레디트에서 4억6500만달러의 이익이 발생해 실적 부진을 상쇄했다.

북미지역의 세전 적자는 4억7000만달러에서 1억4300만달러로 줄었다. 2·4분기와 3·4분기에는 각각 9억700만달러 및 12억달러의 적자를 냈었다. 포드는 또 4·4분기중 476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같은 기간의 449억달러에 비해 6% 늘어났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사진설명=포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빌 포드가 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3만명을 줄이고 공장 14개를 폐쇄하는 구조조정계획 '진보를 위한 길(The Way Forward)'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디어본(미국 미시간주)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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