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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고성장株 투자로 ‘저위험 고수익’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6 14:18

수정 2014.11.07 00:19



뜨겁게 달아오르기만 하던 주식형펀드 열기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주식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강한 환매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펀드에 가입해야 하는지도 쉽지 않다. 증권사나 운용사들도 마찬가지.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역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성장성을 갖춘 특정 업종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거나 여러 나라 증시에 동시에 투자하는 ‘테마형펀드’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특정 유망종목이나 업종에만 투자함으로써 주가 조정에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대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주식시장의 등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존 주식형과는 차별화된 펀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펀드투자자들의 우려도 그만큼 커진 상황이긴 하지만 펀드는 장기투자상품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재테크 수단보다도 매력적인 투자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기존 주식형펀드는 주식시장에서 이미 우월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에 초점을 두고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블루오션주식형펀드’는 미래지향적이다. 자체 블루오션기업 평가시스템을 활용,가치혁신 및 마케팅 차별화, 미래신기술 추구 등을 통해 현재 블루오션 기업에 속해 있거나 향후 블루오션 영역으로 진행중인 기업을 발굴해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SK증권이 판매하는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웰니스주식형 공모펀드’ 역시 향후 노령화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심이 모아지는 건강관리산업을 겨냥해 만든 상품이다. 웰니스란 웰빙보다 광의의 개념으로 신체 및 정신건강 등 전반에 이르는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음식료와 제약, 가정용품, 화장품 관련 기업, 보험주 등에 신탁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수익성과 안정성 동시 만족=지난해 중소형주펀드가 각광을 받았지만 올해는 우량주를 겨냥한 펀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다. 한국증권이 판매하는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펀드’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에만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그룹섹터 펀드’다. 투자대상의 안정성과 운용방법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올려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앞으로 IT와 전기전자 업종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도 이 펀드에 대한 관심포인트 중 하나다.

현대증권의 ‘가가호호 적립투자펀드’는 국내 주식시장에 가장 적합한 주식적립투자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목표금액에 도달했을 때 상환하거나 수익이 생길 때마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전환하고 기간에 상관없이 목표지수에 확실을 갖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펀드도 인기=농협CA자산운용이 선보인 ‘코리아재팬올스타주식펀드’는 한국과 일본 증시에 함께 투자하는 상품이다.
양국 증시의 업종 대표주를 선정, 유망한 종목을 골라 최적의 조합을 구성해 운용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현대와이즈자산운용이 이달 초 선보인 ‘와이즈더블스타주식형펀드’는 엔터테인먼트주와 바이오주에 자산의 50% 이상, 나머지는 업종대표 우량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제로인 이재순 펀드분석팀장은 “최근 급등락장세에 불안을 느낀다면 수익률만을 고집한 상품보다는 수익성은 다소 낮더라도 동시에 안정성을 갖춘 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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