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지털 황금기 온다”…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4 08:08

수정 2014.11.05 13:01

[베를린=양형욱기자] “2010년 이후 디지털 가전 시장은 ‘디지털 대폭발(Digital Boom)’을 거쳐 ‘디지털 황금기(Digital Golden Age)’가 열린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사진)이 지난 1일(현지시간) 국제 가전쇼인 ‘IFA 2006’ 개막 기조연설에서 미래 디지털 가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이날 최사장의 ‘디지털 대폭발’ 전망은 세계 전자업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베를린 선언’으로 향후 디지털가전 사이클을 미리 제시하는 이정표가 됐다.

특히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세계 유수의 가전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제치고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이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면서 ‘세계 속 삼성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사장은 “다가올 4∼5년간 디지털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디지털 부흥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후 진정한 디지털 황금기가 펼쳐지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사장은 또 “일례로 TV의 경우 과거에는 가정마다 한 대의 TV만 보유하고 있던 것이 점차 1인당 한 대 또는 방마다 한 대를 보유하는 시대가 온다”고 내다봤다.

그는 더불어 “삼성전자는 3년 전 ‘디지털 르네상스’라는 흐름을 미리 예견하고 앞서 대비한 결과 디지털 가전 후발주자에서 선도업체로 올라섰다”면서 “다가올 ‘디지털 황금기’의 승리자도 삼성전자가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최사장은 같은 날 ‘IFA 2006’ 행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디지털 붐’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의 디지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디지털 리더’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고화질(HD) 방송의 확산에 힘입어 블루레이와 같은 HD 콘텐츠들이 보다 활발하게 등장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적용 디지털 TV, 블루레이, MP3,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TV 등 첨단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평판 TV 시장은 5000만대 이상을, MP3 플레이어는 1억대가 각각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상반기에 평판TV시장 1위와 유럽시장 1위를 동시에 기록했던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울러 “전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시장과 30% 이상인 미국시장에서 동시에 ‘넘버 1’을 기록해 명실공히 ‘디지털 최강 삼성전자’ 또는 ‘디지털 강국 코리아’의 명성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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