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TV ‘8세대’로 선회

삼성전자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하반기 출시로 플라스마디스플레이 패널(PDP) TV가 지배해 왔던 대형 TV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LG전자·LG필립스LCD 등 경쟁사들은 아직 뾰족한 대책이 없어 시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6·52인치를 주력으로 하는 8세대 LCD TV가 대량 생산되면 42·50인치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PDP TV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세대 LCD TV의 경쟁력은 대량 생산을 통해 이룬 낮은 가격”이라며 PDP TV와 날선 경쟁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1∼2년 내로 8세대 LCD TV 가격이 기존보다 최소 3분의 1 정도 저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아직은 PDP 경쟁력 있다”
LG전자는 일단 앞으로 몇 년 동안은 PDP TV가 LCD TV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애써 안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형 TV의 판매량을 보면 PDP는 42인치, LCD는 40·42인치가 아직까지 가장 잘 팔린다”고 말하고 “유럽에선 20인치, 미국은 40인치 디지털 TV가 여전히 주력이어서 46·52인치가 시장을 점령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시장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렇지만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미에서 LCD TV와 PDP TV가 50인치 시장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까지 발표해 경계를 늦추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삼성의 8세대 LCD TV 양산 시기가 수개월씩 빨라진 데다가 생산 규모도 연간 수백만대 이상인 대규모로 알려져 LG전자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LPL “삼성이 시장 개척해주면 고마워”
LG전자는 관계사인 LG필립스LCD와 협력해 LCD TV 사업도 진행 중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생산한 400만대의 LCD TV 중 80% 이상은 30인치 이하 중소형이었다.
LG전자에 LCD 패널을 공급해온 LG필립스LCD는 현재 8세대 LCD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자금 여력이 없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LG필립스LCD는 경기 파주 신규라인 증설이 중단되고 올해 명예퇴직자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LG필립스LCD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삼성전자의 시장 개척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회를 엿보겠다는 계획이다. LG필립스LCD의 권영수 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삼성이 시장 개척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면서 “삼성이 시장을 개척하면 LPL이 그 시장에 따라 들어가는 것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