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인수추진,구글에 ‘견제구’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일 인터넷 포털 야후에 인수합병(M&A)을 제안함에 따라 세계 인터넷 업계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1985년 PC를 위한 최초의 기본운영시스템(OS) ‘윈도’를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독점 지위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주무대가 인터넷 서비스로 이행되고 있어 SW가 주력 사업인 MS는 타개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MS는 지난달 31일 야후 경영진에 “인수에 의해 연구개발비와 비용 저감에 따른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양사 ‘연합’의 의의를 강조하는 제안서를 보냈다. 인수효과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야후는 “MS측의 일방적인 제안이다”며 양사가 사전 협의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MS는 지난해 5월에도 야후에 인수를 제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추정됐던 인수가격은 500억원으로 이번 인수와 같은 규모다. 하지만 야후의 최근 몇년 동안의 실적도 좋지 않아 이번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한때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의 1위였던 야후는 구글에 밀려 지난해 4·4분기에는 순익이 20% 이상 급감했고 1000명의 감원 계획까지 발표했으나 큰 반등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 시점에서 MS의 인수 제안이 오히려 반가울 수도 있는 상황.
한편 야후 인수가 성사된 후 과연 MS가 구글을 넘어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의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이 시장에서 MS와 야후의 점유율을 합한다고 해도 구글의 점유율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미국 인터넷 검색 시장은 구글이 60%로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야후는 20%, MS는 10%다.
한편,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 해도 국내 인터넷업계에는 당장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검색시장은 네이버가 80%로 독점하고 있으며 야후는 14%, 구글은 5% 정도다.
/[email protected] 문영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