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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길’ 1시간에 1번 온가족 스트레칭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 마음은 벌써 고향을 향해 떠나 있고 평소 안부전화 한 통 하지 못했던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장시간의 운전이나 과식 등으로 자칫 몸과 마음이 피로할 수 있게 된다. 모처럼 안식을 얻어야 할 연휴기간 중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황별로 알아보자.

■장거리 운전할 때 스트레칭하세요

장거리 운전은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두통, 피로, 호흡기 질환 등의 발생위험이 높다. 막히는 도로에서 장시간 자동차를 타고 가려면 한 시간에 1∼2회 환기를 시켜주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올바른 앉는 자세도 중요하다. 의자 깊이 엉덩이와 허리를 밀착시키고 등받이는 105∼110도 정도로 세운다. 운전대에 상체를 바짝 붙이면 핸들조작에 방해가 되고 시야가 좁아진다. 따라서 두 팔은 자연스럽게 운전대를 잡고 다리는 약간 구부릴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 허리와 의자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 등받이나 쿠션을 넣어 허리를 보호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어깨나 무릎, 발목 근육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1시간에 한 번씩은 가볍게 걷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쉬면서 피로감를 없애도록 한다.

장거리 여행을 하면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멀미를 막으려면 전날 푹 자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멀미가 심한 사람은 멀미약을 출발하기 1∼2시간 전에 복용을 하거나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불량 일으켜요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 배탈이나 소화불량 등으로 고생하기 쉽다. 소화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 딱딱한 음식, 기름진 음식은 멀리하고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소화장애가 있을 때는 일단 한 끼 정도는 먹지 않고 위와 장을 쉬게 해야 한다. 대신 보리차 등으로 속을 달래준 다음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소량 천천히 씹어 먹는다.

특히 어린이들은 과식으로 배앓이를 하기도 한다. 구토나 설사를 할 때는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밥물이나 약국에서 파는 전해질 가루(먹는 링거액 가루)를 물에 타서 먹이면 도움이 된다. 심하게 체했을 때는 소금물을 몇 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도한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간장질환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다양한 나물이나 야채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명절이 즐겁도록 가족이 도와줘요

우리나라 주부들에게 명절연휴는 휴식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의 기간인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몇 배나 되는 과도한 가사노동, 시댁식구들과의 갈등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 피로감, 두통, 소화장애, 불안, 우울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 근육과 관절의 통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음식마련을 위해 무거운 것을 들기도 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하다 보면 허리, 무릎, 어깨, 목 등 관절주변에 근육경련이나 염좌(인대손상)가 생길 수 있다. 일을 할 때는 식탁에 편히 앉은 자세로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 구성원들이 주부의 가사노동 분담을 노력하고, 갈등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서로를 위해 주는 긍정적인 대화와 전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락시간 등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도움말=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 한림대의료원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문유선 교수, 대한소아과학회 김남수 전문위원, 서울우리들병원 컴퓨터 내비게이션 관절클리닉 정재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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