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토탈 LPG 직판 충전소 검토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7:19

수정 2010.02.15 17:19

삼성토탈이 액화석유가스(LPG) 직접 판매를 위한 '폴사인(충전소) 설립'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15일 삼성토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충남 대산공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 오는 5월 단일 LPG 저장 시설로는 국내 최대인 4만t 규모의 LPG탱크를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토탈은 향후 LPG의 수입 및 판매를 위해 올해 3월까지 수입업 등록을 마칠 계획이며 5월부터는 수입을 시작해 국내시장에 자동차 연료용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삼성토탈은 현재 직접적인 판매(소매 및 충전소)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내수판매 대부분은 삼성토탈 대산공장과 인접한 현대오일뱅크 혹은 에쓰오일 등의 국내 정유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일부는 대형 LPG 대리점 및 충전소에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직접 판매를 위한 충전소 설립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검토단계에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이 수입하는 LPG는 전량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에서 구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프타 및 LPG 가격의 변동에 따라 LPG를 구매 최적화하면 제품생산 측면의 원가절감 시너지를 낼 것으로 삼성토탈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현재 연간 100만t 규모의 LPG를 수입할 계획이다. 이 중 60만t은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하고 약 40만t을 자동차용으로 내수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차량용 LPG 시장은 약 450만t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토탈이 판매할 40만t은 이 중 9%가량을 차지한다.

업계는 현재 국내에서 LPG를 수입하는 업체가 SK가스, E1 등 단 2곳에 불과해 삼성토탈의 시장 진입으로 국내 LPG 수급 사정이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정유사에서도 자체 공정을 통해 LPG를 생산하고 있으며 모두 직접 충전소를 세워 판매하고 있다"며 삼성토탈의 충전소 설립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LPG 판매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사업자 SK가스(31%)와 E1(18%), 그리고 원유를 정제해 LPG를 생산하는 정유업체 SK에너지(18.8%), GS칼텍스(14.8%), 에쓰오일(6.9%), 현대오일뱅크(4.3%) 등 6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일단 사업자수가 늘어나면 담합이 어려워지고 가격의 투명한 결정 및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면서도 "삼성토탈과 기존 업체들과 LPG사업의 목적 자체가 달라 가격이 크게 인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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