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점유율 ‘고전’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급격히 악화되는 영업력으로 인해 신계약 체결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들 외국계 생보사는 분기마다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시장지배력이 약화되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12일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알리안츠와 메트라이프, PCA, 뉴욕, 푸르덴셜, ING, 라이나, AIA, 카디프 등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계 생보사들은 2009회계연도 3·4분기 말 현재(2009년 12월) 시장점유율이 20.8%로 전년동기(21.5%)보다 0.7%포인트 하락하는 등 점유율이 20%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몇 몇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우 본사의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며 영업력 지표를 보여주는 신계약 부문에서 2008회계연도보다 2009회계연도에 선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계 생보사들이 누렸던 전성기에 비해서는 성과가 미약하다는 진단이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영업력 등을 보여주는 신계약률과 신계약건수 등에서 금융위기와 노사분규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최근 5년 동안의 신계약률을 살펴보면 2005회계연도에 15.13%, 2006회계연도에 18.49%, 2007회계연도에 19.75%로 상승했다가 2008회계연도에 14.83%로 급락했고 2009회계연도(2009년 12월 말 현재)에도 12.89%를 기록했다. 2009회계연도 신계약률이 지난 2005회계연도 수준보다 더 후퇴한 것이다.
신계약 건수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007회계연도에 30만8236건을 기록했던 알리안츠생명의 신계약건수는 2009회계연도(2009년 12월 말 현재)에 21만7997건으로 지난 2005회계연도(21만5323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설계사 학력조작 논란을 겪었던 ING생명의 신계약건수도 알리안츠생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ING생명의 2009회계연도(2009년 12월 말) 신계약건수는 24만4861건으로 전년(2008회계연도 12월 말)의 34만8841건보다 줄었다. AIG에서 AIA로 사명이 바뀐 AIA생명도 신계약건수가 같은 기간 406만6348건에서 347만78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라이나생명의 경우 암보험과 치과보험 등 일반 생보사들이 판매를 꺼리는 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면서 신계약건수가 같은 기간 122만964건에서 153만421건으로 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부진한 신계약건수가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모그룹이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이에 따라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영업력이 흐트러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계 생보사들이 신계약을 늘리고 점유율을 높이려면 흐트러진 영업력을 재정비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보업 ‘빅3’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이 각각 영업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채택한 만큼 외국계 생보사들이 영업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시장점유율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