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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추모 '멸공라떼' 팝니다"…그런데, 태극기가 틀렸네? 게다가 中 흑당음료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카페 커닝 공식 SNS 캡처
/사진=카페 커닝 공식 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유명 카페가 6·25전쟁 76주기를 맞아 판매 수익금 전액을 참전용사와 호국보훈 단체에 기부하는 '멸공라떼' 캠페인을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애국을 강조한 홍보물에 태극기 문양이 잘못 표기된 데다 '보훈' 등의 단어가 아닌 시기적으로 예민한 '멸공'이라는 말을 메뉴명에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찬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6·25 기억하며 '멸공라떼' 수익금 기부

1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전 지역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카페 커닝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날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멸공라떼'를 한정 판매한다.

카페 측은 공지문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25전쟁 76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참전용사 지원과 호국보훈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기억하겠다. 그리고 감사하며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홍보물에는 전쟁터를 배경으로 "당신의 한 잔이 누군가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존재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함께 공개된 홍보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는 마케팅 매니저로 설정된 직원이 "이번 이벤트는 사회적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 이어 "갈등과 혐오, 분열을 조장할 수 있고 시대정신에 역행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다.

이에 자신을 카페 CEO라며 안성진이라는 실명까지 밝힌 인물이 "군대 안 갔다 왔냐"고 되묻는다. 이후 반대 입장을 보였던 직원이 태극기 두건과 '멸공' 문구가 적힌 목토시를 착용한 채 직접 음료를 만드는 장면이 연출된다

/사진=카페 커닝 공식 SNS 캡처
/사진=카페 커닝 공식 SNS 캡처

안성진씨는 메뉴 구성의 이유를 자체 제작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적어도 6·25를 기억하는 이 시기만큼은 손님들이 이 음료 한잔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전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많은 분들의 감사의 의미로 (수익금을) 사용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호국영령 위한 행사…건곤감리 틀리고 中 '흑당' 음료

안씨가 밝힌 캠페인 의도와 달리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억하는 의미 있는 행사", "6·25전쟁을 잊지 않겠다는 취지 아니냐", "기부까지 한다니 응원한다", "돈쭐 내러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특히 홍보물에 사용된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와 표기가 실제 국기 규정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태극기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서 무슨 애국 마케팅이냐", "건곤감리 위치도 틀렸는데 역사와 상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 "좋은 취지라면 더 신중하게 준비했어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케팅 방식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스타벅스 논란 사례를 보고도 이런 방식의 마케팅을 택한 이유를 모르겠다", "기부 취지는 공감하지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까지 사용할 필요가 있었느냐", "보수 성향의 입장에서 봐도 역사 인식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제품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흑당라떼는 중국에서 유래한 메뉴인데 6·25 기념 캠페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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