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 바나나맛우유 10%나 인상?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19 14:29

수정 2014.11.06 18:25

바나나우유 시장 점유율 80%,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로 유명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가격이 10%나 올랐다.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미리 공지를 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올린 것.

1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240㎖)는 이날부터 편의점에서 1개에 1100으로 올랐다. 기존 1000원에서 10% 오른 것이다. 편의점 가격인상은 빙그레가 제품 출고가격을 종전대비 7% 정도 올렸기 때문이다. 바나나맛우유는 하루에만 90만개가 팔린다. 빙그레가 가격을 100원 올리면서 하루에만 9000만원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바나나맛 우유는 훼미리마트와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 국내 빅4 편의점에서 판매량과 판매액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팔리는 바나나맛 우유만 연간 35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맛우유는 통통하고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모양 때문에 일명 단지우유(항아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가공유 대표 제품. 연 매출만 1000억원을 훌쩍 넘는 장수 브랜드다.

떠먹는 요구르트 ‘요플레’도 이날부터 기존 750원에서 800원(편의점 기준)으로 6.6% 올랐다. 음료제품인 ‘쥬시쿨’은 400원으로 종전보다 14.2%나 뛰었다.

한편 빙그레 제품은 일부 대형마트의 납품가격도 일제히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4월말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납품가격 인상을 요청해 소비자 판매가격도 동시에 올랐다. 바나나맛 우유(4개입)는 종전보다 9% 오른 3600원, 요플레(4개입)는 9.5% 오른 2300원으로 인상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그동안 원재료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데다 최근 2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면서 “원가상승 압박을 감내하기 힘들어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