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中 위안절상 늦추면 美와 갈등 깊어질것"
【뉴욕=정지원특파원】중국이 위안의 절상속도를 늦출수록 미국과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질 것이라고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부장관이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징을 방문 중인 폴슨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간의 상호 관계에 있어 위안의 절상은 필요하다”며 “느린 속도의 위안 절상은 양국 관계에 있어 긴장감을 조성해 결국 중국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6월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달러에 비해 연간 5~6% 절상됐다. 그러나 지난 11월 초 이후 달러 대비 절상추세가 정지된 상태다.
폴슨 전 장관은 “내년에는 미 총선과 대선이 겹치기 때문에 중국이 위안 절상 속도를 가속화하지 않으면 워싱턴은 미국의 경제 문제를 중국의 탓으로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외환시장이 결정하는 환율 시스템을 따를 경우 중국 정부가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촉진하는 쪽으로 경제 모델의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슨 전 장관은 그러나 “미 의회의 법안을 통해 위안 절상을 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그와 같은 방법은 결국 무역전쟁으로 밖에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폴슨 전 장관은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현 부주석에 대해 “그는 강한 지도자이며 경제개혁 조치를 통해 무엇이 이뤄져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권력이동이 이뤄지는 시기에 대대적인 개혁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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