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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콩 수급 부족..값 폭등 시간문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옥수수와 콩 등 곡물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직 큰 폭으로 값이 치솟고 있지 않지만 수급이 빠듯해 조그만 변수에도 값이 폭등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옥수수 수출국인 미국 농무부(USDA) 발표를 인용, 올해 소비량 대비 전 세계 옥수수 비축률이 1974년 이후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USDA가 추산한 올해 미국 옥수수 경작면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인 약 38만㎢(9400만에이커)에 이른다. 미 농가를 대상으로 한 파종 설문조사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USDA는 또 올해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660만t 증가한 8억64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이후 가뭄이나 홍수 등으로 2년째 옥수수 경작이 차질을 빚고 있어 올해 미국의 파종 면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다고 해서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미 최대 옥수수 곡창지대이자 곡물 집산지인 일리노이주의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3년 연속 수확량 감소는 매우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어떤 경우이건 흉작 가능성은 40%에 이른다면서 올해 파종부터 경작에 이르는 기간 날씨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옥수수는 동물사료를 비롯해 각종 식품첨가물과 건전지 등 200여개 공산품에 원료로 쓰이며 고유가 시대에는 석유를 대신할 바이오디젤유로도 활용돼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작물이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6월 부셸당 7.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 6.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상승압력이 늘 가격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물사료, 식용유, 바이오디젤로 사용되는 콩 역시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USDA는 세계 최대 콩 생산지인 남미의 가뭄으로 올해 전 세계 콩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7만t 줄어든 2515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콩 수확량이 190만t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옥수수와 콩의 빠듯한 수급상황은 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밀 가격 역시 덩달아 뛰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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