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채 담보물로 안받아" 선언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담보물로 받지 않겠다고 28일(현지시간) 선언했다.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각국 은행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ECB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ECB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그리스 신용등급이 '선택적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강등된 것을 반영한 처사라고 밝혔다.
다만 그리스채 유보는 단기적인 조치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이 최종 확정될 경우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ECB는 전했다. 아울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각국 정부가 350억유로(약 52조8700억원)의 약속된 신용보증을 제공할 때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ECB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막기 위한 것이다.
ECB의 조치는 그리스 국채를 담보물로 이용해온 유로존 모든 은행에 적용된다. 기존에 그리스 국채를 내놨던 은행은 다른 자산으로 담보물을 교체해야 한다.
ECB의 결정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은 유로존 금융시스템 안정에 ECB 자산을 이용할 수 없다는 ECB의 단호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ECB는 유로존 각국 정부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확정짓길 촉구하고 있다. ING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ECB가 (유로존) 정부의 '배드뱅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ECB의 유보 조치가 유로존 은행권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국채 10억유로(약 1조5100억원)어치를 보유한 BNP파리바의 경우 1050억유로(약 158조6100억원)의 다른 자산을 ECB에 내놓을 여력이 있다. 코메르츠방크도 8억유로(약 1조8000억원)의 그리그 국채 말고도 ECB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이 762억유로(약 115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무디스는 전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