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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서大, 中 우한시 중남재경정법대학에 한중국제교육원 설립

부산 동서大, 中 우한시 중남재경정법대학에 한중국제교육원 설립
부산 동서대와 중국 중남재경정법대학이 공동으로 중국 우한에 합작으로 설립한 한중국제교육원에서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 우한(중국)=노주섭 기자】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해 중국에도 불기 시작한 한국문화, 즉'한류(韓流)'에 대해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전공인 애니메이션과 한국 영화, 음악, 패션 등에 관심이 크다 보니 한국어 공부도 즐겁고 재미있어요."(중국 우한 한중국제교육학원의 한 중국 대학생)

 기자가 방문한 지난달 29일 부산 동서대(총장 장제국)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대학 최초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중남재경정법대학에 설립한 한중국제교육원 제 1강의실. 한국문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중국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중국 대학에도 한류 바람

 한중국제교육원은 지난해 9월 설립돼 현재 애니메이션학과 150명이 수업 중이며 올해 디지털영상학과 150명을 추가 모집해 총 300명의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서대 교수진이 전공을 가르치게 된다.

 한중국제교육원은 중국 정부가 정식으로 4년제 대학 학력을 인정한 것은 물론 동서대 측에 직접 중국 학생을 선발토록 하는 등 학생선발권과 학사 운영권까지 부여했다.

 한중국제교육원은 중국 정부가 동서대의 애니메이션, 영상학과 등을 이 분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인정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대학 최초로 인가해 외국대학의 진출 모델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중국제교육원은 지난해 설립 준비가 다소 지연돼 뒤늦게 시작한 학생모집 일정에도 중국 대학수능 시험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전역에서 몰려들어 중국 교육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학 학생들은 1∼2학년 과정을 중국에서 이수하고 3학년은 부산의 동서대에서 수업을 들은 후 다시 4학년 과정은 중국에서 마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마오쩌둥의 출생지인 후난성이 고향이라고 소개한 신입생 위안샤오링(19·여)은 "드라마를 통해 접하게 된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커 지원하게 됐으며 선진화된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법을 공부해 중국 역사 속의 많은 소재를 재료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부산의 동서대에 가서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술과 많은 한국 친구를 사귀고 싶다"며 공부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기본 회화를 할 정도라고 한국말로 자랑하기도 했다.

 중국 안후이성에서 온 쉬구이난(18·남)은 "수능을 치르고 나서 인터넷을 통해 진학할 대학을 검색하다 한국의 동서대 애니메이션학과가 유명하다는 것으로 알고 선택하게 됐다"면서 "한국에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졸업 때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는 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점 등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중 합작 우한 한중국제교육원

 짱진린 한중국제교육원 중국측 원장은 "개원 이후 예비 입학생이라 할 수 있는 고등학생들까지 e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두 대학의 합작이 학사 교류를 넘어 산학협력으로 확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단을 구성, 곧 동서대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짱 원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문화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중점 추진정책을 세워 집중 육성방안을 세우고 있어 두 학교가 추진하는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동서대 장 총장은 "한중국제교육원은 합작대학 설립에 엄격한 중국 정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동서대의 교육역량을 인정한 결과"라며 "합작대학을 기반으로 교육콘텐츠 수출은 물론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대와 한중국제교육원을 설립한 중남재경정법대학은 후베이성의 대표적 대학으로 62년 역사에 학생수가 3만5000명에 이른다. 경제와 법률 등 특수 문과 중심의 대학이었으나 10여년 전부터 다른 학과를 신설하면서 종합대학이 됐다. 중국 교육부 직속 100개 중점관리 대상 대학으로 중국 내에서도 명문으로 꼽힌다.

roh1234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