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부부관계'로 극복"
오는 21일은 둘이 하나된다는 부부의 날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가 있을 경우 부부관계를 가져도 될까.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18일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허리통증이 있는 사람은 부부관계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부부관계를 통해 평소 잘 쓰지 않는 허리근육을 사용하면 운동과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강화에 도움
전체 인구의 80%가 살아가는 동안 한 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고 한다. 허리통증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고 치료를 받아 회복되기도 한다. 따라서 척추 수술 직후이거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부부관계를 피하지는 않아도 된다.
또 부부관계 중 허리를 움직이면 척추 및 주변 조직들이 골고루 움직여 허리 강화효과가 나타난다.
허리근육에는 허리의 앞쪽으로 굽혀주는 복근과 뒤로 젖혀주는 신전근이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많이 취해 복근을 주로 사용하고 디스크의 압력 역시 한쪽으로만 몰리게 된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는 약해질 수 있는 신전근을 강화시킨다. 허리디스크가 심하지 않을 경우 허리를 적당히 뒤로 젖히는 자세는 척추의 뒤쪽 인대가 디스크(추간판)를 안으로 밀어주면서 탈출된 디스크가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준다.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는 자세나 골반을 드는 자세는 골반과 고관절을 스트레칭해주는 효과가 있다.
■허리통증으로 질환 판단
하지만 부부관계 중 상위에 있는 사람이 엉덩이에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면 허리디스크일 수 있으므로 즉시 중지해야 한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척추와 엉덩이를 따라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므로 엉덩이가 아프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다리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부부 중 상위에 있는 사람이 허리에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을 느끼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후관절은 척추를 뒤편에서 지지하는 관절이다. 이곳을 지나는 미세한 척수신경이 눌리거나 관절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이 척추후관절증후군이다. 이 경우에는 문제가 된 척추관절 주변 부위의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통증이 있어도 스스로 부부관계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엎드려 허리를 들었을 때 약 5분 동안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지 않는지 기다린다. 통증이 없다면 부부관계에 큰 지장이 없다.
또 허리통증이 있는 사람은 상위 체위는 피하는 것이 좋고 통증이 유발될 때에는 체위를 바꾸어야 한다. 하위 또는 측면 자세가 서로에게 부담을 적게 줄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