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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소설, 만화까지..네이버 문화콘텐츠 사업 ‘탄력’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4 15:59

수정 2013.03.04 15:59

만화, 소설, 그림, 음악 등 전방위로 뻗어나가고 있는 네이버의 문화콘텐츠 서비스들이 최근 물이 올랐다. 네이버 뮤직의 온라인 생중계는 1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이른바 '대박'을 일궈냈고, 콘텐츠 유통 과정을 왜곡시킨다는 출판계 비판에도 웹툰이나 웹소설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4일 NHN 따르면 최근 네이버 뮤직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생중계의 인기가 뜨겁다. 네이버 뮤직이 진행한 11번째 라이브 생중계인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컴백쇼'는 전세계 73개국 네티즌이 시청하면서 12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인기아이돌 가수가 컴백무대로 TV음악 프로그램 대신 인터넷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네이버 뮤직 온라인 생중계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NHN은 보고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로 생중계를 감상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점도 네이버의 온라인 생중계의 성장을 빠르게 하는 요인이다.
샤이니의 공연 당시 모바일 트래픽은 PC의 두배 수준이었고, 리처드 용재오닐의 클래식 공연에서는 70%가 모바일을 통해 공연을 감상했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이 아닌 인디밴드나 대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판소리, 클래식 공연 등에 보다 효과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 공연계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10센치(10cm) 공연 생중계는 5만명의 청중이 모이면서 신규 앨범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대중의 관심에서 다소 동떨어진 판소리나 클래식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모였다. 지난달 22일 생중계된 '이자람의 해설이 있는 판소리-판소리, 그리고 사천가'와 리처드 용재오닐&임동혁' 클래식 중계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3만여명의 청중이 공연을 감상했다. 이는 실제 오프라인 공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청중 규모로 NHN조차 예상치 못한 성과였다.

웹툰과 웹소설 서비스 역시 자리를 잡았다. 출시 초기 운영 미비 등으로 잡음이 있었던 웹소설은 지난 15일 마감된 공모전에 총 1만3055명이 1만6098건의 응모작을 내면서 일단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확보한 작품 수가 많아지면서 독자들 수도 많아졌다. NHN은 웹소설 서비스가 순항을 시작했고 웹툰과 같이 콘텐츠 유통, 소비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네이버의 문화콘텐츠 사업은 한성숙 서비스1 본부장이 이끌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끄는 파워 여성 중 한명으로 꼽힌 한 본부장은 스스로 '드라마광'이라고 부를 정도로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HN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중화는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이 보다 넓어졌다는 것"이라며 "NHN은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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