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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경영의 굴욕, 사회·식품경제에 밀렸다

뉴스1

입력 2014.02.28 08:20

수정 2014.10.29 09:47

연·고대 경영의 굴욕, 사회·식품경제에 밀렸다


연·고대 경영의 굴욕, 사회·식품경제에 밀렸다


사상 첫 수준별 수능이 도입된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 합격선이 하향 평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단위별로 합격선도 요동을 쳤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선 문과 최고 인기학과인 경영대 커트라인이 2, 3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상위권 대학 정시에서 이변이 속출한 것은 수준별 수능으로 어느 해보다 합격선 예측이 어려웠던데다 수능 고득점자 중 상당수가 수시에 합격하면서 정시 지원자 중 고득점자 층이 엷어진 탓으로 풀이돤다.

28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소속 학원 수강생 등의 주요 대학 추가합격 이동 현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의 경우 문과에선 경영학과가 538점(수능 표준점수 800점 환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최하위인 국어교육과의 533점과 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년도 두 학과간 점수 편차는 7점으로 추산된다. 사회과학계열은 537점, 인문계열 536점, 소비자아동학부 536점 등이었다.

이과에선 의예과가 538점으로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자연과학대의 수리과학부가 535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화학생물공학부 532점, 컴퓨터공학부 530점, 기계항공공학부 529점 순이었다.

합격선이 가장 낮은 곳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523점)였는데 의예과와의 격차는 15점이었다. 2013학년도 23점보다 크게 줄었다.

연세대(500점 환산)에선 사회학과가 335점으로 333점의 경영대를 앞질렀다.

사회학과가 연세대 합격선 1위를 차지한 것은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2005학년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이투스청솔 측은 설명했다. 사회학과는 추가 합격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통적인 인기학과인 연세대 경영학과는 우선 선발 합격선은 337.4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추가 합격자가 많이 나온 탓에 추가 합격선은 중상위 정도 수준으로 밀렸다.

예전 입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응용통계학과(328점), 경제학부(327점), 정치외교학과(326점) 등도 합격선이 낮아졌다. 연세대 문과에서는 교육학부가 324점으로 최하위였다.

연세대 자연계 입시에서는 의예과가 337점, 치의예과 333점으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자연대, 공대 대부분의 학과 합격선은 324~320점대에 몰렸다. 공대 인기학과인 전기전자공학부·화공생명공학부·기계공학부 합격선도 320점대 초반에 그쳤다.

고려대 인문계 합격선(500점 환산)은 국제학부와 식품자원경제학과가 489점(500점 환산)으로 가장 높았고, 경영대(488점), 언어학과(487점), 국어국문학과(486점) 등이 뒤를 따랐다.

고려대 자연계는 의과대학의 합격선이 489점으로 1위였고, 방사선학과, 물리치료학과, 치기공학과는 각각 464점으로 가장 낮았다.

고려대 입시도 하향 안정 지원의 여파로 인문계 인기학과인 정경대, 미디어학부의 합격선이 대폭 하락했다. 자연계도 인기학과인 화공생명공학과, 생명과학부의 합격선이 낮게 형성됐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 선발 비중이 70% 이상이어서 수능 고득점자 중 상당수가 수시에 합격해 빠져나간 것도 정시 합격선이 요동친 이유”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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