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율성을 갖춘 통합관제서비스로 보안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다.
재난 재해나 사건사고는 자주 발생하진 않지만 한 번 발생했을 경우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일상에서 만약에 사태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다.
일상에서 보안이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해서 이를 보안 시스템을 갖춰두지 않으면 만약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단순 사고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효율성이었다. 보안산업이 설비가 아닌 인력 위주로 돌아가던 시절에는 일상에서의 인력낭비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를 극복하고자 인력 대신 자동화 설비 위주로 보안산업을 대체해 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서의 맹점은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안전성은 오히려 낮아지기 시작했다. 기계는 사람만큼 응용할 수 없어 다급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효율성과 안전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나온 해결책이 '통합관제 서비스'다.
1일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통합관제센터에서 만난 KT텔레캅 법인본부 수행컨설팀 방정호 팀장은 "통합관제 서비스는 말그대로 일부 시스템과 인력경비가 통합된, 현재로써는 보안 산업에서 가장 진보된 형태"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학교 중에서는 최초로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서 적용된 통합관제 서비스 'Y-세이프'는 100여명의 보안인력과 함께 무인방법 시스템, 출입통제 시스템, 영상보안 시스템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학교 규모 상 100여명의 인력으로는 관리가 불가능한 구조지만, 최첨단 보안 설비가 구축되면서 최소한의 인력으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최대한 빠짐없이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방 팀장은 "만일 보안시스템이 없었다면 인력을 하나하나 배치해 관리를 해야 하지만, 이제는 영상보안 시스템으로 특정 시간대에 사람이 나타나거나 특정 동선을 보이는 사람이 포착되면 바로 알람으로 알려준다"며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고해서 100% 사건이 발생하는건 아니지만, 미연의 사태를 예방하는 기능과 함께 일일이 매시간 감시하지 않아도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선된 Y-세이프의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현재 연세대 서울캠퍼스 내에는 2003개의 호실방범과 447개의 비상벨, 화재연동을 포함한 814개의 출입통제 시스템 그리고 영상보안 시스템으로는 1325개의 내외과 폐쇄회로(CC)TV, 비상전화 20대, TV화면으로 보여주는 전자게시판 93대가 설치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으로는 '케어 콜 서비스'다. KT텔레캅은 스마트폰 내 애플리케이셥(앱) 설치만으로 연세대 내에서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하면 위험신호를 학내 관제센터로 전송해 가장 가까이 있는 출동대원이 현장에 와서 초동대처를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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