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연준, 연내 금리인상 부정안해.. 시기는 예측불가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지만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내부 관계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려 예측이 힘든 탓이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관계자들은 기존 방침대로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29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잭슨홀 미팅(경제정책회의)에서 "유가와 수입 물가 등 장애물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동안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대로 회복했다고 합리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혀왔다. 피셔 부의장은 9월16, 17일 열리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시점에 다다랐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만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을 뿐이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지난해 10월 연준이 양적완화 조치를 종료하기로 했을때도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기준 금리 인상의 주요지표인 물가상승률에 대한 분석도 극단을 달리고 있다. 9월 인상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현재 물가가 2%에 가까워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파들은 물가가 2%가 안된만큼 시기상조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9월 금리인상설이 힘을 잃고 있다. 블룸버그는 1일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54명을 대상으로 '2006년 이후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가 언제일까'라고 설문한 결과 9월이라고 답한 비율이 48%로 1위였다고 보도했다.

설문에 참가한 이들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바클레이스, 무디스캐피탈 등의 소속 이코노미스트들로 이들은 한달전만해도 77%가 9월에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24%는 12월 인상을 예측했으며 10월 금리인상을 지지한 이들의 비율은 17%였다.

이처럼 이코노미스트들의 금리 인상 전망이 변화한 것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중국발 경기 침체와 신흥시장 위기로 인해 상당수는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뤄야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얀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사실상 참신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9월 금리인상의 확률이 '제로'(0)는 아니지만 낮다는 견해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FOMC 회의는 오는 4일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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