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중저가 돌풍'... 스마트폰 이어 노트북 태블릿도 중저가 대세
스마트폰 시장에 중저가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과 태블릿에서도 중저가 제품 판매가 급등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가 첨단 기기에서 생활 필수품 수준으로 대중화되면서 중저가 돌풍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트북과 태블릿은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20만~30만원대의 제품도 비싼 제품들과 성능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휴대성까지 겸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사양게임 보다 동영상,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을 하는데 적합한 사양을 구비한 제품을 찾는 실속형 수요를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IT기기 시장은 중저가 제품군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롬북 대항위해 MS 라이선센스 인하
9일 업계에 따르면 크롬북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크롬북은 인터넷을 통해 자원을 끌어쓰는 크롬 은영체제(OS) 기반으로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에 파일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용도가 한정적이라는 단점도 있지만, 가볍고 앱 구동 속도가 빨라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윈도 8.1의 라이선스 가격을 최대 70%까지 인하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저가형 윈도 노트북도 등장했다. 중저가 노트북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정품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하고도 20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노트북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노트북에 장착되는 주요 부품들의 설계가 몇 년 새 발전해 과거 넷북보다 성능은 뛰어나면서도 더 작고 슬림한 디자인까지 완성했다.
업계관계자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제품 인지도나 OS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제조업체들이 저가 노트북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저가 제품군 다양화
중저가 노트북의 포문을 연 것은 199달러(약 24만원)에 출시돼 눈길을 끌었던 HP의 '스트림 11'이다. HP는 MS와 협업해 지난해 말 스트림 시리즈 라인업에 저가형 노트북을 포함했다. 1.28Kg의 무게로 휴대성도 높여 각광받았다.
한국레노버 역시 20만원대 노트북 'S21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텔의 듀얼코어 CPU 및 윈도 8.1 OS, 29.46㎝(11.6인치) 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노트북이다.
에이수스는 슬림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가 특징으로 E402를 3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부드럽고 촉감이 좋은 재질에 완성도 높은 노트북으로 엘레겐트 화이트, 어반 레드, 쉐도우 블루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또한 하드 디스크와의 eMMC 스토리지의 조합으로 사용자들이 빠르고 쉽게 파일을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확장 가능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5만원대 저가 태블릿까지 출시
저가 태블릿 시장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20만~30만원대의 중저가 태블릿 ‘갤럭시탭A·E’를 출시했다. ‘갤럭시탭A’는 올해 3월 러시아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4월 미국, 한국, 인도에 차례로 출시돼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저가 태블릿이 대세가 되면서 이제는 50달러(약 5만9000원)저가 태블릿까지 등장했다. 아마존닷컴은 올 연말 50달러의 저가 태블릿을 올 판매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비디오 처리, 온라인 쇼핑 등 단순한 작업만 하려는 고객을 겨냥해 저가 태블릿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MS가 9인치 이하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대해 윈도 OS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10만~20원대의 저가 윈도 태블릿PC가 쏟아져 나오고있다"면서 "윈도와 안드로이드 OS를 동시에 제공하는 듀얼 OS태블릿도 인기"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