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 술자리, 간. 식도. 치아엔 毒
12월에는 송년회로 인해 술을 마시는 자리가 늘어난다. 하지만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몸이 상하게 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건강문제는 간 손상이다.
■잦은 음주, 간과 식도에 영향
간은 체내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 및 저장하고 알코올과 같은 유해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지나친 음주는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간 건강을 위협한다. 과음으로 인해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간에 지방질이 쌓이는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경변의 발생을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침묵의 장기'라는 말처럼 간은 나빠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약간의 피로감이나 소화 불량, 오른쪽 윗배의 거북감 등의 증상만 보인다.
김 교수는 "20대~40대의 경우 A형,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 것이 바이러스 간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술을 마시면 습관적으로 구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알코올을 빼내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구토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식도와 위장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심하게 구토할 경우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구토 시 출혈이 나타나는 '말로리 와이스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또 위산이 위에서 식도로 반복적으로 역류하게 되면 위 식도 접합부가 손상돼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이 역류성 식도염이 오랫동안 지속돼 악화되면 식도 점막이 위의 원주상피세포로 변하는 '바렛식도'까지 진행될 수 있다. 바렛식도는 식도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이를 방치하면 식도암 발병 위험성을 30배 이상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바렛식도 외에도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악화돼 위장관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만성 피로와 빈혈, 그리고 까만색의 혈변이 나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칫솔질 할 때는 회전법으로
또 음주는 치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술은 쓴 맛이 강하지만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돼 있다. 술에 함유된 당은 치아표면에 쌓이게 되면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입 속에 남아 있는 당 성분과 음식 찌꺼기는 충치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음주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로 인해 충치가 걱정이라면 음주 후 구강청정제로 가글을 하거나 물이나 우유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