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인문학 활성화 2600억원 투입...독서.연극 등 생애주기별 교육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2 11:49

수정 2017.01.12 11:49

정부가 올해 인문학 활성화에 2600억원을 투입하고 독서나 연극 등 생애주기별 인문학 교육 활동을 활성화한다. 관련 연구나 취업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제1회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통해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확정, 오는 2021년까지 5년동안 인문적 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과 인문 진흥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초등학교 단계부터 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게 모든 국민이 인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어의 경우 ‘매학기 책 한권 읽기’ 활동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반영하고 체험중심 연극단원 구성(초5.6)이나 ‘고전 읽기’ 과목을 신설한다. 고교 진로선택을 위해 ‘고전과 윤리’ 과목을, 고교 일반선택에서는 ‘연극’ 과목을 신설한다.
학생인문학동아리도 올해 170개를 운영, 오는 2020년까지 400개를 목표로 운영하고 직업체험인 자유학기제와도 연계한다.

대학에서는 인문교양 강좌의 질 제고를 추진하고 우수한 기초 인문 교육 모델이 창출·확산되도록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문 교양 교육을 강화한다. 학부·석사과정의 경우,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되는 코어(CORE)사업을 통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창출한 인문교육 우수모델을 전체 대학으로 확산·안착을 유도, 석·박사 과정 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독립적인 연구비 지원을 확대한다.

또 박사후 연구원은 학위취득 후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대학·국공립 연구기관 등에서의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학술연구교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학·역사학·철학 등 기초 연구 지원과 희랍어·아랍어 등 소외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중·장기 연구 지원(최대 7년)을 신설한다.

인문학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 연구의 경우 연차 점검을 폐지하고, 인문학 특성을 반영한 질적 평가를 도입한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인문 한국(HK) 연구소는 인문학 교육·연구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인문학을 대중화하기 위해 '인문도시사업'을 유럽의 ‘문화수도’와 같이 '인문 역사문화도시'로 브랜드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유럽연합이 1985년부터 매년 유럽을 상징하는 도시를 2개 선정해 연극, 음악, 전시 등 1년 동안 500회가 넘는 행사를 펼친 것을 참고해 인문학 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지난 2011년 시작한 '세계 인문학포럼'을 스위스 다보스포럼처럼 범국가적 이슈를 공유하는 세계적 포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제 공동연구, 국내 우수학술지 위상 강화, 저서 등 번역지원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위해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보완하는 법령 제정으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추진해 각 시도교육청 등과 협의를 진행한다.
이외 인문학과 관련한 심화 강좌나 동아리 운영과 함께 역량과 열의를 갖춘 대학의 전문인력과 은퇴자가 도서관, 박물관 등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인문 매개자 150명을 시범 양성, 파견하고 생활 속 독서와 전통이야기를 전승하는 이야기할머니 활동도 활성화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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