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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형세 테크빌교육 대표 "교육에 기술 접목해 미래형 인재 길러야"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6 17:10

수정 2017.10.26 17:10

신기술 기반 SW교육 서비스 제공.. 가상현실 이용해 안전체험 교육
[인터뷰] 이형세 테크빌교육 대표 "교육에 기술 접목해 미래형 인재 길러야"

최근 소프트웨어(SW) 교육이 학교 교육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중학교에서 34시간 이상, 2019년에는 초등학교에서 17시간 이상 SW교육이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교육에 첨단기술이 다양한 방식으로 접목되면서 학교 교육에서도 SW가 필수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1년 교육과 기술을 융합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테크빌을 설립한 이형세 테크빌교육 대표(사진)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자연스럽고도 전반적인 교육과정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SW교육이 학교 교육에 효과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왜 SW교육이 필요한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며 "SW교육 시수를 단순히 늘리는 것보다는 다양한 교과시간에 SW와 융합된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W교육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협력적이며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좋은 도구로, SW교육 시간에 SW적 사고나 SW를 이용한 문제해결 방법에 대한 기초를 가르치고 다양한 교과시간에 SW와 융합된 교과과정을 구성해 교육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SW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기술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없애주고 실제 교육과는 관계없이 불필요하게 투입되는 자원을 최소화해 교육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며 "기술이 기존 교육에서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웠던 교육 방법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과정은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 보편적 지식을 갖춘 노동자를 양산하기 위한 교육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미래사회에는 각자의 흥미와 특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제공돼야 하고 기술을 활용해 현실적 제약을 뛰어넘어야 이런 교육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실제 테크빌교육 역시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e러닝을 핵심역량으로 한 공교육 지원사업에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중.고 교사 등을 대상으로 SW 기반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신기술 기반의 SW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다양한 교육분야에서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사례에 대해서도 전했다. 일례로 테크빌교육은 극장과 같은 다중밀집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선박과 같은 교통수단의 사고, 보행 중 사고나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는 안전 위협요소 등을 VR로 체험해보고 비상시 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안전체험교실'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실제 경험하기 어려운 재난·사고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해보는 재난안전 체험이 좋은 사례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선박사고 콘텐츠는 사고 체험뿐 아니라 여객선 승선 시 행동지침 등 종합적인 안전교육을 지향하고,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과 함께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실감나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라며 "학생들은 '안전체험교실'에서 생활 곳곳에 있는 안전 위협요소들을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함으로써 사고의 위험성을 직접 경험하게 되고 이에 대한 대처요령을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안전체험교실과 같은 에듀테크가 활발하게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에듀테크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분야가 아니고 사회가 초연결·지능화 사회로 발전해가면서 자연스럽게 교육현장에 스며들었다"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을 아날로그적으로 보고 교육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에 일부 거부감을 갖는 시각이 있지만 물론 지식 습득이라는 것이 무조건 많은 지식을 빠른 시간에 주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습득한 지식을 본인 내부에 체화하고 축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관점이라면 교육에서 기술은 불편한 요소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과정들을 없애주는 방향으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견해를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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